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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 벽화 가는 법|자전거 탄 아이들·소요시간·벽화 위치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페낭 조지타운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의 '자전거 탄 아이들' 벽화
사진: Azreey,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말레이시아 페낭 조지타운의 벽화는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다. 이미 골목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조지타운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진짜 만족도를 가르는 건 몇 시에 걷느냐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의 조지타운은 습하고 뜨거우며, 가장 유명한 벽화 앞에는 사진 줄이 길게 늘어선다. 반대로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같은 골목이 한산하고 걷기 좋다.

한 줄로 말하면, 무료이고 접근성이 좋아 페낭에 왔다면 반나절 정도는 반드시 걸어볼 만한 곳이다. 다만 "벽화 하나하나를 다 찾겠다"는 마음보다,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주변 핵심 몇 개만 여유 있게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한눈에 보기 입장료 무료(야외 거리) · 운영시간 제한 없음(아침·저녁 추천) ·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중심 도보 또는 무료 CAT 셔틀버스 · 소요시간 핵심 30분~1시간, 여유롭게 2시간

조지타운 벽화는 어떤 곳?

조지타운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낭섬의 옛 도심이다. 이곳의 벽화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그림 벽화다. 2012년 조지타운 페스티벌 때 페낭 관광청이 리투아니아 출신 작가 에르네스트 자카레비치(Ernest Zacharevic)에게 여섯 개의 벽을 맡기면서 시작됐다. 'Mirrors George Town'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페낭 사람들의 일상을 벽에 담는 것이 목표였다. 실제 자전거·오토바이·의자 같은 오브제를 벽에 붙여 그림과 사물이 이어지게 한 방식이 큰 화제가 되면서, 이후 말레이시아 전역에 벽화 붐을 일으켰다.

둘째는 철제 조형물이다. 'Marking George Town'이라는 이름으로, 페낭주 정부의 2009년 공모를 거쳐 현지 업체가 제작한 52개의 철사 캐리커처가 골목 벽에 붙어 있다. 각 조형물은 그 거리의 역사·풍습·음식·전설을 유머러스하게 설명해준다. 그림 벽화만 알려져 있지만, 이 철제 조형물까지 같이 보면 조지타운을 훨씬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왜 가볼 만할까?

  • 완전 무료. 별도 입장료나 예약이 없다.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 감상이 끝난다.
  • 접근성이 좋다. 핵심 벽화들이 아르메니안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도보 거리에 모여 있다.
  • 짧게도 길게도 가능. 30분만 걸어도 대표작을 보고, 반나절을 들이면 헤리티지 건물까지 엮을 수 있다.
  • 사진 포인트가 확실하다. 실물 오브제와 그림이 이어지는 구조라, 자세만 잡으면 누구나 재미있는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 조금만 벗어나면 한산하다. 유명작 앞은 붐비지만, 한 블록만 들어가면 사람이 확 줄어든다.

핵심 볼거리

  • 자전거 탄 아이들(Kids on a Bicycle) —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에 있는 자카레비치의 대표작. 진짜 자전거를 벽에 고정하고 남매를 그려 넣었는데, 2013년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최고의 벽화 15선'에 꼽기도 했다. 페낭 벽화의 상징이라 대기 줄이 가장 길다.
  • 오토바이 탄 소년(Boy on a Motorbike) — 아 퀘 거리(Lebuh Ah Quee)에 있는 작품으로, 실제 오토바이 위에 소년이 기대 누운 모습이다.
  • 의자 위 소년(Boy on a Chair) — 캐논 스트리트(Lebuh Cannon) 쪽. 진짜 나무 의자를 딛고 무언가를 향해 손을 뻗는 아이를 그렸다.
  • 트라이쇼 아저씨(Trishaw Man) — 인력거를 끄는 아저씨를 건물 벽 한 면 가득 그린 대형 벽화.
  • 철제 캐리커처 — 아르메니안·캐논·비치 스트리트 등에 흩어진 52개의 철사 조형물. 그 거리 이름의 유래를 위트 있게 알려준다.

