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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마일 드라이브 가는 법|외로운 사이프러스·입장료·소요시간·몬터레이 볼거리 총정리

2026-07-16 · 이심바로
17마일 드라이브의 상징인 외로운 사이프러스가 태평양 절벽 바위 위에 홀로 서 있는 페블비치 해안 풍경
사진: Tuxyso,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17마일 드라이브는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코스가 아니라, 몇 시에 들어가서 어느 지점까지 차를 세우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길이다. 게이트가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열리고, 해가 낮게 깔리는 오후 3~5시의 태평양 절벽이 이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라서다. 반대로 흐린 한낮에 논스톱으로 통과하면 "그냥 골프장 옆 유료도로"로 끝나버리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몬터레이나 카멜을 여행한다면 반나절은 확보해서 들어갈 가치가 충분한 해안 드라이브다. 다만 렌터카(또는 자전거)가 없으면 애초에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차량 1대 약 12달러(변동 가능, 페블비치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35달러 이상 결제 시 환급) · 게이트 일출~일몰 개방 · 자전거 무료, 오토바이 진입 불가 · 퍼시픽그로브·하이웨이1·카멜 게이트로 진입 · 정차 포함 2~3시간

17마일 드라이브는 어떤 곳?

17마일 드라이브는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반도의 퍼시픽그로브와 카멜 사이를 잇는 약 27km(17마일)의 사설 유료 해안도로다. 페블비치라는 고급 게이티드 커뮤니티와 5,300에이커 규모의 델몬테 포레스트(몬터레이 사이프러스 숲)를 관통한다.

역사가 꽤 깊다. 1880년 무렵 철도 재벌들(크로커·홉킨스·헌팅턴·스탠퍼드)이 세운 회사가 호텔 델몬테 투숙객을 위한 마차 유람로로 처음 냈고, 1907년 무렵 마차가 자동차로 바뀌었다. 1919년 새뮤얼 F. B. 모스가 이 일대를 사들이면서 지금의 페블비치 컴퍼니 체제가 시작됐다. 1999년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아널드 파머 등이 포함된 투자그룹이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지금도 비거주자는 통행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사유지 도로다.

왜 가볼 만할까?

  • 한 길에서 태평양 절벽·기암·야생동물·숲을 다 본다. 바다표범과 바다사자, 해달, 이주 중인 회색고래(11~3월)까지 차에서 내려 볼 수 있다.
  • 짧게도, 길게도 소화된다. 시간이 없으면 대표 몇 곳만, 여유가 있으면 17개 포인트를 다 도는 식으로 조절이 쉽다.
  •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찍힌 나무 중 하나인 외로운 사이프러스가 이 길에 있다.
  • 자전거는 무료라,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 투어라는 선택지도 있다.

핵심 볼거리

  • 외로운 사이프러스(The Lone Cypress) — 절벽 바위 위에 홀로 선 수령 250년 이상의 사이프러스. 원래 드라이브의 중간 지점이자 1919년부터 페블비치의 로고다. 이 길의 상징이니 놓치지 말자.
  • 버드 록(Bird Rock) — 바다사자·물범·해달과 펠리컨, 가마우지 떼가 모이는 바위섬. 1930년대엔 새똥(구아노)을 비료로 채취했을 정도로 새가 많다.
  • 스페인 만(Spanish Bay) — 1769년 몬터레이 만을 찾던 스페인 탐험대가 야영한 데서 이름이 붙었다. 저녁이면 인근 리조트에서 백파이프 연주가 들리기도 한다.
  • 포인트 조(Point Joe) — 예전 뱃사람들이 몬터레이 만 입구로 착각해 난파가 잦았던 곳. 파도가 거칠게 부딪히는 지점이다.
  • 사이프러스 포인트 전망대 — 맑은 날 해안선이 길게 펼쳐지는, 손꼽히는 일몰 명당.
  • 크로커 그로브 & 고스트 트리 — 수령 300년 넘는 사이프러스 군락과, 페스카데로 포인트의 하얗게 마른 고사목. 몬터레이 사이프러스는 지구상 단 두 곳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 세계 최정상급 골프 코스와 더 로지. 골프를 안 쳐도 클럽하우스 앞 바다 풍경은 볼 만하다.

