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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치아트 가는 법|쿤셍로드 페라나칸 숍하우스·소요시간·볼거리 총정리

2026-07-16 · 이심바로
주 치아트 쿤셍로드에 늘어선 파스텔빛 페라나칸 숍하우스
사진: Tabledreamer,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주 치아트는 "갈까 말까"보다 몇 시에 도착하느냐가 사진과 만족도를 거의 다 결정하는 동네예요. 파스텔빛 페라나칸 숍하우스가 늘어선 쿤셍로드(Koon Seng Road)는 주말 오전 10시만 넘어도 관광객과 웨딩·화보 촬영 팀으로 프레임이 꽉 차거든요. 반대로 이른 아침에 가면 텅 빈 골목과 부드러운 빛을 독차지할 수 있고요.

핵심은 동선이에요. 쿤셍로드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끝낼 수도 있지만, 주 치아트 로드와 이스트코스트 로드(East Coast Road)까지 걸으면 페라나칸 박물관·카통 라크사·힙한 카페까지 한 번에 묶을 수 있어요. 한 줄 정리하면, 오전에 가서 반나절, 걸어서 도는 게 정답입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거리·쿤셍로드는 무료(더 인탄 등 박물관은 별도·예약제) · 운영시간: 거리는 상시 개방, 개별 상점·박물관은 방문 전 확인 · 가는 법: MRT 마린퍼레이드역·유노스역 등에서 도보·버스 · 소요시간: 1~3시간

주 치아트는 어떤 곳?

주 치아트와 이웃 카통(Katong)은 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의 본거지예요. 페라나칸은 이 지역에 정착한 중국계 이민자들이 현지 말레이 문화와 어우러지며 생겨난 혼합 문화로, 요리·복식·건축까지 독특한 색을 남겼죠. 동네 이름은 20세기 초 이 일대 땅을 대거 사들여 '카통의 왕(King of Katong)'으로 불린 부유한 중국계 지주 츄 주 치아트(Chew Joo Chiat)에서 왔어요.

가장 유명한 풍경인 쿤셍로드의 알록달록한 숍하우스는 1920~30년대에 지어졌어요. 1층은 상점, 위층은 살림집으로 쓰던 아시아 전통 주거 형태죠. 이 숍하우스들은 1991년에 보존구역으로 지정됐고, 2011년에는 주 치아트 일대가 싱가포르 최초의 헤리티지 타운으로 선정되며 지금의 모습을 지켜오고 있어요.

왜 가볼 만할까?

  • 사진 한 장이 곧 여행 인증샷: 터콰이즈·코랄·노랑 파스텔 파사드에 세라믹 타일 장식까지, 싱가포르에서 가장 색이 예쁜 골목이에요.
  • 박물관에 없는 '살아 있는' 페라나칸: 실제로 사람이 사는 집, 동네 노포, 공방까지 문화가 박제되지 않고 이어지는 곳.
  • 먹거리 밀도: 카통식 라크사 원조 논쟁의 중심, 뇨냐 과자, 힙한 카페와 바가 한 거리에 모여 있어요.
  • 로컬 분위기: 시내 명소보다 조용해서 천천히 걷기 좋고, 관광지 티가 덜 나요.

핵심 볼거리

  • 쿤셍로드 숍하우스: 두세 채가 대칭으로 이어지는 파스텔 테라스가 이 동네의 얼굴. 집마다 타일 문양과 장식이 조금씩 달라 자세히 볼수록 재밌어요.
  • 더 인탄(The Intan): 주 치아트 테라스 69번지의 개인 페라나칸 홈 박물관. 주인 앨빈 얍(Alvin Yapp)이 5,000점 넘는 소장품을 직접 안내해요. 예약 필수.
  • 루마 킴 추(Rumah Kim Choo): 이스트코스트 로드에 있는, 뇨냐 크바야·구슬 신발·파인애플 타르트를 파는 공방 겸 상점. 장인이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 페라나칸 벽화: 주 치아트 로드 곳곳에 라크사·커피 가게를 그린 벽화가 숨어 있어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1시간: 쿤셍로드만. 사진이 목적이라면 이걸로 충분해요.
  • 1~2시간: 쿤셍로드 → 주 치아트 로드(벽화·카페) → 이스트코스트 로드(상점). 세 거리를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으면 약 45분, 여기에 카페 한 잔.
  • 반나절: 위 동선에 더 인탄(예약) 또는 박물관 + 라크사 점심 + 카통 안티크 하우스까지.

