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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피츠로이 가는 법|브런즈윅 스트리트·골목 벽화·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멜버른 피츠로이 브런즈윅 스트리트의 상점과 카페가 늘어선 거리 풍경
사진: Mat Connolley ( Matnkat ), CC BY 2.5 / Wikimedia Commons

멜버른에서 피츠로이는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몇 시에 가서 어느 거리를 걷느냐가 하루의 만족도를 가르는 동네입니다. 탑이나 전망대 하나를 보고 오는 관광지가 아니라, 카페·빈티지 숍·골목 벽화·라이브 바가 몇 블록에 촘촘히 붙어 있는 거리 자체가 볼거리인 곳이에요. 그래서 평일 오전에 잠깐 들르면 "그냥 카페 골목이네" 싶지만, 토요일 낮이나 금요일 저녁에 맞춰 가면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됩니다.

솔직한 한줄 결론: 멜버른 특유의 힙한 로컬 분위기를 한 곳에서 보고 싶다면 피츠로이는 1순위입니다. 대신 "유명 명소 도장깨기" 스타일 여행자에게는 밋밋할 수 있어요.

한눈에 보기: 거리 산책 자체는 무료 · 상점·카페 운영시간은 가게마다 다름(로즈 스트리트 아티스트 마켓은 주말 위주, 시간 확인) · 도심에서 트램 11번(브런즈윅 스트리트)·96번(니컬슨 스트리트) · 둘러보기 2~3시간.

피츠로이는 어떤 곳?

피츠로이는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로 꼽힙니다. 1839년, 도심 바깥에서 처음으로 택지가 나뉘어 팔린 지역이고, 이름은 당시 뉴사우스웨일스 총독이던 찰스 피츠로이(Charles FitzRoy)에서 따왔어요. 동네의 두 축인 브런즈윅 스트리트(Brunswick Street)와 거트루드 스트리트(Gertrude Street)는 1840~50년대부터 상점이 늘어선 오래된 거리이고, 거트루드 스트리트에는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드는 테라스 하우스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한동안 이민자들이 들어와 에스프레소 바와 클럽이 번성했고, 그 뒤로는 예술가·뮤지션이 값싼 공장 건물과 낡은 상가에 자리 잡으면서 지금의 보헤미안·힙스터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피츠로이는 "오래된 벽돌 건물 + 젊은 가게"가 겹쳐 보이는, 멜버른의 로컬 문화가 가장 진하게 남은 동네로 통해요.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가 없다 — 거리를 걷는 것 자체가 관광이라 예약도, 티켓도 필요 없습니다.
  • 한 동네에서 다 된다 — 카페, 브런치, 빈티지 옷, 독립 서점, 벽화, 밤에는 라이브 바까지 몇 블록 안에 모여 있어요.
  • 골목이 곧 갤러리 — 큰길에서 한 골목만 꺾으면 대형 벽화가 계속 나옵니다.
  • 짧게도, 길게도 — 브런즈윅 스트리트만 왕복해도 되고, 골목·마켓까지 넣으면 반나절이 채워집니다.
  • 사진이 잘 나온다 — 낡은 벽돌·네온 간판·컬러 벽화가 섞여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됩니다.

핵심 볼거리

  • 브런즈윅 스트리트 — 피츠로이의 중심 거리. 카페·바·빈티지 숍·서점이 가장 촘촘한 구간으로, 처음이라면 여기부터 걷는 게 정석입니다.
  • 거트루드 스트리트 — 브런즈윅보다 차분하고 감각적인 편집숍·갤러리·다이닝이 모인 거리. 오래된 테라스 하우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요.
  • 골목 벽화(스트리트 아트) — 브런즈윅 스트리트에서 갈라지는 골목들과 존스턴 스트리트, 로즈 스트리트, 네이피어 스트리트에 대형 벽화가 많습니다. 애드네이트(Adnate)의 원주민 초상, 론(Rone)의 여성 초상 같은 유명 작가의 작품도 이 일대에 있어요.
  • 로즈 스트리트 아티스트 마켓 — 로즈 스트리트 60번지에서 열리는 수공예 마켓. 100팀이 넘는 창작자가 액세서리·의류·도자기·그림 등을 직접 팔고, 주말 위주로 열립니다(운영 시간·요일은 방문 전 확인).
  • 라이브 음악 — 존스턴 스트리트의 오래된 라이브 하우스처럼, 밤에는 로컬 밴드 공연을 하는 바가 여럿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1시간 — 브런즈윅 스트리트 한 구간을 걸으며 카페 한 잔, 벽화 몇 개. 딱 "분위기만" 보고 갈 때.
  • 1~2시간 — 브런즈윅 → 골목 벽화 → 거트루드 스트리트까지. 사진 찍고 빈티지 숍 몇 곳 구경하면 이 정도.
  • 2~3시간(추천) — 위 코스에 로즈 스트리트 마켓(주말) 또는 카페 브런치, 그리고 근처 스미스 스트리트까지. 반나절이 자연스럽게 채워집니다.

