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관광명소필리핀 eSIM →

바클라욘 성당 가는 법|보홀 최고령 석조성당 입장료·소요시간·볼거리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바다를 마주 보고 선 보홀 바클라욘 성당의 산호석 외벽과 사각 종탑
사진: Marksy,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바클라욘 성당은 보홀에서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닙니다. 로복 강, 타르시어, 초콜릿 힐로 이어지는 보홀 카운트리사이드 투어 동선에 이미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은 "갈지"가 아니라 몇 시에 들르는지, 성당만 볼지 박물관까지 볼지, 얼마나 머무는지로 만족도가 갈립니다. 투어 버스가 몰리는 시간대에 30초 사진만 찍고 떠나면 "그냥 오래된 성당"이지만, 조금만 알고 보면 산호를 바닷속에서 캐어 달걀 흰자로 쌓아 올린 300년 건축이 다르게 보입니다.

솔직한 결론부터 말하면, 성당 자체는 15~30분이면 충분하지만 보홀 역사 여행의 출발점으로는 값어치가 확실합니다. 박물관까지 보면 1시간, 사진과 이야기가 함께 남습니다.

한눈에 보기 · 성당 입장 무료(부속 박물관은 별도 요금, 금액은 현장 확인) · 운영시간·미사 시간 변동 가능하니 방문 전 확인 · 타그빌라란 시내에서 동쪽 약 6km, 차로 15분 안팎 · 소요시간 성당만 15~30분, 박물관 포함 40분~1시간

바클라욘 성당은 어떤 곳?

정식 이름은 라 푸리시마 콘셉시온 성당(La Purísima Concepción de la Virgen María, 성모 무염시태 성당)이고, 흔히 바클라욘 성당으로 불립니다. 1596년 예수회 신부 후안 데 토레스와 가브리엘 산체스가 이곳에 선교를 시작하면서 보홀 최초의 기독교 정착지가 되었고, 1717년 본당으로 승격했습니다.

지금의 돌 성당은 1727년 완공으로, 보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이자 필리핀에서 손꼽히는 오래된 성당 중 하나입니다. 놀라운 건 재료입니다. 바닷속에서 캐낸 산호석(coral stone)을 석회와 달걀 흰자를 섞은 접착제로 이어 붙여, 200명이 넘는 원주민 노동으로 쌓아 올렸습니다. 두꺼운 벽은 스페인 식민기에 해적의 습격을 막는 요새 역할도 했습니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국가역사기념물, 2010년 국가문화재(National Cultural Treasure)로 지정됐습니다. 다만 2013년 10월 규모 7.2 지진으로 현관 포르티코와 종탑이 크게 무너졌고, 복원을 거쳐 2018년 2월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보는 모습은 그 복원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 없이 300년 건축을 본다 — 성당 본당은 무료 개방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 동선에 이미 들어 있다 — 타그빌라란·팡라오에서 초콜릿 힐 쪽으로 갈 때 자연스럽게 지나므로 따로 시간을 빼지 않아도 됩니다.
  • 이야기가 있는 사진 — "산호를 캐서 달걀 흰자로 쌓았다"는 한 줄만 알아도 코랄스톤 외벽 사진 한 장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 짧게도, 길게도 — 15분 사진 산책부터 박물관 포함 1시간 답사까지 조절이 자유롭습니다.
  • 바다를 마주한 위치 — 성당 앞으로 바다가 트여 있어, 잠깐 앉아 쉬기에도 좋습니다.

핵심 볼거리

  • 코랄스톤 외벽과 종탑 — 세월과 이끼가 밴 산호석 벽이 이 성당의 얼굴입니다. 옛 감시 망루를 겸한 사각 종탑도 함께 봅니다.
  • 내부 레타블로와 천장화 — 제단을 장식하는 여러 겹의 레타블로(제단 장식벽)와, 1957년 막스 아야아이가 그린 천장화가 남아 있습니다.
  • 오래된 전례 유물 — 1824년 파이프오르간, 1853년에 만든 팔각형 세례당 등 옛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 부속 박물관(Museo Parroquial) — 옛 성상, 전례복, 은제 성물 등을 모아둔 작은 박물관입니다. 성당 옆 건물에 있으며 관람은 별도 요금입니다. 내부는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따르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15~20분 — 본당 내부를 둘러보고 코랄스톤 외벽에서 사진. 투어 일정이 빡빡하면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 30~40분 — 여기에 종탑과 성당 앞 광장, 바다 전망까지. 여유 있게 걷고 싶은 분에게 알맞습니다.
  • 1시간 — 부속 박물관까지 포함한 코스. 보홀의 스페인 식민기 역사에 관심 있다면 이 정도를 추천합니다.

꼭 다 봐야 하나? 아닙니다. 종교·역사 유물에 큰 관심이 없다면 본당과 외관만 20분 보고 다음 코스로 넘어가도 충분히 남는 게 있습니다.

가는 법

바클라욘 성당은 타그빌라란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6km, 차로 15분 안팎 거리에 있습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보홀 카운트리사이드 투어(밴·기사 포함 데이 투어)에 포함해서 가는 것으로, 혈맹 기념비·로복 강·타르시어·초콜릿 힐과 한 번에 묶입니다.

개별로 갈 때는 시내 다오(Dao) 터미널에서 바클라욘 방면 지프니를 타거나 트라이시클을 이용합니다. 다만 지프니 배차 간격, 트라이시클 요금은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팡라오 쪽 숙소에서 개별 이동하면 트라이시클 요금이 꽤 오를 수 있어, 일행이 있으면 차량을 대절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투어 밴이 몰리는 오전 중반부터 점심 무렵이 가장 붐빕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문 여는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낫습니다. 성당은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살아 있는 예배 공간이라, 미사 시간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꿀팁 · 여러 투어 밴이 동시에 도착하면 좁은 본당이 순식간에 붐빕니다.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많으면, 먼저 바깥 외벽과 종탑에서 사진을 찍고 무리가 빠진 뒤 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복장 — 예배 공간이므로 어깨와 무릎이 드러나는 옷은 피하고, 안에서는 조용히 움직입니다.
  • 더위·햇볕 — 보홀은 연중 덥고 볕이 강합니다. 물과 모자, 그늘에서 쉴 여유를 챙기세요.
  • 촬영 — 본당은 대체로 촬영이 되지만, 박물관 내부는 제한될 수 있으니 안내판과 직원 안내를 따릅니다.
  • 현금 — 박물관 요금이나 헌금은 소액 현금(페소)이 편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혈맹 기념비(Blood Compact / Sandugo Shrine) — 타그빌라란 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 있는 역사 기념물로, 1565년 스페인의 레가스피와 현지 지도자 시카투나가 피로 맹세한 순간을 조형물로 담았습니다.
  • 다우이스 성당 — 팡라오로 넘어가는 다리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유서 깊은 성당입니다.
  • 로복 강 리버 크루즈·타르시어 보호구역·초콜릿 힐 — 동쪽으로 이어지는 카운트리사이드 투어의 대표 코스로, 바클라욘 성당을 첫 방문지로 삼기 좋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바클라욘은 트라이시클 요금 흥정, 운영·미사 시간 실시간 확인, 지프니 동선 파악처럼 현장에서 검색이 필요한 순간이 유독 많은 곳입니다. 구글 지도로 다음 코스까지의 경로를 잡고, 번역 앱으로 기사와 요금을 조율하고, 투어를 즉석에서 예약하려면 끊기지 않는 데이터가 있어야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보홀에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켜져 있도록 필리핀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필리핀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필리핀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필리핀 eSI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