꼭 다 봐야 하냐고요? 아니요. 핵심은 쿤셍로드 한 줄이고, 나머지는 먹고 걷는 재미예요. 박물관을 넣을 거면 예약 시간에 맞춰 동선을 짜는 게 좋아요.

가는 법

2024년 6월 개통한 MRT 마린퍼레이드역(Marine Parade, 톰슨-이스트코스트선)이 카통 쪽(i12 Katong·이스트코스트 로드)에서 가장 가까워요. 쿤셍로드 쪽은 유노스역(Eunos, EW7)에서 도보 15분 안팎 또는 버스 두 정거장, 파야레바역(Paya Lebar)·다코타역(Dakota)에서도 접근할 수 있어요.

버스와 도보를 섞는 조합이 다양하니 정확한 노선·환승·소요시간은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 요금과 배차 간격은 수시로 바뀌니 앱으로 실시간 확인하세요. 세 거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일단 도착하면 대부분 걸어서 돌게 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파스텔 파사드는 빛이 낮은 오전에 색이 가장 예쁘게 나와요. 주말에는 오전 10시만 넘어도 촬영 팀과 관광객으로 붐비니, 텅 빈 프레임을 원하면 오전 8시 30분 이전이 좋아요. 오후에 갈 거라면 해가 파사드를 정면으로 때리는 골든아워(늦은 오후)도 괜찮고요.

꿀팁 — 쿤셍로드 숍하우스는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 주민이 사는 집이에요. 사진은 인도(보도)에서 찍고, 현관 계단이나 진입로에 올라서지 말고, 창문을 들여다보지 마세요. 목소리도 낮추면 서로 기분 좋게 남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더위·햇빛: 그늘이 적은 거리 산책이라 오전이라도 덥습니다. 물·모자·선크림을 챙기고 편한 신발은 필수.
  • 소나기: 열대성 스콜이 잦아요. 얇은 우산이나 우비를 가방에 하나 넣어 두세요.
  • 예약제 명소: 더 인탄처럼 예약이 필요한 곳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잡아두세요. 그냥 가면 못 들어가요.
  • 에티켓: 주민 주거지인 만큼 삼각대로 길을 막지 말고, 상점은 촬영 전 양해를 구하면 좋아요.

근처 함께 볼 곳

  • 328 카통 라크사(328 Katong Laksa): 이스트코스트 로드. 짧게 자른 면을 숟가락으로만 떠먹는 카통식 라크사의 대표 주자.
  • 카통 안티크 하우스(Katong Antique House): 페라나칸 골동품과 직물을 볼 수 있는 곳. 가이드 투어도 있어요.
  • 스리 셈파가 비나야가르 사원(Sri Senpaga Vinayagar Temple): 실론 로드에 있는, 싱가포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힌두 사원. 정교한 고푸람(탑문)이 볼만해요.
  • 이스트코스트 파크(East Coast Park): 바다를 낀 대형 공원. 자전거·산책·해산물 식당까지 있지만 도보로는 좀 머니 라이드헤일링을 추천해요.

여행 데이터 준비

주 치아트는 지도 없이는 헤매기 쉬운 동네예요. 세 거리가 미로처럼 얽혀 있어 구글 지도로 쿤셍로드 위치와 카페·라크사 집을 미리 찍어가야 하고, 더 인탄 예약 확인·버스 실시간 도착·메뉴 번역까지 전부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게 돌아가거든요. 특히 예약 메일이나 지도 링크를 현장에서 바로 열어야 할 때 데이터가 끊기면 곤란해요.

이럴 때 싱가포르 eSIM 하나면 도착 즉시 데이터가 열려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싱가포르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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