자카레비치 외에도 러시아 작가 율리아 볼치코바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이 골목에 더해져 있다.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래거나 사라진 벽화도 있으니 "지도에 있는 걸 다 봐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는 게 좋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아르메니안 스트리트 하나만. 자전거 탄 아이들과 근처 철제 조형물 몇 개면 대표작은 본 셈이다.
  • 1시간 — 아르메니안 → 캐논 → 아 퀘 거리로 이어 걸으면 자카레비치 주요작을 대부분 볼 수 있다. 가장 무난한 코스.
  • 2시간 이상 — 문트리·출리아 스트리트까지 넓혀 다른 작가 작품과 헤리티지 건물, 노점 음식까지 엮는 코스. 사진을 진득하게 찍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다. 대표작 서너 개와 골목 분위기만 느껴도 충분하다.

가는 법

조지타운 벽화는 페낭섬 조지타운 헤리티지 존 안에 있다. 핵심 구역이 좁아 걷는 것이 가장 편하다. 아르메니안 스트리트를 기준점으로 잡고 주변 골목을 도는 식이면 된다.

  • 무료 CAT 셔틀버스 — 조지타운 헤리티지 존을 순환하는 무료 버스로, 아르메니안 스트리트·콤타(KOMTAR)·선착장 등을 지난다. 운행 간격과 정차 위치는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 정류장에서 확인하자.
  • 공항에서 — 페낭 국제공항에서 시내(콤타 방면) 버스가 다닌다. 요금·소요시간은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 택시·차량 호출 — Grab 앱이 페낭에서도 널리 쓰인다. 짐이 있거나 더운 낮 시간이라면 편하다.

언제 가면 좋을까

가장 큰 변수는 더위와 사람이다. 오전 11시~오후 4시는 햇볕이 강하고 습해서 오래 걷기 힘들고, 유명 벽화 앞은 줄이 길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이 걷기에도, 사진에도 가장 좋다. 주말보다 평일이 한산하다.

꿀팁 사진 대기 줄이 부담이라면 오전 9시 전을 노려보자. 자전거 탄 아이들처럼 인기 벽화도 이 시간엔 줄 없이 찍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12~2월은 날씨는 선선하지만 연말·춘절 여행객으로 가장 붐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더위·수분. 그늘이 적은 골목이 많다. 물 한 병과 모자·선크림은 챙기는 게 좋다.
  • 신발. 바닥이 고르지 않은 옛 거리라 편한 운동화가 낫다.
  • 날씨. 열대라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잦다. 얇은 우산이나 우비가 있으면 든든하다.
  • 에티켓. 벽화 상당수가 실제 주민의 집·가게 벽에 있다. 큰 소리를 내거나 남의 문 앞을 막지 않도록 하자.
  • 기대치. 세월과 관광객 손길로 바래거나 없어진 작품도 있다. 최신 상태는 현지에서 확인하는 마음으로 가면 실망이 적다.

근처 함께 볼 곳

벽화 골목에서 걸어갈 수 있는 명소가 많다.

  • 츄 제티(Chew Jetty) — 바다 위 수상가옥이 늘어선 씨족 선착장 마을.
  • 콘월리스 요새(Fort Cornwallis) — 페낭 식민 역사의 출발점이 된 해안 요새.
  • 블루 맨션(Cheong Fatt Tze Mansion) — 강렬한 파란색 외벽의 저택.
  • 쿠 콩시(Khoo Kongsi) — 화려한 장식으로 유명한 씨족 사당.
  • 카피탄 클링 모스크·리틀 인디아 — 다문화 조지타운의 색이 가장 진한 구역.

여행 데이터 준비

조지타운 벽화 여행은 사실상 지도 앱으로 흩어진 벽화를 찾아다니는 여정이다. 구글 지도로 다음 벽화 위치를 확인하고, Grab으로 차량을 부르고, 메뉴판을 번역하고, 근처 맛집 평점을 보는 일 모두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다. 특히 골목이 비슷비슷해 길을 잃기 쉬운 조지타운에서는 실시간 지도가 곧 나침반이다.

이때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 유심 카운터를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데이터를 켜고 첫 벽화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여행 첫 시간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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