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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가푸르 모스크 가는 법|리틀 인디아 볼거리·소요시간·드레스코드 총정리

2026-07-11 · 이심바로
싱가포르 리틀 인디아 압둘 가푸르 모스크의 초록색과 크림색 파사드, 정문 위 해시계 장식
사진: Terence Ong, CC BY 2.5 / Wikimedia Commons

리틀 인디아의 알록달록한 상점 거리를 걷다 보면, 좁은 골목 한복판에서 초록빛 지붕의 모스크가 불쑥 나타난다. 압둘 가푸르 모스크는 규모로 압도하는 곳이 아니라 던롭 스트리트의 좁은 길에서 마주칠 때 가장 예쁜 명소다. 그래서 "갈까 말까"보다 몇 시에 가서 정면 빛을 받은 파사드를 볼 수 있느냐가 만족도를 가른다. 예배 시간과 겹치면 내부 접근이 제한되고, 정오의 강한 햇빛에는 초록·크림색 대비가 뭉개진다.

솔직한 결론부터. 리틀 인디아를 걷는 김에 20~30분 들르는 무료 코스로는 충분히 가볼 만하다. 다만 이곳 하나만 보러 멀리서 올 곳은 아니고, 주변 사원·시장과 묶어야 진가가 산다.

한눈에 보기: 입장 무료 · 운영시간은 예배 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라 방문 전 확인 · 리틀 인디아/로처(Rochor) MRT에서 도보 · 관람 20~40분

압둘 가푸르 모스크는 어떤 곳?

압둘 가푸르 모스크(Masjid Abdul Gaffoor)는 리틀 인디아 던롭 스트리트 41번지에 있는, 던롭 스트리트 모스크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이슬람 사원이다. 1850년대 이 자리에는 인도계 무슬림 이주민을 위한 작은 목조 사원이 있었고, 지금의 건물은 1907년 무렵 착공해 1910년경 완성됐다.

이름은 건립 자금을 모은 샤이크 압둘 가푸르(Shaik Abdul Gaffoor)에서 왔다. 그는 법률사무소의 수석 서기였고, 사원 주변에 상점을 지어 임대한 수익으로 새 사원 건립을 이끌었다. 1919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이름을 따 사원 이름이 바뀌었다. 1979년 싱가포르 국가기념물로 지정됐고, 2000년대 초 대대적인 복원을 거쳐 2003년 다시 문을 열며 도시재개발청(URA) 건축유산상을 받았다.

왜 가볼 만할까?

  • 무료 — 입장료가 없어 부담 없이 잠깐 들르기 좋다.
  • 사진이 잘 나온다 — 초록 기둥과 크림색 벽, 초록 돔의 대비가 뚜렷해 흐린 날에도 색이 산다.
  • 독특한 양식 — 이슬람 사라센 양식에 유럽 신고전 요소가 섞여, 코린트식 기둥과 첨두 아치가 한 건물에 공존한다.
  • 뛰어난 접근성 — 리틀 인디아 한복판이라 재래시장·힌두 사원과 도보로 묶기 쉽다.
  • 짧게도 길게도 — 겉만 보면 15분, 디테일까지 보면 40분으로 조절된다.

핵심 볼거리

  • 정문 위 해시계(선다이얼) — 이 사원의 상징이다. 방사형으로 뻗은 25개의 빛살마다 아랍어 서예로 25명 예언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정문 정면에서 올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좋다.
  • 초록·크림색 파사드 — 첨두형 신쿼포일(cinquefoil) 아치가 겹겹이 정문을 감싸고, 섬세한 조각 장식이 이어진다.
  • 채색 유리 큐폴라 — 지붕의 작은 돔들에 색유리가 들어가, 빛이 들 때 회랑에 은은한 색이 번진다.
  • 회랑과 발코니 — 예배실이 한 단 높이로 올려져 있고 사방을 베란다와 난간이 두른다. 안뜰에서 올려다보는 구도가 예쁘다.

소요시간별 코스

  • 20분 — 정문 앞에서 해시계와 파사드를 보고 안뜰을 한 바퀴. 사진 위주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 40분 — 회랑·아치·색유리 디테일을 천천히 보고, 관리소에 문의해 개방 구역을 둘러본다.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예배실 내부는 비무슬림 관람 대상이 아니므로 외부와 안뜰 중심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무리해서 오래 머물 필요는 없고, 남는 시간은 주변 리틀 인디아를 걷는 데 쓰는 편이 낫다.

가는 법

리틀 인디아 던롭 스트리트 안쪽에 있다. MRT 리틀 인디아역이나 로처(Rochor)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데, 둘 다 도보권이지만 골목이 얽혀 있어 처음이면 헤매기 쉽다. 구글 지도에서 'Masjid Abdul Gaffoor'를 찍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역별 도보 시간·출구·버스 노선은 바뀔 수 있으니 현지에서 지도로 확인하자.

던롭 스트리트는 좁은 길이라 택시보다 도보 접근이 편하다. 리틀 인디아역에서 재래시장(테카 센터) 방향을 지나 걸어오는 동선이 볼거리도 많다.

언제 가면 좋을까

  • 오전 중반(개장 직후) 이 사람도 적고 빛도 부드럽다.
  • 금요일 낮은 합동예배로 붐비고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니 피하는 편이 낫다.
  • 정오의 직사광은 색 대비가 날아가므로, 오전이나 늦은 오후의 사선 빛이 파사드를 가장 예쁘게 살린다.

꿀팁: 운영시간은 예배 시간에 맞춰 오전·오후로 나뉘고 중간에 닫는 시간대가 있다.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방문 당일 공식 채널이나 지도의 영업시간을 한 번 확인하고 출발하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복장 — 어깨와 무릎을 덮는 옷이 기본이다. 남성은 소매 있는 상의와 긴바지, 여성은 긴소매와 발목까지 오는 하의가 권장된다. 비치는 소재는 피한다. 준비가 안 됐다면 입구에서 가운을 빌릴 수 있다.
  • 신발 — 지정 구역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니, 벗고 신기 편한 신발이 좋다.
  • 예의 — 예배 중인 신자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기, 조용히 이동하기 등 기본 매너를 지킨다. 예배실 내부는 비무슬림 관람 대상이 아니다.
  • 날씨 — 싱가포르는 무덥고 소나기가 잦다. 물과 얇은 우산을 챙기면 안뜰에서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근처 함께 볼 곳

  • 테카 센터(Tekka Centre) — 도보 약 5분. 리틀 인디아의 재래시장 겸 푸드코트로, 현지 인도 음식을 맛보기 좋다.
  • 스리 비라마칼리암만 사원 — 화려한 고푸람(탑문)의 힌두 사원. 모스크와 색감이 대비돼 함께 보면 인상적이다.
  • 탄 텡 니아의 집(House of Tan Teng Niah) — 알록달록한 옛 중국식 저택으로, 리틀 인디아 대표 포토 스폿이다.
  • 무스타파 센터·리틀 인디아 아케이드 — 기념품·향신료·사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이 일대는 골목이 촘촘하고 도로명이 낯설어서, 구글 지도 없이는 던롭 스트리트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사원 운영시간 확인, 인도 음식 메뉴 번역, 근처 사원·맛집 예약까지 모두 실시간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다. 특히 리틀 인디아처럼 걸어서 여러 곳을 잇는 코스는 지도를 계속 켜 두게 되므로 데이터 여유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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