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관광명소유럽 eSIM →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가는 법|입장료·소요시간·주변 볼거리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빈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 알록달록한 타일 외벽과 서로 다른 모양의 창문, 발코니의 나무들
사진: Vittoria88,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빈의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갈지 말지"를 고민할 곳은 아닙니다. 입장료가 없고, 트램에서 내려 2분이면 도착하는 길가 건물이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봅니다. 진짜 만족도를 가르는 건 몇 시에 가서 인파를 피하느냐, 그리고 맞은편 빌리지와 쿤스트하우스까지 묶느냐입니다. 내부에 못 들어가는 사택이라 건물 하나만 보면 30분이면 끝나지만, 근처를 함께 돌면 반나절이 알차지거든요.

솔직한 결론부터 말하면, 외관 사진 한 장이 목적이면 30분으로 충분하고, 훈데르트바서라는 작가가 궁금하면 근처까지 묶어 반나절을 잡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은 그 판단에 필요한 것만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외관만 관람, 내부는 실제 주민이 사는 사택이라 출입 불가) · 관람 시간 제약 없음(길가 건물이라 언제든, 단 맞은편 상점·빌리지 영업시간은 확인) · 가는 법 트램 1번 Hetzgasse 정류장에서 도보 약 2분 · 소요시간 30~45분(근처까지 묶으면 반나절)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어떤 곳?

오스트리아의 화가이자 환경운동가였던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가 구상하고, 건축가 요제프 크라비나와 계획가 페터 펠리칸이 함께 실현한 공공 임대주택입니다. 1983년에 착공해 1985년에 완공됐고, 빈 시가 발주한 시영 주택이었어요. 그림을 그리던 사람의 첫 건축 작업이었던 셈인데, 훈데르트바서는 "흉한 건물이 들어서는 걸 막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며 설계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건물에는 약 5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 있고, 발코니와 옥상에 250그루가 넘는 나무와 관목이 심겨 도심 속 초록 오아시스를 이룹니다. 훈데르트바서는 직선과 획일을 거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서로 똑같은 창문이 하나도 없고(그는 주민이 자기 창 주변을 마음대로 꾸밀 "창문의 권리"를 주장했죠), 바닥은 일부러 물결치듯 울퉁불퉁하게 만들었습니다. "평평한 바닥은 발에게서 신성한 멜로디를 빼앗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어요. 창 밖으로 가지를 뻗는 나무들을 그는 세입자에 빗대 '나무 세입자' 라고 불렀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완전 무료 · 무환승 접근 — 트램 정류장에서 2분. 입장료도, 예약도 없이 그냥 걸어가서 보면 됩니다.
  • 직선이 하나도 없는 건물 — 사진으로 본 알록달록함보다, 실제로 서서 올려다볼 때의 "이게 사람 사는 집이라고?" 하는 낯섦이 이곳의 핵심입니다.
  • 사진 포인트가 명확 — 컬러 타일 외벽과 제각각인 창문, 발코니의 나무가 한 프레임에 담깁니다.
  • 짧게도 길게도 — 건물만 보면 30분, 작가가 궁금하면 근처까지 반나절. 일정에 맞춰 늘였다 줄였다 하기 좋습니다.

핵심 볼거리

  • 모자이크 외벽과 창문 — 색색의 타일을 이어 붙인 벽과, 크기·모양이 전부 다른 창문. 코너에서 대각선으로 올려다보면 건물의 곡선이 가장 잘 보입니다.
  • 발코니와 옥상의 나무 — 건물 밖으로 가지를 내민 나무들. 길에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게 관람의 전부이자 하이라이트입니다.
  • 황금빛 분수와 광장 — 건물 앞 작은 광장에 놓인 분수가 기념사진 배경으로 인기입니다.
  • 물결치는 바닥 — 건물 안엔 못 들어가지만, 맞은편 빌리지에 들어가면 훈데르트바서 특유의 울퉁불퉁한 바닥을 직접 밟아볼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코너에서 외관을 올려다보고, 분수 앞에서 사진 몇 장. 건물만 보는 사람에겐 이걸로 핵심이 끝납니다.
  • 1시간 — 위에 더해 맞은편 훈데르트바서 빌리지에 들어가 물결 바닥과 기념품 숍을 둘러보기.
  • 2~3시간 — 도보 몇 분 거리의 쿤스트하우스 빈까지 가서 훈데르트바서의 회화·건축 세계를 전시로 보기.

"꼭 다 봐야 하나"에 대한 솔직한 답은 아니요입니다. 내부를 못 보는 건물이라 외관이 전부이고, 30분이면 볼 건 다 봅니다. 다만 훈데르트바서라는 작가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때 쿤스트하우스까지 이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는 법

  • 트램 1번 Hetzgasse 정류장에서 도보 약 2분. 가장 가깝고 편합니다.
  • 지하철 U3호선 Rochusgasse역에서 내려 약 8분 걸어도 됩니다.
  • 빈 미테(Wien Mitte) 방면에서 산책 삼아 걸어와도 부담 없는 거리입니다.

트램·지하철의 노선 개편, 운행 간격, 요금은 바뀔 수 있습니다. 출발 전 구글 지도나 현지 정류장 안내에서 현재 노선과 시각을 확인하세요.

언제 가면 좋을까

꿀팁 — 정면은 좁은 길이라 낮에는 관광버스 단체와 사진 대기 줄이 겹칩니다. 사람 없는 컷을 원하면 오전 9~10시, 관광버스가 오기 전이 가장 한산합니다. 정면이 붐빌 땐 길 건너 대각선 코너로 자리를 옮기면 사람은 덜 담기고 건물 곡선은 더 잘 보입니다.

야외 건물이라 아무 때나 볼 수 있지만, 맞은편 빌리지와 쿤스트하우스를 함께 볼 계획이면 오전에 도착해 순서대로 도는 동선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실제 사람이 사는 집입니다. 관광지이기 전에 주민의 생활 공간이니, 현관이나 초인종 근처로 들어가지 말고 조용히 외관만 감상하세요. 내부는 개방되지 않습니다.
  • 화장실이 필요하면 맞은편 빌리지를 이용하세요. 상점과 편의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 날씨 — 야외 관람이라 비가 오면 타일 색이 오히려 더 진하게 보이지만, 우산은 챙기는 게 좋습니다. 길이 크게 험하진 않아도 걷는 구간이 있으니 편한 신발을 권합니다.
  • 건물은 상시 관리·보수가 이뤄지므로, 일부에 가림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훈데르트바서 빌리지 — 길 건너 바로 맞은편(Kegelgasse 37-39). 물결치는 바닥과 훈데르트바서식 인테리어, 기념품 숍, 화장실이 있어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 쿤스트하우스 빈(Kunst Haus Wien) — 도보 몇 분 거리. 훈데르트바서가 직접 개조한 미술관으로, 그의 그림과 건축 철학을 전시로 볼 수 있습니다.
  • 도나우 운하 산책로 — 시내 방향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걸으며 빈 시내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자체는 예약도 입장권도 필요 없지만, 여기까지 오고 근처를 이어 도는 과정엔 데이터가 계속 쓰입니다. 트램·지하철 노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글 지도로 빌리지·쿤스트하우스까지 도보 동선을 잡고, 독일어 안내나 전시 설명을 번역하고, 쿤스트하우스 티켓을 미리 확인할 때 모두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덜 헤맵니다.

출국 전에 미리 여행용 eSIM을 준비해두면 빈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지도·번역·교통 앱이 그대로 작동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유럽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유럽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유럽 eSI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