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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사 해변(흑사 해변) 가는 법|마카오 콜로안 볼거리·소요시간·코스 총정리

2026-07-16 · 이심바로
마카오 콜로안 하이사 해변의 검은빛이 섞인 모래사장과 해안을 따라 늘어선 솔숲
사진: Abasaa,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하이사 해변은 "갈까 말까"보다 언제 가고, 어디까지 걸어보고, 무엇을 먹고 나올지를 정해두면 만족도가 확 달라지는 곳이에요. 마카오 반도의 카지노 밀집 구역에서 남쪽으로 버스 40분 남짓, 콜로안 섬 동쪽 끝에 마카오에서 가장 넓은 자연 해변이 펼쳐집니다. 검은 모래로 유명하지만 요즘은 침식을 막으려 노란 모래를 채워 넣어 예전만큼 새까맣지는 않아요. 그래서 "인생샷 검은 백사장"만 기대하고 가면 조금 김이 샐 수 있습니다.

솔직한 결론은 이래요. 모래 색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카지노·번화가에서 벗어나 반나절 숨을 돌리러 가는 곳입니다. 해변 산책에 포르투갈 음식, 근처 콜로안 마을까지 한 코스로 묶으면 마카오에서 가장 여유로운 반나절이 나옵니다.

한눈에 보기 — 해변 자체는 입장료 무료로 24시간 개방(수영장·BBQ 등 일부 시설은 유료, 운영시간 확인) · 시내·타이파에서 버스 한 번이면 도착 · 산책만 30분, 식사·근처까지 묶으면 2~3시간.

하이사 해변은 어떤 곳?

하이사(黑沙)는 광둥어로 검은 모래라는 뜻이에요. 이름 그대로 원래 이곳 모래는 검은빛이었는데, 화산재가 아니라 바닷물 속 광물(글라우코나이트)이 해류에 실려 쌓이며 만들어진 드문 흑사 해변입니다. 하와이의 화산 흑사 해변보다는 색이 옅어요.

역사는 콜로안 섬이 조용한 어촌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0년대부터 해변으로 개발됐고, 바람과 모래를 막으려 해안을 따라 목마황(카수아리나) 숲을 심어 지금의 상록수 띠가 만들어졌어요. 1992년에는 마카오 8경 중 하나로 뽑혔고, 신석기 시대 토기가 출토돼 홍콩·중산과 같은 주강(珠江) 문화권에 속했음이 확인된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침식으로 모래가 쓸려나가자 마카오 정부가 노란 모래를 채워 넣어, 지금은 검은 모래와 밝은 모래가 섞인 은은한 잿빛에 가깝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마카오에서 가장 넓은 자연 해변 — 카지노·아웃렛의 인공적인 화려함과 완전히 다른 결. 바다와 솔숲, 탁 트인 공간이 있어요.
  • 무료에 24시간 개방 — 해변 자체는 입장료가 없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도 부담 없이 걷기 좋습니다.
  • 한 자리에서 다 됨 — 산책, 수영, BBQ, 놀이터, 테니스, 근처 저수지 산책까지 가족 단위로 즐길 거리가 많아요.
  • 포르투갈 음식 — 해변 앞에 유명한 포르투갈 식당이 있어 "해변 + 식사"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조금만 벗어나면 한산 — 성수기 주말 낮만 피하면, 넓은 해변이라 사람에 치일 일이 적어요.

