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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베이 와인셀러 가는 법|바나힐 100년 와인 동굴·볼거리·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드베이 와인셀러 전경
사진: Fa2f, CC BY 3.0 / Wikimedia Commons

골든브리지(황금다리)에서 사진만 찍고 곧장 케이블카로 돌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바나힐에서 드베이 와인셀러를 제대로 보느냐 마느냐는, 이곳이 있다는 걸 알고 골든브리지에서 내리막길로 몇 분 더 걸어 내려가느냐, 그리고 바깥 더위와 인파에 지칠 때쯤 이 서늘한 동굴에 들어가느냐로 갈려요.

거창한 명소는 아니에요. 하지만 바나힐 전체에서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물이 원형 그대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라, 알고 보면 완전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와인 애호가가 아니어도 서늘한 100년 돌 터널을 10~20분 통과하는 값어치는 충분해요.

한눈에 보기 · 입장: 바나힐 통합 입장권(케이블카 포함)에 포함 / 와인 시음·바는 별도 요금(변동되니 공식 홈페이지 확인) · 운영: 바나힐 운영시간 내(확인) · 가는 법: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40~45분 → 케이블카 → 골든브리지에서 내리막 도보 · 소요시간: 관람 15~30분(시음·바 포함 시 40분~1시간)

드베이 와인셀러는 어떤 곳?

드베이 와인셀러(Debay Wine Cellar)는 1923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바나 산 정상에 지어진 와인 저장고예요. 이름은 중부 베트남에 북부의 사파나 남부의 달랏을 대신할 고원 휴양지를 찾던 임무를 맡아 바나 산을 발견한 프랑스 장교 드베이 대위에서 따왔습니다.

1919년부터 1938년 사이 프랑스인들은 바나 산 정상을 개발해 수백 채의 별장과 병원, 우체국, 은행까지 지었어요. 이 와인 저장고는 14명의 프랑스인이 자금을 모아, 프랑스에서 가져온 귀한 와인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유럽의 와인 저장고가 보통 땅속을 파고 들어가는 것과 달리, 이곳은 산속을 파고 들어간 터널 형태예요. 손으로 직접 판 탓에 딱딱한 바위를 피하면서, 동시에 찬 공기가 오래 머물도록 길을 지그재그로 냈다고 합니다. 전체 길이는 약 100m, 천장 높이 2.5m, 폭 2m 남짓의 돌벽 아치 구조예요.

1945년 프랑스가 물러난 뒤 바나는 잊혔고, 별장들은 지금 대부분 폐허로만 남았습니다. 전쟁 중 폭격에도 온전히 버틴 이 저장고는 2011년경 오크통과 와인 병 등을 채워 복원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어요.

왜 가볼 만할까?

  • 바나힐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남은 프랑스 유산입니다. 화려한 프렌치 빌리지가 현대에 새로 지은 테마 구역이라면, 이곳은 1923년의 진짜 흔적이에요.
  • 손으로 판 100년 된 돌 터널 자체가 볼거리예요. 아치형 천장과 거친 돌벽, 은은한 조명이 유럽 와이너리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 여름철 습하고 더운 바깥과 달리 내부는 서늘합니다. 인파에 지쳤을 때 잠시 열을 식히기 좋은 쉼터 역할도 해요.
  • 터널 끝에는 드베이 바가 있어, 원한다면 잔·병 단위로 와인을 맛보거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일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가장 인상적인 건 아치형 돌 터널을 따라 걷는 경험 그 자체예요. 입구에서 출구까지 완만히 굽어지는 통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터널 양옆으로는 큰 동굴 5개와 작은 동굴 9개가 파여 있어요. 원래 자금을 댄 14명이 각자 하나씩 나눠, 유럽에서 가져온 개인 와인 컬렉션을 보관하던 공간입니다. 지금은 오크통과 진열된 와인 병, 전통 와인 제조 도구 전시로 당시 분위기를 재현해 두었어요.

