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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국립공원 가는 법|코주부원숭이·시스택 전망·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6 · 이심바로
바코 국립공원 텔록 판단 크칠 절벽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상징적인 시스택 바위기둥, 그리고 열대우림 해안 풍경
사진: SarawakTourism,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바코 국립공원은 "갈까 말까"보다 몇 시 배를 타고, 물때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하루 만족도를 가른다. 쿠칭에서 버스로 마을 선착장까지 간 뒤 거기서 다시 작은 보트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반도형 공원이라, 배 시간과 조수를 모르고 가면 코스를 반도 못 돌고 막배에 쫓겨 나오기 쉽다.

결론부터 말하면, 보르네오까지 왔다면 반나절 이상 비우고 갈 만한 곳이다. 코주부원숭이(proboscis monkey)를 야생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이고, 절벽 위에서 바다에 솟은 시스택(sea stack)을 내려다보는 전망은 사진 한 장으로 설명된다. 다만 아침 일찍 움직여야 제값을 한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비말레이시아인 성인 기준 별도 부과(금액 변동, 현장 확인) · 운영: 보트 매표소 오전 8시경~막배 오후 3시경(물때 영향, 확인) · 가는 법: 쿠칭→캄풍 바코 버스·그랩 후 선착장에서 보트 · 소요시간: 반나절~하루(1박 시 야생동물 관찰 유리)

바코 국립공원은 어떤 곳?

바코는 사라왁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1957년 지정)으로, 쿠칭 북쪽 무아라 테바스 반도 끝에 약 27㎢ 규모로 자리한다. 도로가 닿지 않아 오직 보트로만 들어갈 수 있고, 이 고립 덕분에 열대우림·맹그로브·해안 절벽·희귀 야생동물이 좁은 면적 안에 촘촘히 남았다.

가장 유명한 주민은 보르네오에만 사는 코주부원숭이다. 커다란 코와 불룩한 배가 특징인 이 원숭이는 공원 본부(Telok Assam) 주변과 몇몇 해변 트레일에서 아침·늦은 오후에 자주 나타난다. 그 밖에 수염돼지, 은엽원숭이, 긴꼬리마카크, 그리고 벌레잡이 식물인 네펜테스(pitcher plant)까지, 교과서에서 보던 것들이 실제로 눈앞에 있다.

왜 가볼 만할까?

  • 야생 코주부원숭이를 사파리가 아니라 트레일 걷다가 마주친다. 순전한 운이 아니라 시간대(아침·저녁)의 문제라 확률이 꽤 높다.
  • 시스택 전망: 텔록 판단 크칠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위 바위기둥은 바코를 대표하는 사진이다.
  • 좁은데 다양하다: 16개나 되는 식생대가 반나절 걷는 거리 안에 붙어 있어, 맹그로브에서 해안 절벽, 관목 지대로 풍경이 순식간에 바뀐다.
  • 난이도 선택 가능: 본부 옆 1.5㎞ 맹그로브 보드워크부터 봉우리 정상 코스까지, 체력에 맞춰 고를 수 있다.
  • 접근이 곧 여정: 보트로만 들어가는 구조 자체가 이미 하나의 경험이다.

핵심 볼거리

  • 텔록 판단 크칠(Telok Pandan Kecil): 바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 본부에서 언덕을 올라 관목 지대를 지나면 절벽 위에 서고, 발아래 숨은 만과 바다에 솟은 시스택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가에는 벌레잡이 식물이 늘어서 있다.
  • 본부(Telok Assam) 주변: 도착하자마자 코주부원숭이와 수염돼지를 볼 확률이 가장 높은 구역. 맹그로브 보드워크가 바로 이어진다.
  • 린탕 트레일(Lintang Loop): 약 5.5㎞ 순환로로, 바코의 다양한 식생대를 한 번에 훑기 좋다.
  • 해변 트레일(Telok Paku·Telok Delima): 본부에서 걸어 닿는 조용한 해변이자 코주부원숭이 관찰 포인트.

