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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훙 단지(무지개 아파트) 가는 법|농구장 포토스팟·소요시간·볼거리 총정리

2026-07-11 · 이심바로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홍콩 초이훙 단지 아파트 외벽과 그 아래 알록달록한 옥상 농구장
사진: Honeybee,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초이훙 단지는 "가느냐 마느냐"보다 몇 시에, 어느 각도에서 찍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곳이에요. 무지개색 외벽과 옥상 농구장이라는 결과물은 이미 사진으로 다 봤을 텐데, 막상 현장에 가면 옥상 올라가는 계단을 못 찾아 헤매거나 사람이 몰려 원하는 컷을 못 건지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게다가 여긴 지금도 주민 수천 명이 실제로 사는 공공주택이라, 관광지 매너가 사진보다 먼저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진이 목적이라면 오전 이른 시간에 30분~1시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해요. 다만 반나절을 통째로 뺄 만한 규모는 아니라, 근처 명소와 묶어서 도는 게 정답입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공공주택 단지의 개방 공간) · 개방: 옥상 농구장·놀이터는 상시이나 주민 이용 시간 배려 필요 · 가는 법: MTR 콴통선 초이훙(Choi Hung)역 C3·C4 출구 → 주차장 옥상 · 순수 관람·촬영 30분~1시간

초이훙 단지는 어떤 곳?

초이훙(彩虹)은 광둥어로 무지개를 뜻해요. 이름 그대로 파스텔 무지개색으로 외벽을 칠한 홍콩의 대표적인 초기 공공주택 단지입니다. 1962~1964년에 걸쳐 지어졌고, 1963년에는 당시 홍콩 총독 로버트 블랙 경이 참석한 개막식도 열렸어요. 총 11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준공 당시 약 4만 3천 명을 수용해 홍콩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으로 꼽혔습니다.

단순히 저렴한 주택이 아니라 설계 완성도도 인정받아, 1965년 홍콩건축가협회 연례상에서 은메달을 받았어요. 2016년 인구조사 기준으로도 약 1만 8천 명이 7,400여 세대에 나뉘어 살고 있는, 여전히 살아 있는 생활 공간입니다. 한국 여행자에게는 그룹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배경, 예능 짠내투어 촬영지로 알려지며 필수 포토스팟이 됐죠.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재개발이 예정돼 있다는 거예요. 일부 동과 시장을 시작으로 2028년 이후 단계적 철거가 계획돼 있는데, 일정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니 "언젠가 사라지기 전에"라는 마음이라면 최신 소식을 한 번 확인하고 가면 좋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사진 한 장의 임팩트가 확실해요. 무지개색 건물 벽을 배경으로 한 옥상 농구장은 홍콩에서 손꼽히는 인생샷 배경입니다.
  • 입장료가 없어요. 별도 티켓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개방 공간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 접근성이 좋아요. 역 이름이 곧 명소 이름일 만큼 MTR역과 붙어 있어 길 찾기가 쉽습니다.
  • 홍콩의 진짜 일상을 봅니다. 관광지로 꾸민 공간이 아니라 실제 주민의 생활이 흐르는, 1960년대 홍콩의 시간이 남아 있는 곳이에요.

핵심 볼거리

  • 주차장 옥상 농구장 — 알록달록 칠해진 코트 바닥과 그 뒤로 솟은 무지개 외벽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이곳의 시그니처 컷입니다.
  • 아래에서 올려다본 외벽 — 옥상에 못 올라가도, 동과 동 사이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색색의 발코니가 층층이 쌓인 기하학적 구도가 나옵니다.
  • 단지 내 회랑과 기둥 — 파스텔 톤 기둥이 반복되는 1층 회랑도 은근한 포토스팟이에요.
  • 놀이터 — 농구장 옆 옥상 놀이터도 색감이 좋아 함께 담기 좋습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목표가 옥상 대표 컷 하나라면 이 정도면 충분해요. 계단으로 올라가 몇 컷 찍고 내려오는 코스.
  • 1시간 — 옥상에서 여러 각도로 찍고, 아래 회랑과 기둥, 놀이터까지 여유 있게 도는 코스. 대부분 여기서 만족합니다.
  • 2시간 — 사진에 진심이거나 조명이 좋은 시간대를 기다려 찍는 경우. 솔직히 이 이상은 과해요.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옥상 대표 컷과 아래 올려다본 컷 두 가지만 챙기면 이곳의 핵심은 다 본 셈입니다.

가는 법

MTR 콴통선(Kwun Tong Line) 초이훙(Choi Hung)역이 가장 가깝습니다. C3 또는 C4 출구로 나온 뒤, 단지 안쪽의 2층 규모 주차장으로 들어가 계단을 이용해 옥상까지 올라가면 농구장이 나와요. 출구에서 도보로 금방이지만 옥상 진입로가 살짝 헷갈릴 수 있으니, 구글 지도에서 "Choi Hung Estate"를 찍고 주차장 건물을 목표로 삼으면 편합니다.

지하철 요금과 배차, 운행 시간은 수시로 바뀌니 고정된 사실로 여기지 말고 구글 지도나 현지 안내판에서 확인하세요. 공항이나 시내에서 온다면 옥토퍼스 카드 한 장이면 환승까지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가장 큰 변수는 사람이에요. 유명해진 만큼 낮에는 촬영 대기 줄이 생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긴 주민들이 실제로 운동하는 농구장입니다. 오전 이른 시간이 사람도 적고 빛도 부드러워 가장 낫습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는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 피하는 게 좋아요.

꿀팁 — 옥상 코트에서 주민들이 농구나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면, 코트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찍으세요. 경기를 막고 프레임을 독차지하는 순간 이곳은 "민폐 관광지"가 됩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여유가 좋은 사진을 만들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생활 공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큰 소리, 드론, 삼각대 장시간 점유는 주민에게 실례입니다. 빨래·창문 등 사생활이 담기지 않게 배려하는 것도 기본이에요.
  • 계단 이동이 있어요. 옥상까지 계단을 올라야 하니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대하기 어려워요.
  • 날씨. 홍콩 여름은 습하고 더워 오전이 그나마 쾌적하고, 비 온 뒤 젖은 코트는 색이 더 선명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 화장실·편의시설은 기대하지 마세요. 관광지가 아닌 주택 단지라 편의시설이 거의 없으니 역에서 미리 해결하고 오는 게 편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초이훙 단지는 그 자체로 오래 머무는 곳이 아니라, 콴통선을 따라 묶어 도는 게 효율적이에요.

  • 다이아몬드힐(Diamond Hill)역 — 한 정거장 거리. 남련원과 지련정원의 정갈한 정원·목조 사원이 도심 속 휴식처로 인기입니다.
  • 웡타이신 사원(황대선사) — 두 정거장 거리로,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도교 사원 중 하나예요.
  • 페이응오산(Kowloon Peak) 전망 — 체력이 되는 여행자라면 초이훙에서 미니버스로 연결되는 구룡 봉우리의 파노라마 전망이 별미입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초이훙 단지는 옥상 진입로처럼 "지도에 콕 찍기 애매한" 지점이 많아요. 구글 지도로 주차장 건물과 계단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근처 사원의 운영 시간을 검색하고, 필요하면 광둥어 안내를 번역해 보려면 끊기지 않는 데이터가 있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특히 여러 명소를 하루에 묶어 도는 동선이라면 이동 중 지도 확인이 잦아지죠.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홍콩·마카오 eSIM 하나 준비해두면 도착하자마자 지도부터 켤 수 있어 첫 일정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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