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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로민로 사원 가는 법|바간 붉은벽돌 사원 볼거리·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미얀마 바간의 붉은 벽돌 3층 불교 사원인 틸로민로 사원 외관
사진: Jialiang Gao (peace-on-earth.org),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바간의 사원 수천 개 중에서 틸로민로를 일정 어디에 끼워 넣느냐보다, 몇 시에 들러 어느 회랑까지 볼지가 만족도를 가른다. 냥우에서 올드바간으로 이어지는 큰길 바로 옆이라 접근은 쉽지만, 낮에는 단체 관광객과 노점이 몰려 사원 자체를 차분히 보기 어렵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잠깐 들르는 편이 붉은 벽돌 외벽과 회벽 조각을 제대로 감상하기 좋다.

솔직히 말하면 틸로민로는 "여기 하나만 보러 바간에 가는" 사원은 아니다. 다만 큰길가에 있어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로 다른 사원을 오가다 자연스럽게 지나치게 되고, 약 46m 높이의 3층 벽돌 사원과 정교한 스투코 장식은 잠깐 멈춰 볼 값어치가 충분하다.

한눈에 보기: 입장은 바간 고고학 유적지 통합 입장권(요금·유효기간은 현지에서 확인) · 운영시간은 대략 이른 아침~저녁이나 변동 가능하니 확인 · 냥우~올드바간 큰길가, 자전거·전기 스쿠터·택시로 접근 · 관람 소요 20~40분

틸로민로 사원은 어떤 곳?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은 1211년 즉위한 틸로민로 왕(나다웅먀)이 자신의 이름을 따 지은 불교 사원이다. 붉은 벽돌로 쌓은 3층 구조에 높이는 약 46m로, 바간의 사원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축에 든다. 흔히 바간에 세워진 마지막 대형 버마 양식 사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름에는 전설이 얽혀 있다. 선왕에게는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왕위 계승자를 정하려고 흰 우산을 세워 그것이 기우는 방향으로 후계자를 골랐고, 우산이 이 왕자를 가리켜 그가 왕이 되었다고 전한다. 사원이 선 자리가 바로 그가 후계자로 지목된 장소라고 한다. 1975년 지진으로 손상을 입었다가 이후 보수됐다.

왜 가볼 만할까?

  • 큰길가 접근성: 냥우와 올드바간을 잇는 주도로 바로 옆이라 이동 중 자연스럽게 들르기 좋다.
  • 정교한 스투코 장식: 외벽을 덮었던 흰 회벽에 마카라(바다 괴수)와 오우거 같은 신화적 형상이 새겨져 있다.
  • 붉은 벽돌의 존재감: 세월에 회벽이 벗겨지며 드러난 붉은 벽돌 외관이 사진에 특히 잘 담긴다.
  • 내부 벽화와 옛 점성도: 오래된 벽화 흔적과 건물을 보호하려 그렸다는 점성도가 벽면에 남아 있다.

핵심 볼거리

  • 1층 사방 불상: 각 방향을 바라보는 네 구의 불상이 회랑을 둘러싸고 있다.
  • 28불 벽화: 붉은 잉크로 그려진 것을 포함해 여러 부처를 묘사한 그림이 14~18세기에 걸쳐 남아 있다.
  • 회벽 몰딩과 조각: 문틀과 벽면을 감싼 정교한 스투코 장식.
  • 길 건너 우팔리 테인: 바로 맞은편의 수계당(시마)까지 묶어 보면 좋다. 아래 '근처 함께 볼 곳'에서 더 설명한다.

소요시간별 코스

  • 20분: 외벽을 한 바퀴 돌고 1층 회랑의 사방 불상만 본다.
  • 40분: 내부 벽화와 점성도 흔적, 스투코 조각을 천천히 살피고 길 건너 우팔리 테인 외관까지.

꼭 위층까지 다 봐야 하냐면, 그렇지 않다. 상층부는 개방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고 핵심은 1층 회랑과 외벽 장식이라, 20~40분이면 충분히 요점을 본다.

가는 법

바간에는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없다. 대부분 전기 스쿠터(e-bike)나 자전거를 빌려 사원을 돈다. 틸로민로는 냥우 타운에서 올드바간으로 가는 큰길 옆에 있어 찾기 쉽다. 택시나 마차를 대절해 도는 방법도 있다. 요금과 소요시간은 흥정과 교통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자전거로는 냥우에서 큰길을 따라 여유 있게 페달을 밟으면 닿는다.

언제 가면 좋을까

낮 시간대, 특히 오전 늦게부터 오후 초까지는 단체 관광객과 노점이 가장 붐빈다. 붉은 벽돌 외벽은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의 부드러운 빛에서 색이 살아난다. 건기인 11~2월은 덥지 않아 자전거 이동이 편하고, 3~5월은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라 한낮 야외 이동이 힘들다.

꿀팁: 큰길가라 매대 상인이 많다. 조용히 보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들르자. 사원 경내는 신발과 양말을 벗어 든 채 뜨거운 바닥을 걷게 되니 얇은 덧신이나 물티슈를 챙기면 한결 편하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복장: 불교 사원이라 어깨와 무릎을 가려야 한다. 얇은 긴바지나 롱스커트가 무난하다.
  • 맨발 입장: 경내는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어야 한다. 한낮에는 돌·벽돌 바닥이 매우 뜨겁다.
  • 날씨 대비: 건기·우기·혹서기 차이가 크다. 물과 모자, 자외선 차단제는 사실상 필수.
  • 여행 안전: 미얀마는 지역에 따라 정세가 불안정하다. 출발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바간과 미얀마의 여행경보 단계를 반드시 확인하자.

근처 함께 볼 곳

  • 우팔리 테인(Upali Thein): 큰길 바로 건너편의 수계당으로, 18세기 후반 콘바웅 시대의 벽화로 유명하다.
  • 아난다 사원: 바간을 대표하는 사원 중 하나로, 틸로민로에서 올드바간 방향으로 멀지 않다.
  • 올드바간 일대: 큰길을 따라 크고 작은 사원이 이어져, 틸로민로를 지나며 여러 곳을 묶어 돌기 좋다.

여행 데이터 준비

바간은 사원 이름이 서로 비슷하고 길도 흙길이 많아, 스마트폰 지도로 현재 위치와 다음 사원까지의 경로를 확인하며 다니는 게 편하다. 통합 입장권 정보나 e-bike 대여, 숙소 예약을 즉석에서 확인할 때도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다. 미얀마 현지 통신망에 붙는 eSIM을 미리 넣어 두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현지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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