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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 페낭 스트리트 아트 가는 법|벽화 위치·소요시간·꼭 볼 벽화 총정리

2026-07-09 · 이심바로
페낭 조지타운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의 '자전거 탄 아이들' 벽화 — 실제 자전거에 두 아이가 그려진 어니스트 자카레비치의 대표 스트리트 아트
사진: Azreey,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조지타운 스트리트 아트는 "구경"이라기보다 "찾아다니는 게임"에 가깝다. 벽화 한 장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끝낼 수도 있고, 좁은 골목을 반나절 걸으며 20여 점의 벽화와 52개의 철제 캐리커처를 하나씩 찾아낼 수도 있다. 그래서 몇 시에 출발하는지, 어디까지 걸을지, 지도를 켜고 도는지가 만족도를 가른다. 한낮에 무작정 나서면 더위에 30분 만에 지치고, 지도 없이 돌면 유명 벽화 두세 개만 보고 "이게 다야?" 하고 돌아서기 쉽다.

결론부터.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에, 벽화 지도를 켜고 도보로 도는 조건이라면 반나절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사진 명소이자 살아 있는 유네스코 유산 거리라, 준비만 하면 페낭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한눈에 보기 입장료: 벽화·철제 조형물은 개방형 거리라 무료(주변 클랜하우스·저택은 별도 입장료) · 운영시간: 거리라 상시 개방이지만 낮 더위·상점 영업시간은 확인 · 가는 법: 페낭 공항에서 래피드 페낭 버스나 그랩으로 조지타운 도심까지 약 30~45분, 도심은 도보+무료 CAT 셔틀 · 소요시간: 핵심 벽화만 약 1시간, 여유 있게 2~3시간

조지타운은 어떤 곳?

조지타운은 페낭섬 동북부에 자리한 페낭주의 주도로, 2008년 말레이시아 믈라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 도심이다. 18세기 말 영국 동인도회사의 무역항으로 출발해 중국계·인도계·말레이계·아르메니아인 상인이 뒤섞였고, 지금도 힌두 사원과 중국 클랜하우스, 모스크, 교회가 한 거리에 나란히 서 있다. 아르메니안 스트리트(Lebuh Armenian)는 1808년에 개설되어 아르메니아 상인들이 모여 살던 데서 이름이 붙었다.

이 오래된 거리가 세계적인 사진 명소가 된 건 비교적 최근이다. 2012년 조지타운 페스티벌 때 리투아니아 출신 아티스트 어니스트 자카레비치(Ernest Zacharevic)가 도심 벽 여섯 곳에 벽화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실제 자전거·오토바이·의자 같은 사물에 그림을 결합한 그의 작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조지타운은 골목 전체가 야외 갤러리가 됐다.

왜 가볼 만할까?

  • 무료에 접근성 최고. 벽화와 철제 조형물 대부분이 개방된 거리에 있어 입장료 없이 걸으며 본다. 도심이 평지라 걷기 부담도 적다.
  • 사진이 잘 나온다. 실제 자전거에 올라탄 아이들, 벽을 오르는 소년 등 사물과 결합된 구도라 함께 포즈를 잡으면 재미있는 컷이 나온다.
  • 짧게도 길게도 가능. 유명 벽화 두세 개만 보면 1시간, 캐리커처까지 다 찾으면 반나절짜리 코스가 된다.
  • 벽화만이 아니다. 클랜하우스, 클랜 제티(수상가옥), 블루 맨션 같은 유산이 도보권에 몰려 있어 하루가 알차다.
  • 조금만 골목 안으로. 대로변 유명 벽화는 붐비지만, 한두 블록 안쪽 캐리커처 골목은 한산해서 천천히 볼 수 있다.

핵심 볼거리

  • 자전거 탄 아이들(Little Children on a Bicycle).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 있는 자카레비치의 대표작이자 가장 붐비는 벽화. 실제 자전거에 두 아이가 올라탄 구도로, 2012년 작품이며 2025년에 작가가 직접 복원했다.
  • 오토바이 탄 소년(Boy on a Motorcycle). 르부 아퀘(Lebuh Ah Quee)에 있는 벽화로, 실제 오토바이와 그림을 결합했다.
  • 쿵후 소녀(Kung Fu Girl). 르부 문트리(Muntri Street) 카메라 박물관 근처의 큰 벽화.
  • 손 뻗는 아이(Reaching Up). 르부 캐논(Lebuh Cannon)과 르부 아체 모퉁이 부근, 벽 구멍을 향해 나무 의자에 올라 손을 뻗는 소년.
  • '조지타운을 새기다'(Marking George Town) 철제 캐리커처. 페낭주가 공모전을 거쳐 들여온 52개의 연철 캐리커처 조형물로, 거리 이름의 유래나 음식·풍습·전설을 위트 있는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풀어놓았다. 벽화 사이사이에 숨어 있어 찾는 재미가 있다.

