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관광명소베트남 eSIM →

호아루 옛 수도 가는 법|닌빈 짱안 세트·입장료·소요시간·볼거리 총정리

2026-07-12 · 이심바로
베트남 닌빈 호아루 옛 수도의 딘띠엔호앙 사당 전경과 뒤편 석회암 봉우리
사진: DoktorMax,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닌빈에서 호아루 옛 수도는 "갈까 말까"보다 "언제, 얼마나 볼까"로 정리하면 만족도가 갈립니다. 짱안이나 땀꼭 보트를 타는 날 짬을 내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히 도는 곳이지, 여기만 보러 반나절을 통째로 비울 곳은 아니에요. 대신 베트남 첫 통일 왕조가 시작된 자리라는 배경을 알고 가면, 나란히 선 두 채의 사당과 뒤편 석회암 봉우리가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솔직한 한줄 결론부터 말하면,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짱안·땀꼭 코스에 묶어 꼭 들르고, 오로지 사진과 풍경만 원한다면 우선순위는 낮은 편입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약 2만 동(변동 가능, 현지 확인) · 운영시간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지만 정확한 시각은 현지·구글 지도 확인 · 짱안 선착장에서 차로 5~10분 · 소요시간은 두 사당만 보면 30분~1시간, 뒤편 마옌산 무덤까지 오르면 1.5시간 안팎

호아루 옛 수도는 어떤 곳?

호아루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가 세운 수도입니다. 968년, 지방 세력을 규합한 딘보린(딘띠엔호앙)이 열두 세력이 난립하던 시기를 끝내고 나라 이름을 다이꼬비엣으로 정하며 이곳을 도읍으로 삼았어요. 이어 전기 레 왕조를 연 레호안(레다이하인)이 981년 송나라의 침입을 막아내면서, 호아루는 약 40여 년간 베트남 정치의 중심이었습니다.

수도로 이곳이 선택된 이유는 지형에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석회암 봉우리가 천연 성벽 역할을 해, 적은 병력으로도 방어가 쉬웠거든요. 1010년 리 왕조를 연 리꽁우언(리타이또)이 더 넓은 탕롱, 곧 지금의 하노이로 천도하면서 이곳은 "옛 수도"로 남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두 채의 사당은 11세기 원형을 본떠 17세기에 다시 지은 것이고, 유적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짱안 경관 복합지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가 저렴하고 규모가 아담해, 짧게 치고 빠지기 좋습니다. 반나절을 뺄 필요 없이 짱안·땀꼭 일정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어요.
  • 베트남 왕조사의 출발점이라는 무게가 있는 곳이라, 단순한 사진 명소가 아니라 "왜 유명한지" 설명이 되는 유적입니다.
  • 사당 뒤 마옌산 돌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논과 석회암 산이 겹치는 옛 도읍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짱안 보트 선착장과 매우 가까워 동선 낭비가 거의 없습니다.
  • 오래된 목조·석조 조각을 좋아한다면 두 사당의 문과 기둥, 용 조각만으로도 볼거리가 됩니다.

핵심 볼거리

딘띠엔호앙 사당은 마옌산 기슭에 자리한 중심 건물입니다. 17세기 장인들이 나무와 돌로 지은 건축으로, 입구의 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딘띠엔호앙 황제의 상을 모신 내전이 나옵니다. 문 앞 계단과 난간의 용 조각, 그리고 통돌을 하나로 깎아 만든 돌 용상이 이 사당의 상징이에요.

레다이하인 사당은 딘 사당에서 북쪽으로 300m쯤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레다이하인 황제뿐 아니라 왕후 즈엉번응아의 상도 함께 모셔져 있는데, 그녀는 딘띠엔호앙과 레호안 두 황제 시대를 잇는 인물이라 베트남 역사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마옌산 무덤은 사당 뒤편 석회암 봉우리 위, 딘띠엔호앙 황제의 능이 있는 자리입니다. 돌계단을 10~15분 오르면 옛 수도 일대가 내려다보여, 유적 안에서 가장 좋은 전망 포인트가 됩니다.

녓쭈 사원은 10세기에 세워진 오래된 절로, 불경을 새긴 석주가 남아 있어 시간이 되면 함께 볼 만합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딘띠엔호앙 사당과 레다이하인 사당 두 채만 빠르게. 유적의 핵심은 다 봅니다.
  • 1시간 — 두 사당에 녓쭈 사원까지. 조각과 현판을 천천히 살펴볼 여유가 생깁니다.
  • 1.5~2시간 — 마옌산 무덤까지 올라 전경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 사진과 풍경까지 챙기고 싶다면 이만큼.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입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두 사당만 보고 나와도 호아루의 의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체력과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마옌산을 더하는 정도로 접근하면 됩니다.

가는 법

호아루는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약 90~100km, 차로 대략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하노이에서 리무진 버스나 기차로 닌빈까지 온 뒤, 그곳에서 택시·그랩·오토바이로 유적까지 이동합니다.

닌빈 시내나 땀꼭 숙소에서는 차로 짧은 거리이고, 짱안 선착장과는 5~10분밖에 안 걸려 두 곳을 함께 묶기 좋습니다. 다만 버스·기차의 배차와 요금, 정차 여부는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 매표소에서 그날의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개별 이동이 번거롭다면 짱안·항무아·호아루를 하나로 묶은 닌빈 당일 투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한낮의 더위와 단체 관광객을 피하려면 오전 이른 시간이 가장 쾌적합니다. 사당 마당에 그늘이 많지 않아, 정오 무렵에는 마옌산 계단 오르기가 특히 힘들어져요. 건기인 대략 11월부터 4월 사이가 방문하기 좋고, 음력 3월에는 두 황제를 기리는 쯔엉옌 축제가 열려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꿀팁 · 짱안 보트를 아침 일찍 타고 나온 뒤 바로 호아루로 넘어오면, 이동은 5~10분인데 한 타임 이른 시간대라 사람이 훨씬 적습니다. 사당 사진을 깔끔하게 담고 싶다면 이 순서를 추천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사당은 종교·제례 공간이니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하고, 내전에서는 조용히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마옌산 무덤까지 오를 계획이라면 미끄럽지 않은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돌계단이 낡아 비 온 뒤에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 그늘과 매점이 넉넉하지 않으니 물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챙기세요.
  • 향과 공양물을 파는 곳이 있는데, 필수는 아니니 원치 않으면 정중히 사양하면 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짱안 경관 복합지구 — 차로 5~10분. 동굴을 통과하는 보트 투어로, 호아루와 세트로 묶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 땀꼭·빅동 — '육지의 하롱베이'로 불리는 논밭 사이 보트 코스.
  • 항무아(무아 동굴) — 약 500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땀꼭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명소.
  • 바이딘 사원 — 동남아 최대급 불교 사원 단지로,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호아루에서 짱안·땀꼭·항무아로 이어지는 닌빈 동선은 대중교통이 촘촘하지 않아, 구글 지도로 실시간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그랩을 부르는 일이 잦습니다. 사당 안내판의 베트남어를 번역기로 읽거나, 투어·보트 예약을 확인하는 순간에도 데이터가 끊기면 곤란해지죠. 그래서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켜지는 데이터 하나를 미리 준비해두면 여행이 한결 매끄럽습니다.

이때 유심을 갈아 끼우는 대신 eSIM을 쓰면 공항에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어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베트남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베트남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베트남 eSI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