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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통 고양이마을 가는 법|기차·소요시간·고양이 거리 볼거리 총정리

2026-07-12 · 이심바로
허우통 고양이마을의 돌담 위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와 뒤편 기차역·산자락 풍경
사진: kyo1249的帳號,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허우통은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몇 시에 가고 어느 쪽부터 도느냐로 만족도가 갈리는 곳이에요. 고양이는 아침저녁으로 활발하고 한낮엔 그늘에서 늘어져 자며, 상점과 카페는 대체로 오전 10시가 넘어야 문을 엽니다. 같은 마을을 와도 "고양이만 보고 20분 만에 돌아섰다"는 사람과 "옛 탄광 흔적까지 봐서 2시간이 짧았다"는 사람이 갈리는 이유죠.

결론부터 말하면, 지우펀·스펀과 묶어 반나절 코스로 넣기 딱 좋은 곳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옛 산업 유산에 관심이 있다면 무료로 즐길 거리가 충분하고, 그렇지 않아도 기차 한 정거장 차이라 부담이 적어요.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마을·고양이 구역·석탄 생태원 모두 무료(개별 상점·카페는 유료) · 운영시간: 마을은 24시간 개방, 상점·카페는 대략 오전 10시~오후 6시(가게마다 다르니 확인) · 가는 법: 타이베이역에서 루이팡역까지, 한 정거장 더 가면 허우통역 · 소요시간: 1~2시간

허우통 고양이마을은 어떤 곳?

허우통(猴硐)은 원래 고양이가 아니라 석탄으로 유명하던 광산 마을이었어요. 일제강점기인 1918년 무렵 석탄이 발견되면서 채굴이 시작됐고, 전성기에는 한 해 약 22만 톤을 캐내 한 지역으로는 대만 최대 산출량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인구가 6천 명을 넘길 만큼 붐볐지만, 1990년대 석탄 산업이 저물면서 마을도 조용히 쇠락했죠.

되살아난 계기는 뜻밖에도 고양이였어요. 2008년 한 고양이 애호가가 마을의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며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면서, 고양이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마을이 관광지로 되살아났습니다. 지금은 약 200마리의 고양이가 돌담과 지붕, 상점 앞을 오가며 살고 있어요. 참고로 마을 이름 "허우통"은 본래 "원숭이 굴"을 뜻하는 옛 지명에서 왔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가 없다. 고양이 구역도, 옛 탄광을 정비한 석탄 생태원도 무료라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 기차 접근성이 좋다. 타이베이에서 루이팡을 거쳐 한 정거장, 역을 나오면 바로 마을이라 길 찾기가 쉽습니다.
  • 두 가지 얼굴을 한 번에. 역 한쪽은 고양이 골목, 반대쪽은 옛 선탄장과 광부 박물관이라 취향이 갈려도 볼거리가 있어요.
  • 사진이 잘 나온다. 돌담 위에 늘어진 고양이와 뒤편 기차역·산자락이 함께 담기는 장면이 이곳의 대표 컷입니다.
  • 짧게도 길게도 된다. 고양이만 보면 30분, 탄광 유산까지 보면 2시간으로 유연하게 조절돼요.

핵심 볼거리

고양이 거리(광복리 쪽) — 역에서 육교를 건너면 나오는 골목으로, 돌담과 담벼락 곳곳에 고양이가 늘어져 있고 고양이를 소재로 한 벽화·조형물·간판이 이어집니다. 상점 앞 돌담이 대표 사진 포인트예요.

고양이 전용 다리(貓橋) — 2012년에 만든 지붕 덮인 다리로, 옛 광산 갱도를 본뜬 기하학적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지붕이 있어 비가 오면 고양이들의 쉼터가 되고, 안쪽엔 고양이 사진과 쉼터 발판이 놓여 있어요.