벽화와 조형물은 르부 아르메니안, 르부 아퀘, 르부 츨리아(Chulia), 르부 빅토리아 일대에 흩어져 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1시간(핵심만):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서 '자전거 탄 아이들'을 본 뒤 주변 골목의 오토바이 소년과 캐리커처 몇 개만. 사진이 목적이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 1~2시간(표준): 위 코스에 르부 아퀘·르부 캐논·문트리까지 넓혀 유명 벽화 대부분과 캐리커처를 훑는다. 중간에 카페 한 곳 들르기 좋다.
  • 2~3시간 이상(제대로): 벽화·캐리커처를 지도로 하나씩 찾으며, 근처 클랜하우스나 클랜 제티까지 묶는다.

꼭 52개를 다 찾아야 하나? 아니다. 유명 벽화 5~6개에 눈에 띄는 캐리커처 몇 개면 "봤다"고 할 만하다. 완주는 수집 욕심이 있는 사람의 몫이다.

가는 법

페낭 국제공항(PEN)에서 조지타운 도심까지는 래피드 페낭 시내버스나 그랩(Grab), 택시로 대략 30~45분 거리다. 버스는 코타(Komtar) 일대에 내려주며, 거기서 벽화 거리까지는 도보나 짧은 그랩 이동으로 닿는다. 노선 번호·요금·배차 간격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그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도심 안에서는 걷는 게 기본이다. 벽화들이 도보권에 몰려 있고, 유산 코어를 도는 무료 CAT 셔틀버스와 트라이쇼(인력거)도 있다. 벽화 위치는 구글 지도에 대부분 핀으로 등록돼 있으니, 관심 있는 작품을 미리 저장해두고 동선을 짜면 헤매지 않는다.

언제 가면 좋을까

페낭은 연중 덥고 습하다. 한낮에는 그늘 없는 골목을 오래 걷기 힘드니, 이른 아침이나 해가 누그러지는 늦은 오후에서 초저녁이 걷기에 가장 편하다. 아침 일찍은 인기 벽화 앞이 비어 있어 사람 없는 사진을 건지기도 좋다. 주말과 공휴일 낮에는 '자전거 탄 아이들' 앞에 사진 줄이 길게 생긴다.

꿀팁 대표 벽화 한 컷이 목적이라면 문 여는 상점이 적더라도 오전 8~9시대를 노리자. 줄 없이 찍고, 더워지기 전에 캐리커처 골목까지 돌 수 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과 물. 자갈·요철이 있는 옛 골목을 오래 걷는다. 편한 신발과 물 한 병은 필수.
  • 햇빛·더위 대비. 모자·선크림·부채나 휴대용 선풍기가 도움이 된다. 스콜(소나기)에 대비한 우산도 챙기면 좋다.
  • 작품 보존 매너. 벽화 복원이 반복될 만큼 손상에 약하다. 만지거나 기대지 말고 눈과 카메라로만.
  • 생활 공간 존중. 실제 주민이 사는 골목과 클랜 제티가 많다. 사유지·주거 구역에서는 조용히, 사진은 배려해서.
  • 현금 소액. 일부 상점·주차·트라이쇼는 현금이 편하다.

근처 함께 볼 곳

  • 쿠 콩시(Khoo Kongsi). 말레이시아 최대급 중국 클랜하우스로 화려한 사당이 볼만하다(입장료 별도).
  • 체아 콩시(Cheah Kongsi).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서 바로 이어지는 1873년 클랜하우스.
  • 클랜 제티(Clan Jetties). 바다 위에 지은 수상가옥 마을. 츄 제티(Chew Jetty)가 가장 붐비고, 옆 제티는 한적하다.
  • 블루 맨션(청팟쯔 맨션).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촬영지로 알려진 파란 저택.
  • 우산 골목과 카페 거리.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주변에 포토존과 카페가 이어진다.

여행 데이터 준비

조지타운은 "지도를 켜고 도는 곳"이다. 벽화가 골목 곳곳에 흩어져 있어 구글 지도로 위치를 저장하고 길을 안내받고, 버스·그랩을 실시간으로 부르고, 클랜하우스 영업시간이나 메뉴를 즉석에서 번역·검색하려면 데이터가 계속 필요하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켜지는 환경이 있어야 첫 이동부터 헤매지 않는다.

이럴 때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편하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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