소요시간별 코스

  • 반나절(3~4시간): 본부 주변 관찰 더하기 텔록 판단 크칠 왕복(약 3시간). 처음 온 사람에게는 이 조합이면 충분하다.
  • 하루: 위 코스에 린탕 루프나 다른 해변 트레일을 하나 더 붙인다. 점심은 본부 카페테리아를 이용한다.
  • 1박 2일: 야생동물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에 가장 활발하다. 사진·관찰이 목적이면 공원 내 숙소에서 하루 묵는 편이 확실히 유리하다.

18개 트레일을 다 걸을 필요는 없다. 처음이라면 시스택 전망 하나만 확실히 보고 오는 편이 낫다.

가는 법

쿠칭 시내에서 캄풍 바코(Kampung Bako) 선착장까지 간 뒤, 거기서 다시 국립공원 보트를 타는 2단계다.

  • 버스: 시내에서 캄풍 바코행 버스(흔히 1번 대형 버스)로 약 45분. 요금·배차·막차는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세요.
  • 그랩·택시: 20~30분 정도지만 편도 요금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돌아올 때 차를 잡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두면 좋다.
  • 보트: 선착장 매표소에서 표를 산다. 최근에는 5인 1척 단위 요금 안내가 많지만, 요금·정원·왕복 방식은 변동될 수 있으니 매표소에서 확인하세요. 물때에 따라 선착장이 아닌 해변에 내리는 웻 랜딩이 될 수 있어 신발이 젖을 수 있다.

돌아오는 배는 오후에 끊긴다. 막배 시간도 물때에 따라 유동적이니, 도착하자마자 귀환 배편부터 확인해두는 게 안전하다.

언제 가면 좋을까

야생동물은 이른 아침과 해 질 무렵에 가장 활발하다. 당일치기라면 첫 배로 들어가 오전에 트레일을 도는 편이 더위·관찰·막배 모두에 유리하다. 계절로는 대체로 건기(3~9월 무렵)에 바다가 잔잔해 보트가 편하지만, 열대라 소나기는 언제든 올 수 있다.

꿀팁 조수(물때)가 사실상 일정을 좌우한다. 밀물이면 선착장에, 썰물이면 해변에 내린다. 첫 배로 들어가 막배 전 여유 있게 나오는 리듬이면 물때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물: 트레일이 흙길·바위·뿌리 구간이라 접지 좋은 운동화가 좋다. 매점이 제한적이니 물과 간식을 챙긴다.
  • 마카크 주의: 본부 주변 긴꼬리마카크가 비닐봉지나 음식을 낚아채는 일이 흔하다. 먹을 것은 가방 안에 넣고 손에 들고 다니지 않는다.
  • 햇빛·비: 절벽 전망대는 그늘이 거의 없다. 모자·선크림과 얇은 우비를 함께 챙긴다.
  • 현금: 매표소·매점에서는 현금이 편할 수 있으니 소액을 준비한다.

근처 함께 볼 곳

바코는 반도 안이 곧 코스라, "근처"는 대부분 공원 안의 다른 해변과 전망을 뜻한다. 텔록 판단 크칠을 봤다면 텔록 판단 브사르(Telok Pandan Besar)나 다른 해변 트레일을 하나 더 붙이기 좋다. 쿠칭 쪽으로 나오면 산투봉·다마이 해안 리조트 지역, 오랑우탄을 볼 수 있는 세멩고 야생동물센터, 쿠칭 워터프론트를 하루씩 묶어 사라왁 일정을 짜는 사람이 많다.

여행 데이터 준비

바코는 보트 시간·물때·귀환 배편을 계속 확인해야 하고, 트레일 갈림길에서 지도를, 매표나 투어 문의에서는 번역·메신저를 써야 하는 곳이다. 본부를 벗어나면 신호가 약해지지만, 쿠칭 시내와 선착장·이동 구간에서 실시간 지도와 그랩 호출, 배편 확인이 되느냐가 하루 동선을 좌우한다. 그래서 도착 즉시 켜지는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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