석탄 생태원과 선탄장 폐허 — 역 반대편에는 옛 루이싼 탄광의 선탄장 건물이 남아 있어요. 1922년에 지어진 선탄장을 정비해 광부 문화·역사관으로 꾸몄고, 채굴 도구·방진 마스크·옛 사진 같은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폐허 특유의 스산한 분위기가 사진가들에게 인기예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역에서 육교만 건너 고양이 거리를 한 바퀴. 고양이 사진과 벽화만 보고 다음 목적지로.
  • 1시간 — 고양이 거리에 고양이 다리까지.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 좋아요.
  • 2시간 — 반대편 석탄 생태원과 선탄장, 광부 박물관까지. 탄광 마을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 코스를 권합니다.

솔직히 꼭 다 봐야 하는 곳은 아니에요. 고양이가 목적이라면 한쪽만 봐도 충분하고, 산업 유산에 관심 없다면 탄광 쪽은 건너뛰어도 됩니다. 다만 여기까지 온 김에 반대편도 잠깐 넘어가 보면 "그냥 고양이 마을"이 "폐광이 고양이로 되살아난 마을"로 보여요.

가는 법

가장 흔한 방법은 기차입니다.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루이팡(瑞芳) 방면 열차를 타고 루이팡역에서 내린 뒤, 완행 또는 한 정거장 더 가는 열차로 갈아타면 허우통역이에요. 허우통은 핑시선(平溪線)의 첫 정거장이기도 해서, 핑시선 열차로도 갈 수 있습니다.

어떤 등급의 열차가 허우통에 서는지, 요금과 배차 간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니 구글 지도나 역 전광판에서 당일 시간표를 확인하세요. 지우펀·루이팡에서는 택시나 우버로 넘어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역을 나와 육교를 건너면 바로 고양이 거리라 마을 안에서는 길 찾기가 어렵지 않아요.

언제 가면 좋을까

고양이는 아침저녁으로 활발하고 한낮엔 그늘에서 자는 경우가 많아요.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른 오전이 유리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엔 좁은 골목이 사람으로 붐비니, 여유롭게 보려면 평일이 낫고요.

꿀팁 · 이 일대는 비가 잦은 지역이에요. 비가 오면 고양이들이 지붕 밑이나 고양이 다리 안으로 숨어 잘 안 보이니, 맑은 날 오전에 맞춰 가면 고양이도 사진도 만족스럽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고양이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안아 올리거나 억지로 만지지 말고, 다가오면 가만히 있어 주는 정도가 좋아요. 마을 곳곳에 사료 그릇이 있으니 사람 음식은 주지 마시고, 먹이 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주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 고양이들은 대부분 중성화(귀 끝을 살짝 자른 표시)돼 관리되고 있어요. 예민한 아이도 있으니 거리를 존중해 주세요.
  • 마을과 기찻길이 붙어 있어요. 사진 찍느라 선로 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골목과 계단이 많아 편한 신발이 낫고,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대비해 두면 좋아요.

근처 함께 볼 곳

  • 지우펀(九份) — 홍등이 걸린 옛 거리로 유명한 산비탈 마을. 허우통에서 택시로 가깝고, 루이팡을 거쳐 버스로도 연결돼요.
  • 스펀(十分) — 핑시선을 타고 더 들어가면 나오는 마을로, 천등(풍등) 날리기와 스펀 폭포로 알려져 있어요.
  • 루이팡(瑞芳) — 허우통·지우펀·스펀으로 갈라지는 교통 거점. 여기서 하루 동선을 짜면 편합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허우통은 골목과 기차 환승이 얽혀 있어 지도와 실시간 기차 정보가 특히 요긴한 곳이에요. 루이팡에서 어느 열차를 타는지, 핑시선 배차가 언제인지 그때그때 확인해야 하고, 상점 메뉴나 표지판을 번역기로 읽거나 지우펀·스펀 이동편을 검색하려면 현지에서 끊김 없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 대만 현지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어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대만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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