소요시간별 코스

  • 1시간(논스톱+2~3곳): 스페인 만 → 버드 록 → 외로운 사이프러스만 찍고 통과. 시간이 빠듯한 당일치기용.
  • 2시간(대표 코스): 위에 포인트 조·사이프러스 포인트 전망대·고스트 트리를 더한다.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가장 무난한 분량.
  • 반나절(느긋하게): 17개 포인트를 다 돌고 중간에 페블비치에서 식사(입장료 환급도 노릴 수 있다).

꼭 17곳을 다 봐야 하나? 아니다. 절벽 바다·사이프러스·야생동물이라는 세 축만 챙기면 핵심은 본 셈이라, 비슷한 전망이 반복된다 싶으면 과감히 건너뛰어도 된다.

가는 법

17마일 드라이브는 사실상 렌터카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오토바이는 진입이 막혀 있고, 커뮤니티 내부까지 들어가는 대중교통도 없다. 샌프란시스코나 새너제이에서 몬터레이까지 차로 이동한 뒤, 퍼시픽그로브 게이트나 하이웨이1(1번 국도) 게이트, 카멜 게이트 중 한 곳으로 진입하는 식이다.

렌터카가 없다면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출발하는 몬터레이·카멜·17마일 드라이브 데이투어 버스가 대안이다. 다만 게이트별 위치와 진입 방향, 통행료·운영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와 페블비치 공식 안내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출발하자. 자전거로 들어갈 계획이라면 무료 진입이 가능하다.

언제 가면 좋을까

가장 좋은 시간대는 늦은 오후에서 일몰 직전이다. 빛이 부드러워 사진이 잘 나오고, 사이프러스 포인트 전망대와 외로운 사이프러스가 역광으로 극적으로 보인다. 요일로는 골프 대회나 주말 인파를 피할 수 있는 평일이 한산하다. 11월부터 3월 사이에는 회색고래 이주 시즌이라 바다 쪽을 유심히 보면 물기둥을 볼 수도 있다.

꿀팁 · 게이트는 일몰과 함께 닫히므로, 일몰을 절벽에서 보고 싶다면 문 닫히기 최소 1시간 전에는 진입해 두는 게 안전하다. 해가 지면 통행료 환급을 노리고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기에도 딱이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바람과 안개 대비. 여름에도 해안은 서늘하고 안개가 자주 낀다. 바람막이 겉옷을 한 겹 챙기자.
  • 원웨이 표지 따라가기. 커뮤니티 내부 도로가 헷갈릴 수 있으니 게이트에서 주는 지도의 붉은 선(권장 경로)을 따라간다.
  • 환급 조건 활용. 페블비치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35달러 이상 결제하면 통행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단, 조건은 변동 가능하니 현장에서 확인).
  • 물범 번식철 통제. 팬셸 비치 등 일부 구간은 4~6월 물범 번식기에 접근이 제한된다.

근처 함께 볼 곳

  • 캐너리 로우 &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 존 스타인벡 소설의 무대였던 옛 정어리 통조림 거리와, 700종 넘는 해양 생물을 품은 대형 수족관(켈프 숲·해달로 유명).
  • 카멜 바이 더 시 — 동화 같은 골목과 오션 애비뉴 상점가, 카멜 비치가 이어지는 예술 마을. 드라이브 남쪽 게이트와 바로 붙어 있다.
  • 퍼시픽그로브 — 러버스 포인트 등 조용한 해안 산책로가 좋은 마을. 드라이브 북쪽 게이트와 가깝다.

여행 데이터 준비

17마일 드라이브와 몬터레이 일대는 데이터가 있어야 훨씬 편한 여행지다. 게이트 위치와 진입 방향을 구글 지도로 확인하고, 페블비치 레스토랑이나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현장에서 예약하고, 영어 메뉴판을 번역해 보는 순간마다 인터넷이 필요하다. 특히 커뮤니티 내부는 표지가 헷갈리기 쉬워 실시간 지도가 큰 도움이 된다.

이럴 때 미국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미국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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