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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료카쿠 가는 법|하코다테 별 모양 요새 타워·벚꽃·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고료카쿠 전경
사진: 663highland, CC BY 2.5 / Wikimedia Commons

고료카쿠는 "갔다"보다 "언제, 어디서 봤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곳입니다. 땅에 서 있으면 그냥 넓은 공원과 나무, 물이 찬 해자만 보이거든요. 이곳의 상징인 별 모양은 사람 눈높이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습니다. 107m 타워 전망대에 올라가야 비로소 완벽한 오각별이 눈앞에 펼쳐지죠. 게다가 4월 말~5월 초 벚꽃철과 겨울 설경·야간 조명 때의 풍경이 완전히 다른 곳이라, 계절을 알고 가느냐가 반나절 일정의 질을 통째로 바꿉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타워를 빼고 공원만 걷다 오면 "넓고 조용한 산책로였다" 정도로 끝날 수 있습니다. 타워 전망과 산책을 묶어야 이 명소의 진짜 매력이 완성돼요.

한눈에 보기 — 공원 입장 무료(봉행소·타워는 유료, 요금은 변동 가능하니 확인) · 타워 운영 09:00~18:00 안팎(시즌별 변동, 확인) · 하코다테역에서 시전 '고료카쿠코엔마에' 하차 도보 10~15분 · 소요시간 1.5~2시간(타워 30분+공원 산책 1시간)

고료카쿠는 어떤 곳?

고료카쿠(五稜郭)는 1864년 완성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별 모양 요새입니다. 에도 막부 말기, 서구 열강의 위협에 맞서 하코다테를 방어하려고 지었고, 항구 근처에 있던 하코다테 봉행소(奉行所)를 내륙으로 옮기면서 그 관청을 지키는 성곽으로 축조됐습니다.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뾰족한 각(稜)이 별처럼 뻗은 구조인데, 이는 대포 시대에 사각(死角)을 줄이려는 유럽식 성곽 설계를 따른 것입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역사의 마지막 장면 때문입니다. 1868~1869년 보신 전쟁 당시 고료카쿠는 옛 막부군의 최후 거점이었고, 신정부군에 맞선 하코다테 전투 끝에 1869년 이곳에서 항복하며 사무라이 시대의 실질적 종막을 알렸습니다. 신센구미 부장이던 히지카타 도시조가 전사한 곳으로도 유명해, 지금도 타워 안에 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요새는 1914년 공원으로 개방됐고, 현재 국가 특별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위에서만 보이는 별 모양: 타워 전망층(약 90m)에서 내려다볼 때 오각별 윤곽이 완성됩니다. 지상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뷰예요.
  • 역사의 무게: 사무라이 시대가 문을 닫은 실제 현장.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장소입니다.
  •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 봄엔 약 1,500그루 벚꽃, 겨울엔 별 모양을 따라 불을 밝히는 야간 조명까지.
  • 복원된 봉행소: 2010년 사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관청 건물이 성곽 중앙에 있어 내부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가장 먼저 고료카쿠 타워입니다. 2006년 세워진 107m 높이 타워로, 약 86m·90m 두 개의 전망층에서 별 모양 성곽은 물론 하코다테산과 쓰가루 해협, 요코쓰 연봉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벚꽃철엔 분홍빛 별이, 겨울엔 눈 덮인 흰 별이 펼쳐지죠.

성곽 중앙의 하코다테 봉행소는 막부 시대 홋카이도 행정의 중심이던 관청을 복원한 건물로, 목조 구조와 당시 집무 공간을 재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별 모양을 따라 물이 채워진 해자와 그 바깥을 감싸는 약 1,800m 산책로는, 벚꽃과 물그림자를 보며 걷기 좋은 공원의 뼈대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타워만. 전망대에서 별 모양과 하코다테산 뷰만 담고 이동. 시간이 빠듯한 일정이라면 이것만으로도 핵심은 챙깁니다.
  • 1시간: 타워 전망에 더해 성곽 안으로 들어가 봉행소 앞까지. 별의 안쪽을 밟아보는 정도.
  • 2시간: 타워+봉행소 내부 관람+해자를 따라 외곽 산책로 한 바퀴. 벚꽃철이나 단풍철이라면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비수기·평상시엔 타워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벚꽃·설경 시즌이라면 산책로까지 걸어야 본전을 뽑아요.

가는 법

하코다테역에서 시전(노면전차)을 타고 '고료카쿠코엔마에(五稜郭公園前)' 정류장에서 내린 뒤 도보 약 10~15분이면 공원 입구에 닿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면 '고료카쿠 공원 입구' 정류장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예요.

다만 트램·버스의 정확한 배차 간격과 요금, 막차 시간은 수시로 바뀌므로 구글 지도나 현지 안내에서 당일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역에서 곧장 걸어가기엔 다소 먼 거리라 대중교통을 끼는 편이 낫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사람이 가장 몰리는 때는 4월 하순~5월 초 벚꽃철, 특히 골든위크와 겹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타워 전망대 대기줄이 길어질 수 있어요. 반대로 겨울엔 별 모양을 따라 불을 밝히는 야간 조명이 유명해, 낮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꿀팁 — 별 모양 뷰는 햇빛이 순광으로 들어오는 오전~이른 오후에 사진이 가장 잘 나옵니다. 벚꽃철엔 개장 직후 타워부터 올라가면 대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산책로가 넓습니다. 외곽 한 바퀴가 1.8km 안팎이라 편한 신발이 필수예요.
  • 홋카이도 날씨. 벚꽃철에도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바람이 붑니다. 겉옷을 챙기세요.
  • 요금·시간 변동. 공원 자체는 무료지만 타워와 봉행소는 유료이고, 운영시간도 시즌별로 달라지니 공식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하세요.
  • 혼잡 시즌. 벚꽃·골든위크엔 주차장이 금방 차니 대중교통을 권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공원 옆으로 이어지는 사쿠라가오카 거리는 약 800m 길이에 벚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로, 벚꽃철 산책 코스로 함께 묶기 좋습니다. 고료카쿠코엔마에 정류장 주변엔 식당과 쇼핑 시설이 모여 있어 식사와 휴식을 해결하기도 편해요. 좀 더 멀리 하코다테산 야경, 모토마치 언덕, 아침시장 등은 도보권은 아니지만 같은 트램 노선으로 이어지므로, 고료카쿠를 낮 일정에 넣고 저녁에 산 야경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무난합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고료카쿠는 트램·버스 환승, 타워 운영시간과 벚꽃 개화 상황 확인, 봉행소·주변 맛집 예약까지 실시간 데이터가 있어야 편한 곳입니다. 특히 배차와 막차, 시즌별 운영시간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구글 지도로 그때그때 확인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종이 지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바로 열리는 일본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일본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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