통로 끝의 드베이 바는 실제로 와인을 파는 공간이에요. 잔·병 단위 와인과 함께 소고기·닭고기 등 꼬치 안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메뉴와 가격은 시기마다 달라지니 현장에서 확인하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15~20분: 입구에서 출구까지 터널을 통과하며 동굴과 오크통, 진열 와인을 눈으로 훑는 코스. 대부분의 방문객에게 이 정도면 충분해요.
  • 30분: 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동굴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코스. 조명과 돌벽 질감이 사진이 잘 나와요.
  • 40분~1시간: 드베이 바에서 와인 한 잔이나 안주를 곁들이며 쉬어 가는 코스.

솔직히 말하면 꼭 오래 머물 곳은 아니에요. 골든브리지에서 린응사(Linh Ung)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지나치듯 들르기 좋은, 짧지만 밀도 있는 스팟으로 생각하면 딱 맞습니다.

가는 법

먼저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까지 가야 해요.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40~45분, 호이안에서는 1시간 남짓 거리입니다. 바나힐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부 역까지 올라간 뒤부터 도보로 이동합니다.

와인셀러는 골든브리지와 린응사 사이, 르 자르댕 다무르(Le Jardin d'Amour) 꽃정원 구역에 있어요. 골든브리지에서 알록달록한 세라믹 문을 지나 르 자르댕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왼쪽에 드베이 바 입구가 보입니다.

케이블카 노선·운행 시간, 정상부 내부 동선은 시즌과 정비 일정에 따라 바뀌니, 현지 안내판이나 구글 지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날의 운행 상황을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언제 가면 좋을까

바나힐 자체가 오전보다 오후에 몰리는 편이라, 개장 직후 이른 시간에 올라가면 터널을 여유롭게 볼 수 있어요. 좁은 통로라 단체 관광객과 겹치면 사진 찍기도, 걷기도 번잡해집니다.

바나힐 정상은 해발이 높아 시내보다 서늘하고 안개가 자주 껴요. 맑은 날을 노리되, 안개가 낀 날은 오히려 터널 분위기가 더 몽환적으로 살기도 합니다.

꿀팁 · 한낮 가장 더울 때(대략 정오~오후 2시)를 이곳 통과 시간으로 잡으면, 서늘한 동굴이 자연 냉방 쉼터가 돼요. 더위에 지친 아이·부모님과 함께라면 특히 유용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정상부는 시내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붑니다. 여름이라도 얇은 겉옷 하나를 챙기면 케이블카와 동굴에서 요긴해요.
  • 터널 안은 조명이 은은해 바닥이 어둡고 살짝 미끄러울 수 있어요. 굽 높은 신발보다 편한 운동화가 안전합니다.
  • 와인 시음·바 이용은 별도 요금이고, 술을 마신다면 케이블카·이동 동선을 고려해 과음은 피하세요.
  • 비 오는 날이 잦은 지역이라 우산이나 우비를 챙기면 이동이 편해요.

근처 함께 볼 곳

와인셀러는 바나힐 주요 명소들과 걸어서 이어지는 위치예요. 함께 묶어 보기 좋습니다.

  • 골든브리지(황금다리): 거대한 두 손이 받치는 다리. 와인셀러에서 오르막으로 가장 가까운 랜드마크예요.
  • 르 자르댕 다무르 꽃정원: 와인셀러가 자리한 바로 그 정원 구역. 유럽풍 화단과 조형물이 있어요.
  • 린응사(Linh Ung): 큰 불상이 있는 사원. 와인셀러에서 내리막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 프렌치 빌리지: 고딕 첨탑과 돌길이 있는 유럽풍 테마 구역으로, 사진 명소예요.

여행 데이터 준비

바나힐은 정상부가 넓고 동선이 복잡해서, 구글 지도로 골든브리지·와인셀러·린응사 위치를 확인하며 움직이면 헤매지 않아요. 여기에 케이블카 시간표나 메뉴판을 즉석에서 번역하고, 다낭 시내 식당·차량을 예약하려면 현지에서 끊기지 않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베트남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공항에서 유심을 사려고 줄 설 필요 없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어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베트남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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