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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가야 스트리트 일요시장 가는 법|운영시간·볼거리·먹거리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일요일 오전 차량이 통제된 코타키나발루 가야 스트리트에 좌판과 파라솔이 늘어선 일요시장 풍경
사진: CEphoto, Uwe Aranas,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야 스트리트 일요시장은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일정이 일요일 오전과 겹치느냐, 그리고 몇 시에 도착하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곳이에요. 이름 그대로 일주일에 딱 하루,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고 오후 1시면 정리에 들어갑니다. 같은 자리를 정오에 가면 절반은 이미 좌판을 접는 중이고 햇볕만 따갑죠.

결론부터 말하면, 일정에 일요일 오전이 들어 있다면 한 번은 걸어볼 만합니다. 사바 최대 규모의 주말 거리시장이라 기념품·먹거리·구경거리가 한 거리에 몰려 있고, 시내 한복판이라 접근성도 좋아요. 다만 "제대로 된 쇼핑"보다 "아침 산책 겸 군것질과 구경" 기대로 가는 편이 실망이 없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 · 운영 일요일 오전만(대략 06:00~13:00,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방문일에 확인) · 위치 시내 잘란 가야(Jalan Gaya), 수리아 사바 몰에서 도보권 · 소요시간 30분~1시간 30분

가야 스트리트 일요시장은 어떤 곳?

가야 스트리트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오래된 길 중 하나예요. 영국 식민지 시절엔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로 불렸고, 이 거리의 상점가는 1902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는 테놈 지역 고무 농장에서 실어 온 고무를 항구(옛 제셀턴 항)로 나르던 철로 자리에서 출발했고, 이후 내륙의 농민과 해안의 어민들이 농산물과 물건을 팔러 모여드는 제셀턴의 상업 중심지로 컸습니다.

지금도 이 거리는 중국식 커피숍과 식당이 늘어선 사바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해요. 2005년에는 거리 입구에 중국식 환영 문(패방)이 세워졌고, 옛 제셀턴 우체국 건물은 지금 사바 관광청 본부로 쓰입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이면 이 거리 전체가 차량 통제되면서 사바 최대 규모의 주말 거리시장으로 변신하는데, 구슬공예·대나무·놋그릇 같은 수공예품이 특히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 없이 부담 없는 아침 코스 — 그냥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비 오는 날 애매한 실내 일정을 대신하기도 좋아요.
  • 시내 한복판이라 접근성이 좋음 — 다운타운 숙소라면 걸어서, 좀 떨어져 있어도 차로 금방이에요.
  • 한 거리에 다 몰려 있음 — 먹거리·기념품·화초·골동품이 한 줄로 이어져 이동 동선이 짧습니다.
  • 아침이라 그나마 시원함 — 코타키나발루의 한낮 더위를 피해 오전에 움직이는 일정으로 딱이에요.
  • 짧게도, 길게도 가능 — 30분 훑고 나와도 되고, 군것질하며 한 시간 반을 늘려도 됩니다.

핵심 볼거리

먹거리 좌판이 사실상 이 시장의 주인공이에요. 사바식 락사(코코넛 국물의 매콤한 국수), 쿠이 친친(고리 모양의 사바 전통 튀김과자), 사테와 바나나 튀김(피상 고렝), 그리고 진하게 뽑은 밀크티 테 타릭(teh tarik)까지 골고루 있습니다. 시원한 코코넛 푸딩도 인기 간식이에요. 거리 안쪽의 바쿠테(돼지고기 약재 탕) 노포도 이 동네의 오랜 맛집으로 꼽힙니다.