핵심 볼거리

  • 검은빛이 섞인 백사장과 솔숲 — 해안을 따라 늘어선 목마황 숲 그늘에서 바다를 보며 쉬기 좋아요. 맨발로 걸으며 모래 색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 하이사 스포츠·레저 파크 — 해변 바로 옆 공원에 야외 수영장, 테니스장, 탁구대, 어린이 놀이터, BBQ 자리가 모여 있어요. 수영장은 대체로 여름 시즌만 운영하니 방문 전 운영 여부·요금을 확인하세요.
  • 페르난도스(Restaurante Fernando) — 1986년부터 자리를 지킨 포르투갈 식당. 정원 딸린 야외석과 직접 구운 빵, 텃밭에서 기른 채소로 유명해요. 통돼지구이·바지락·구운 닭 같은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 하이사 저수지 컨트리 파크 — 해변에서 걸어 닿는 저수지 공원. 둘레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페달보트를 즐길 수 있어요.
  • 롱차오콕 해안 산책로(龍爪角) — 바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파도에 깎인 기암과 바다 전망이 볼거리예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버스에서 내려 해변만 한 바퀴 걷고 사진 몇 장. "왔다 간다"는 정도면 이걸로 충분해요.
  • 1시간 — 해변 산책 + 솔숲 그늘에서 잠깐 쉬기 + 저수지 공원 입구까지. 카지노 구경 일정에 끼워 넣기 좋은 분량입니다.
  • 2~3시간 — 산책 후 페르난도스에서 식사, 또는 해안 산책로·저수지 둘레길까지. 여기까지 하면 콜로안의 여유를 제대로 맛봅니다.

꼭 다 봐야 하냐고요? 아니요. 마카오 일정이 빡빡하면 콜로안 마을과 묶어 반나절이면 충분하고, 해변만 목적이라면 1시간이면 아쉬움 없이 돌아볼 수 있어요.

가는 법

하이사 해변은 마카오 반도·타이파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콜로안 섬 끝에 있어, 대중교통은 버스가 기본이에요. 콜로안·하이사 방면 노선(15·21A·25·26A 등)이 해변 앞 또는 인근까지 갑니다. 콜로안 마을에서라면 짧은 버스로 금방이에요.

다만 버스 번호·정류장·배차 간격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구글 지도나 현지 정류장 안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숙소가 코타이(타이파) 리조트 지역이면 리조트 무료 셔틀로 타이파까지 이동한 뒤 버스를 갈아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택시·차량공유는 편하지만 섬 끝이라 요금이 올라갈 수 있어요.

언제 가면 좋을까

낮에는 햇볕이 강하고 여름엔 습해서,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에 가장 좋아요. 주말·공휴일 낮에는 현지 가족 나들이객과 BBQ 이용객이 몰려 조금 붐빕니다. 반대로 평일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넓은 해변이 한산해요.

꿀팁 — 페르난도스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면 식사 시간을 피크에서 앞뒤로 살짝 비껴 가세요. 주말 피크 타임엔 대기가 길고, 현금 위주로 운영되는 상황도 있으니 결제 수단을 미리 챙겨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 — 모래사장과 바위 산책로가 섞여 있어 샌들보다 편한 운동화가 낫습니다.
  • 물·그늘 — 여름엔 습도가 높아요. 물과 모자를 챙기고 솔숲 그늘을 적극 활용하세요.
  • 수영 — 안전요원이 있는 지정 구역에서만. 물빛이 늘 맑지는 않고 해파리·이안류 상황이 있을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따르세요.
  • 편의시설 — 섬 끝이라 편의점·ATM이 많지 않아요. 물·간식·현금은 시내에서 미리 준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날씨 — 태풍 시즌(여름~초가을)에는 파도·통제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근처 함께 볼 곳

  • 콜로안 마을 — 파스텔빛 골목과 콜로니얼 건물이 남은 옛 어촌. 1928년에 지어진 성 프란치스코 사비에르 성당이 마을의 상징이에요.
  • 셍파이완 공원(Seac Pai Van Park) — 마카오 최대의 자연 공원. 새·동물 사육장과 자이언트 판다관이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아요. 운영시간과 판다관 관람 방법은 미리 확인하세요.
  • 체옥반 해변(Cheoc Van Beach) — 하이사 옆의 더 작고 아담한 해변. 흑사와 대비되는 밝은 모래를 함께 보고 싶다면 들러볼 만해요.

여행 데이터 준비

하이사 해변은 섬 끝이라 버스 노선과 실시간 도착 정보를 지도로 확인해야 하는 순간이 잦아요. 여기에 페르난도스 메뉴 번역, 근처 콜로안 명소 검색까지 더하면 데이터가 있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정류장에서 "이 버스가 맞나" 헤매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홍콩·마카오를 함께 도는 여행이라면 현지 데이터를 미리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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