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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파크 가는 법|퍼스 무료 전망·서호주 식물원·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마운트 엘리자 언덕의 킹스 파크에서 내려다본 스완강과 퍼스 시내 스카이라인
사진: -wuppertaler, CC BY 4.0 / Wikimedia Commons

퍼스에서 킹스 파크는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몇 시에 가서 어디까지 걸을지가 만족도를 가르는 곳입니다. 400헥타르가 넘는 넓은 공원이라 입구인 프레이저 애비뉴 전망대만 보고 내려오는 사람과, 안쪽 식물원까지 들어가 보는 사람의 경험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게다가 낮의 시내 전망과 해질녘 야경은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퍼스에 왔다면 반나절은 반드시 넣어야 할 곳입니다. 입장료가 없고 시내에서 가까운 데다, 전망만 보고 30분 만에 떠나도 아깝지 않고 반나절을 걸어도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 · 공원은 24시간 개방(식물원·연방 산책로 등 개별 시설은 운영시간 확인) · 퍼스 CBD에서 무료 블루 CAT 버스 또는 도보 15~20분 · 소요시간 30분~3시간

킹스 파크는 어떤 곳?

킹스 파크는 스완강과 퍼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운트 엘리자 언덕 위에 자리한 400.6헥타르 규모의 도심 공원입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보다 넓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심 속 대형 공원이에요.

이 언덕은 원래 이 지역 원주민인 후두크 눈가(Whadjuk Noongar) 사람들의 성지였고, 무루 카타(Mooro Katta)·카르타 쿰바(Kaarta Koomba, "큰 언덕")라 불리던 곳입니다. 유럽 정착 초기인 1829년에 공공용지로 지정됐고, 1901년 에드워드 7세의 즉위를 기념하며 지금의 이름 '킹스 파크'가 됐어요.

공원 안의 서호주 식물원(Western Australian Botanic Garden)은 1965년 문을 열었고, 서호주 고유 식물 약 3,000종을 전시합니다. 연간 500만 명 넘게 찾는, 서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방문지예요.

왜 가볼 만할까?

  • 무료에 접근성 최고. 입장료가 없고, 퍼스 CBD에서 1.5km 남짓이라 시내에서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전망 하나로도 값어치. 프레이저 애비뉴 전망대에 서면 스완강과 시내 스카이라인이 정면으로 펼쳐집니다. 해질녘엔 시내에 불이 들어오면서 야경 포인트가 돼요.
  • 조금만 걸으면 한산. 입구 프레이저 애비뉴는 붐비지만, 식물원 안쪽이나 부시랜드 산책로로 들어가면 금세 조용해집니다.
  • 짧게도 길게도 가능. 전망만 보고 30분, 산책까지 반나절. 일정에 맞춰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어요.
  • 봄이면 야생화. 9월에 열리는 킹스 파크 페스티벌은 호주 최대 규모의 야생화 전시로 꼽힙니다.

핵심 볼거리

  • 프레이저 애비뉴 전망대 — 레몬향 유칼립투스 가로수가 늘어선 대로 끝에서 스완강과 시내가 정면으로 보이는 대표 포토 스폿입니다.
  • 주 전쟁기념비(State War Memorial) — 세노타프, 추모의 뜰(Court of Contemplation), 꺼지지 않는 불꽃, 반영의 못으로 이뤄진 엄숙한 공간. 매년 앤잭 데이(ANZAC Day) 새벽 추모식엔 4만 명 넘게 모입니다.
  • DNA 타워 — 1966년에 세운 15m 높이의 이중나선 계단 탑. 101개 계단을 오르면 스카이라인과 강, 멀리 인도양까지 조망됩니다.
  • 로터리웨스트 연방 산책로(Lotterywest Federation Walkway) — 620m 산책로 끝에 유칼립투스 수관 위를 가로지르는 222m 길이의 유리·강철 아치 다리가 이어집니다. 나무 꼭대기 높이에서 걷는 색다른 경험이에요.
  • 기자 주물루(Gija Jumulu) — 식물원에 있는 약 750년 된 거대 보압나무. 2008년 킴벌리 지역에서 옮겨온, 원주민 기자족이 보낸 선물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프레이저 애비뉴 전망대 + 주 전쟁기념비. 전망과 사진만 챙기는 코스.
  • 1시간 — 위 코스에 DNA 타워와 연방 산책로 유리다리를 더합니다. 걷는 재미가 붙는 구간이에요.
  • 2~3시간 — 식물원 안쪽까지 들어가 보압나무를 보고 부시랜드 산책로를 여유롭게 걷습니다.

꼭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전망대와 볼거리 한두 개만 골라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넓다고 다 돌려다가 지치는 게 오히려 아쉬워요.

가는 법

킹스 파크는 퍼스 CBD에서 약 1.5km 거리입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무료 블루 CAT 버스예요. 퍼스 버스포트에서 출발해 퍼스역과 엘리자베스 키를 거쳐 킹스 파크로 올라갑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엘리자베스 키나 마운츠 베이 로드 쪽에서 킹스 파크 로드를 따라 오르막을 15~20분 오르면 됩니다.

다만 버스 노선·정차 위치·운행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Transperth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요금 정보도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낮에는 시내 전망이 시원하게 보이고, 해질녘엔 도시에 불이 들어오면서 야경이 근사해집니다. 봄철인 9~10월엔 야생화가 절정이라, 이 시기에 맞추면 식물원이 화사해요. 사람이 적은 이른 아침도 산책하기 좋습니다.

꿀팁 · 퍼스의 여름(12~2월)은 매우 덥고 공원에 그늘이 많지 않습니다. 한낮은 피하고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노리세요. 물과 모자는 계절과 상관없이 챙기는 게 좋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공원이 넓고 오르내림이 있어 편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 호주 햇빛이 강하고 그늘이 적으니 자외선 차단제·모자·물을 준비하세요.
  • 공원 자체는 24시간 열려 있지만, 식물원과 연방 산책로 같은 개별 시설은 운영시간이 따로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 늦은 밤엔 인적 드문 구역이 있으니 밤 방문은 전망대 주변 위주로.

근처 함께 볼 곳

  • 엘리자베스 키(Elizabeth Quay) — 언덕 아래 강변 지구. 벨 타워와 산책로, 카페가 모여 있어 킹스 파크에서 내려와 이어 걷기 좋습니다.
  • 스완강 산책로 — 강을 따라 퍼스 시내 방향으로 이어지는 워터프런트.
  • 서호주 대학(UWA) — 크롤리 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아름다운 캠퍼스.

여행 데이터 준비

킹스 파크는 넓어서 전망대와 산책로, 식물원 입구를 찾을 때 구글 지도가 계속 필요합니다. 무료 CAT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거나, 식물 안내판을 번역하거나, 근처 카페를 예약할 때도 데이터가 있어야 편해요. 그래서 퍼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인터넷이 되도록 호주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공항에서 헤맬 일이 없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호주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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