공예·기념품 구역에서는 구슬공예, 손으로 짠 바구니, 바틱 천, 놋·대나무 소품 등을 볼 수 있어요. 여기에 난초와 분재 같은 화초, 오래된 동전·우표 같은 골동품, 진주 좌판까지 섞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강아지·토끼 같은 반려동물 좌판이나 잡화 좌판도 있어서, 사는 것보다 "이런 것도 파네" 하며 눈으로 즐기는 재미가 큽니다. 사진을 찍는다면 패방(중국식 문)과 알록달록한 파라솔이 늘어선 거리 전경이 무난한 포인트예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시간이 빠듯하면 거리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한 번 훑고, 눈에 띄는 간식 한두 개만 사서 나옵니다. 그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져요.
  • 1시간 — 먹거리 좌판에서 락사나 코코넛 푸딩으로 아침을 때우고, 공예·기념품 좌판을 천천히 둘러보는 정도. 가장 무난한 코스입니다.
  • 1시간 30분 이상 — 군것질하며 골동품·화초 좌판까지 구경하고, 근처 사바 관광청 건물이나 앳킨슨 시계탑까지 걸어 붙이는 코스예요.

꼭 거리 끝에서 끝까지 다 봐야 하냐면, 그렇진 않아요. 좌판 종류가 반복되는 편이라 한 방향으로 걷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돌아 나와도 아쉽지 않습니다.

가는 법

가야 스트리트는 코타키나발루 시내 중심부(잘란 가야)에 있어요. 다운타운 숙소나 수리아 사바 몰 인근에 묵는다면 대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조금 떨어진 숙소라면 그랩(Grab) 차량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에요.

일요일 오전에는 거리 전체가 차량 통제되므로, 차로 갈 경우 시장 초입 근처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게 됩니다. 정확한 하차 지점이나 우회로, 요금은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그랩 앱에서 당일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목적지는 "Gaya Street Sunday Market"으로 검색하면 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무엇보다 일요일 오전에만 열린다는 점을 일정에 먼저 반영하세요. 다른 요일에 가면 그냥 평범한 시내 거리입니다. 좌판이 가장 꽉 차는 시간대는 오전 늦게지만, 그만큼 더워지고 사람도 많아져요. 이른 아침에 갈수록 덜 붐비고 시원합니다.

꿀팁 대략 오전 7시~9시 사이가 가장 무난해요. 대부분의 좌판이 자리를 잡았으면서도 한낮 더위와 인파는 피할 수 있는 시간대라, 사진도 사람에 치이지 않고 여유 있게 찍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현금을 챙기세요. 많은 좌판이 현금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터치 앤 고(TNG)나 모바일 결제를 받는 곳도 늘었지만, 소액 현금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 모자·물·선크림. 오전이라도 적도의 햇볕은 강합니다. 그늘이 많지 않으니 챙 넓은 모자와 물 한 병이 실질적으로 도움 돼요.
  • 편한 신발. 좌판 사이를 계속 걷고 서서 구경하게 되니 슬리퍼보다 편한 운동화가 낫습니다.
  • 가격 흥정은 가볍게. 정찰 아닌 좌판이 많아 소소한 흥정이 가능하지만, 무리한 깎기보다 웃으며 묻는 정도가 분위기에 맞아요.

근처 함께 볼 곳

  • 사바 관광청 건물(옛 제셀턴 우체국) — 가야 스트리트에 바로 있는 식민지풍 건물로, 시장 구경 중 스쳐 지나가기 좋아요.
  • 앳킨슨 시계탑(Atkinson Clock Tower) — 걸어서 3분 거리. 1905년에 세워진 사바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1945년 폭격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구조물이에요.
  • 시그널 힐 전망대와 트레일 — 앳킨슨 시계탑에서 이어지는 언덕 산책로로, 시내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 수리아 사바 몰과 워터프론트 — 더위가 심해지면 냉방된 몰에서 쉬거나, 해안가 핸디크래프트 마켓과 제셀턴 포인트(섬 투어 선착장)까지 이어 걷기 좋아요.

여행 데이터 준비

이 시장은 "지도 없이도 되는" 곳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데이터가 은근히 필요해요. 구글 지도로 차량 통제된 초입과 하차 지점을 확인하고, 좌판 간판이나 메뉴를 번역기로 읽고, 낯선 간식 이름을 검색하고, 근처 앳킨슨 시계탑이나 몰로 이동할 때 그랩을 부르는 순간마다 인터넷이 필요하죠. 사진을 바로 공유하거나 환율을 확인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현지에서 바로 데이터를 켤 수 있게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코타키나발루 일정에 맞는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챙겨두면, 도착하자마자 지도와 번역을 바로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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