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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가는 법|케이앤메리 나무·세븐스타 나무·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6 · 이심바로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전경
사진: Yascolo, CC BY 3.0 / Wikimedia Commons

홋카이도 비에이(美瑛)의 패치워크 로드는 "갈까 말까"보다 몇 시에 출발해 어떻게 도느냐가 만족도를 가른다. 여기는 입구도 매표소도 없는 언덕길 자체가 명소라서, 아침 일찍 텅 빈 언덕에서 보는 풍경과 관광버스가 몰린 한낮의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 또 하나, 이 언덕들은 대중교통으로는 사실상 닿지 않는다. 렌터카나 전동자전거를 어떻게 붙이느냐를 먼저 정해야 여행이 성립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홋카이도에서 하루를 쓸 수 있고 운전이나 전동자전거가 가능하다면 가볼 만하다. 반대로 삿포로에서 대중교통만으로 당일에 다녀오려 하면 실망할 확률이 높은 곳이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야외 언덕길) · 운영시간: 도로는 상시, 카페·전망대 등 시설은 영업시간 확인 · 가는 법: JR 비에이역에서 차로 10~15분, 렌터카 또는 전동자전거 · 소요시간: 핵심만 1.5시간, 여유 있게 3시간 안팎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는 어떤 곳?

비에이는 아사히카와와 후라노 사이에 있는 언덕 마을이다. 밀·감자·콩 같은 작물을 밭마다 다르게 심다 보니, 초록·노랑·갈색이 조각보(patchwork)처럼 이어진 풍경이 만들어졌다. 그 언덕들 중에서도 비에이역 북서쪽 구역을 도는 길을 패치워크 로드라고 부른다. (남동쪽의 파노라마 로드와는 다른 코스다.)

이 길이 유명해진 결정적 계기는 20세기 광고다. 커다란 나무 몇 그루가 자동차·담배 광고에 등장하면서 저마다 이름을 얻었고, 그 나무들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가 곧 패치워크 로드가 되었다. 즉 웅장한 유적이 아니라 평범한 농경지 풍경 그 자체를 보러 가는 곳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가면 실망이 적다.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가 없다. 언덕길을 달리며 원하는 포인트에 세워 보는 방식이라 부담이 적다.
  • 사진이 잘 나온다. 완만한 곡선의 언덕, 한 그루씩 선 나무, 멀리 다이세쓰산 능선까지 배경이 단순하고 시원하다.
  • 짧게도 길게도 된다. 대표 나무 두세 곳만 찍고 1시간대에 끝낼 수도, 카페·전망대까지 붙여 반나절을 쓸 수도 있다.
  •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의 초록 밀밭, 가을의 황금빛, 겨울의 설원까지 같은 언덕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핵심 볼거리

  • 케이앤메리 나무(ケンとメリーの木) — 언덕 위에 홀로 선 커다란 포플러 나무. 1920년대에 심어진 것으로, 1970년대 닛산 스카이라인 자동차 광고에 등장하면서 광고 속 커플 '켄과 메리'의 이름을 얻었다. 비에이역에서 가장 가까운 편이라 보통 첫 코스로 잡는다.
  • 세븐스타 나무(セブンスターの木) — 1976년 담배 '세븐스타' 패키지에 실리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참나무. 옆으로 이어지는 자작나무 가로수 길이 특히 예쁘고, 맑은 날에는 그 너머로 다이세쓰산 연봉이 보인다.
  • 부모와 아이 나무(親子の木) — 언덕 위에 참나무 세 그루가 서 있는데, 큰 나무 둘 사이에 작은 나무 하나가 끼어 있어 부모와 아이처럼 보인다고 붙은 이름이다.
  • 마일드세븐 언덕(マイルドセブンの丘) — 낙엽송이 줄지어 선 완만한 언덕. 1980년대 담배 광고에 쓰이며 이름이 붙었고, 겨울 설경 사진 명소로 특히 인기다.