꼭 전부 볼 필요는 없습니다. 피츠로이는 "완주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거리 한두 개를 천천히 걷는 곳이에요.

가는 법

도심(CBD)에서 아주 가까워 트램이 편합니다.

  • 트램 11번: 콜린스 스트리트 쪽에서 타면 브런즈윅 스트리트를 따라 피츠로이를 관통합니다. 거리 구경이 목적이면 가장 직관적이에요.
  • 트램 96번: 피츠로이 서쪽 경계인 니컬슨 스트리트를 지납니다(세인트 킬다 방면과도 이어지는 노선).
  • 트램 86번: 거트루드 스트리트를 따라 지나갑니다.

정차 정류장·배차·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마이키(myki)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멜버른 도심의 무료 트램 존은 CBD 위주라, 피츠로이로 올라오는 구간은 요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걸어서도 20분 안팎이라, 날씨가 좋으면 거트루드 스트리트부터 걸어 올라가며 훑는 것도 좋아요.

언제 가면 좋을까

  • 토요일 낮 — 로즈 스트리트 마켓과 상점이 가장 활기찬 시간. 처음이라면 주말 낮을 추천합니다.
  • 금~토 저녁 — 바와 라이브 음악이 살아나는 시간.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 평일 오전 — 한산하고 카페를 여유롭게 즐기기 좋지만, 마켓이나 일부 가게는 닫혀 있을 수 있어요.

꿀팁: 벽화 사진이 목적이면 그림자가 부드러운 오전~이른 오후 빛이 유리합니다. 마켓과 벽화를 한 번에 보려면 토요일 오전 마켓 → 낮에 골목 벽화 → 해질 무렵 바 순서가 동선이 가장 깔끔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많이 걷습니다 — 볼거리가 거리에 흩어져 있어 편한 신발이 필수예요.
  • 날씨 변화 — 멜버른은 하루에도 날씨가 자주 바뀝니다. 얇은 겉옷과 우산(또는 우비)을 챙기면 안전해요.
  • 가게마다 다른 운영시간 — 개성 있는 개인 가게가 많아 정기 휴무·영업시간이 제각각입니다. 꼭 가고 싶은 곳은 미리 확인하세요.
  • 현금보다 카드 — 대부분 카드·터치 결제가 되지만, 마켓의 소규모 판매자는 예외일 수 있습니다.
  • 밤 시간 — 번화한 큰길은 늦게까지 붐비지만, 인적 드문 골목은 밤에 혼자 다니는 걸 피하는 게 좋아요.

근처 함께 볼 곳

  • 스미스 스트리트(콜링우드) — 피츠로이와 콜링우드의 경계를 이루는 거리로, 2021년 타임아웃(Time Out)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쿨한 거리"에 오른 곳. 카페·바·빈티지 숍이 이어져 피츠로이와 묶어 걷기 좋습니다.
  • 칼튼 가든 & 왕립 전시관 — 니컬슨 스트리트 건너편,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188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은 건물과 넓은 정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아요.
  • 거트루드 스트리트 아래쪽 — 피츠로이 안에서 도심과 가장 가까운 구간이라, 도심에서 걸어 올라오며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피츠로이는 "정해진 코스"가 없는 동네라 오히려 데이터가 큰 힘이 됩니다. 트램 정류장과 실시간 도착을 구글 지도로 확인하고, 마음에 든 카페·바를 그 자리에서 검색해 영업시간과 리뷰를 보고, 메뉴판 번역이나 마켓 판매자와의 소통까지 — 대부분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열려 있으면 첫날부터 헤매지 않아요.

그래서 호주 여행이라면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게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호주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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