소요시간별 코스

1시간대라면 케이앤메리 나무와 세븐스타 나무 두 곳만 찍으면 된다. 사실 이 둘이 패치워크 로드의 핵심이라, 시간이 빠듯하면 나머지는 과감히 건너뛰어도 후회가 적다.

1.5~2시간이면 여기에 부모와 아이 나무, 마일드세븐 언덕을 더해 대표 나무를 모두 도는 코스가 된다. 나무 사이 이동은 각각 차로 5~10분 남짓이다.

3시간 안팎을 쓸 수 있다면 뒤에 소개할 제루부 언덕이나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까지 붙여 꽃밭과 전망대에서 쉬어 가는 여유 코스를 짤 수 있다. "꼭 다 봐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나무 하나하나가 극적으로 다르지는 않으니, 마음에 드는 언덕에서 오래 머무는 편이 낫다.

가는 법

패치워크 로드의 나무들은 기차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닿지 않는다. 이동 수단을 먼저 정해야 한다.

  • 렌터카 — 가장 효율적이다. 삿포로에서 비에이까지 대략 2~2시간 30분, 아사히카와 시내나 아사히카와 공항에서는 30분 안팎이다. 나무들은 JR 비에이역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흩어져 있다. 한국에서 발급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원본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 전동자전거 — JR 비에이역 도보 1~3분 거리에 대여소가 여럿 있다. 비에이는 언덕이 많아 일반 자전거는 힘드니 전동자전거를 빌리는 편이 낫다.
  • 버스 투어·택시 투어 — 운전이 어렵다면 반나절 코스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정확한 열차·버스 시간표와 요금, 렌터카 영업소 위치는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세요. 각 나무의 맵코드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찾기 쉽다.

언제 가면 좋을까

성수기(여름 방학·주말·연휴)에는 대표 나무 앞이 관광버스로 붐빈다. 밀이 초록으로 물결치는 6~8월이 가장 인기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다. 반대로 겨울 설원은 한산한 대신 길이 미끄럽다.

꿀팁 단체 관광객이 도착하기 전인 오전 9~10시에 도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 앞에 차와 사람이 없어야 그 상징적인 '홀로 선 나무' 사진이 나온다. 늦잠을 잤다면 이른 저녁, 해가 낮아질 때를 노려도 좋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밭은 전부 사유지다. 사진을 위해 농경지 안으로 들어가거나 작물을 밟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실제로 무단 출입으로 베어진 나무 사례가 있을 만큼 예민한 문제다.
  • 길에 함부로 세우지 않는다. 좁은 농로에 갓길 주차를 하면 농기계 통행을 막는다. 마련된 주차 공간을 이용하자.
  • 화장실이 없는 포인트가 많으니 역이나 카페에서 미리 해결해 두는 편이 좋다.
  • 언덕이라 바람이 강하고 여름에도 아침저녁은 선선하다. 얇은 겉옷 하나를 챙기면 든든하다.

근처 함께 볼 곳

  • 제루부 언덕(ぜるぶの丘) — 케이앤메리 나무 가까이에 있는 꽃밭 언덕.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쉬어 가기 좋다.
  •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北西の丘展望公園) — 피라미드 모양 전망대에서 비에이 언덕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여름엔 해바라기밭이 함께 펼쳐진다.
  • 시간이 더 있다면 청량한 물빛으로 유명한 흰수염 폭포·아오이케(푸른 연못) 방면까지 하루로 묶는 여행자도 많다.

여행 데이터 준비

패치워크 로드는 표지판이 적고 나무들이 언덕에 흩어져 있어, 구글 지도로 맵코드를 찍어 이동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다. 여기에 카페·전망대 영업시간 확인, 렌터카 반납 시간 체크, 일본어 메뉴 번역까지 더하면 데이터 없이 다니기가 은근히 불편하다. 특히 언덕 사이 농로에서 길을 놓치면 되돌아 나오는 데 시간이 훅 간다.

이럴 때 일본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켜져 헤맬 일이 줄어든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일본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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