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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아스 습지 가는 법|코주부원숭이·반딧불이 강 크루즈 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코타키나발루에서 클리아스 습지는 "갈까 말까"보다 몇 시 배를 타느냐가 만족도를 거의 다 결정하는 곳입니다. 코주부원숭이는 늦은 오후에 강가 나무로 모여들고, 반딧불이는 해가 완전히 진 뒤에야 반짝이기 시작하거든요. 즉 늦은 오후에 들어가 저녁까지 이어지는 코스여야 두 가지를 다 볼 수 있고, 낮에 잠깐 들르는 식으로는 핵심을 거의 놓칩니다.

편도 약 2시간 거리라 반나절과 저녁이 통째로 들어가는 일정이라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좋아요. 솔직한 한 줄 평은 이렇습니다. 야생동물과 반딧불이를 한 번에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코타키나발루 근교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자연 투어이지만, "관광지 걷기"를 기대하면 맞지 않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대개 왕복 차량·석식·크루즈가 묶인 투어비로 계산(현장 요금은 예약처에서 확인) · 운영시간: 오후 출발~야간 반딧불이 크루즈("확인") · 가는 법: 코타키나발루 남쪽 약 110~120km, 차로 약 2시간, 사실상 투어 또는 렌터카 · 소요시간: 픽업부터 복귀까지 약 8~9시간

클리아스 습지는 어떤 곳?

클리아스 습지(Klias Wetlands)는 코타키나발루 남쪽 뷰포트(Beaufort) 지역의 클리아스 반도에 자리한 사바 최대 규모의 맹그로브 보호림입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강줄기와 이탄 습지, 맹그로브 숲이 넓게 얽혀 있어 야생동물이 강가로 모여드는 구조예요.

이곳의 대표 주인공은 코주부원숭이(Nasalis larvatus)입니다. 보르네오섬에만 사는 고유종으로, 큰 코와 불룩한 배가 특징이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기준 멸종위기종입니다. 클리아스 반도는 사바에서 코주부원숭이 개체수가 가장 많이 남은 지역으로, 2005년 조사에서 약 800여 마리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야생에서 이 원숭이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라는 점이 클리아스의 진짜 가치입니다.

왜 가볼 만할까?

  • 보르네오 고유종 코주부원숭이를 야생에서, 그것도 비교적 높은 확률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 해가 진 뒤 맹그로브 나무가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 군무를 같은 날 저녁에 이어서 볼 수 있어요.
  • 대부분의 시간을 배 위에서 보내 걷는 부담이 거의 없고, 아이·부모님과 함께하기에도 무난합니다.
  • 오후 크루즈 중 맞이하는 강 위 일몰이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 원숭이 외에도 긴꼬리마카크, 은색랑구르, 물총새·코뿔새 같은 새, 운이 좋으면 강가의 악어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첫째는 오후 야생동물 크루즈입니다. 지붕 없는 보트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강가 나무 위의 코주부원숭이 무리를 찾습니다. 늦은 오후에 원숭이들이 잠자리로 쓸 강가 나무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가 관찰 확률이 가장 높아요.

둘째는 강가 저녁 식사와 일몰입니다. 보통 베이스캠프에서 현지식 뷔페로 저녁을 먹으며 해가 지길 기다립니다.

셋째는 어둠이 내린 뒤의 반딧불이 야간 크루즈입니다. 특정 맹그로브 나무에 수천 마리가 모여 동시에 명멸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예요. 다만 야생 생물이라 그날그날 상태가 다르고, 밝은 조명·플래시는 방해가 되니 삼가야 합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정석(약 8~9시간): 오후 픽업 → 이동 약 2시간 → 하이티 → 오후 크루즈 → 강가 석식·일몰 → 반딧불이 야간 크루즈 → 밤 늦게 숙소 복귀. 코주부원숭이와 반딧불이를 모두 노린다면 사실상 이 코스가 기본입니다.
  • 낮 시간만(비추천): 원숭이는 볼 수 있어도 반딧불이는 놓칩니다. 두 하이라이트가 오후~밤에 몰려 있어 시간을 아끼려다 핵심을 잃기 쉬워요.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여기서는 오후 크루즈와 야간 반딧불이가 세트입니다. 둘 중 하나만 볼 거라면 굳이 왕복 4시간을 들일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가는 법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10~120km, 판보르네오 하이웨이를 따라 차로 약 2시간 거리입니다. 크루즈는 보통 코타 클리아스(Kota Klias) 선착장에서 출발해요.

현실적으로 접근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투어 예약(왕복 차량·가이드·석식·크루즈 포함)이 가장 일반적이고, 운전에 익숙하다면 렌터카 자율 주행도 가능합니다. 선착장이 시내에서 멀고 대중교통으로는 사실상 닿기 어려우니, 뚜벅이 여행자라면 투어가 거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보면 됩니다.

렌터카로 간다면 선착장 위치와 예상 소요시간은 구글 지도로 당일 확인하고, 야간 크루즈 후 어두운 시골길을 2시간 운전해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버스·기차 시간표나 요금 같은 변동 정보는 여기 적힌 것에 의존하지 말고 현지·공식 채널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건기(대체로 3~9월)에 비가 덜해 크루즈가 쾌적한 편이지만, 보르네오 특성상 스콜은 언제든 올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달빛이 약하고 맑은 밤에 더 또렷하게 보이니, 반딧불이가 목적이라면 보름 전후의 밝은 밤은 피하는 편이 유리해요. 주말·연휴에는 자리가 빨리 차므로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꿀팁 코주부원숭이는 늦은 오후 시간대 관찰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예약할 때 오후 크루즈로 시작해 야간 반딧불이까지 이어지는 코스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망원 기능이 있는 카메라나 휴대폰 줌을 준비하면 만족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모기 기피제는 필수입니다. 습지·맹그로브 지대라 해질 무렵 벌레가 많아요.
  • 저녁에는 강바람으로 서늘해질 수 있으니 얇은 긴소매를 챙기고, 낮 볕에는 모자·선크림도 필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우비나 방수 겉옷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 반딧불이 크루즈 중에는 플래시·강한 조명 사용을 자제하세요. 반딧불이 관찰을 방해하고 다른 일행에게도 폐가 됩니다.
  • 야생동물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못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이 적습니다.

근처 함께 볼 곳

클리아스는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이라 "도보권 명소"보다는 같은 클리아스 반도·뷰포트 권역의 여행지와 묶어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웨스턴 습지(Weston Wetlands): 클리아스와 비슷하게 코주부원숭이·반딧불이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대안 코스입니다.
  • 뷰포트(Beaufort) 타운: 열대 과일이 풍부한 재래시장과, 인근 파다스강(Padas River) 급류 래프팅으로 알려진 소도시입니다.
  • 쿠알라 페뉴(Kuala Penyu): 진흙 화산으로 유명한 풀라우 티가(Pulau Tiga, 서바이버 섬)로 향하는 관문입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클리아스는 시내에서 멀고 일정이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지다 보니, 실시간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렌터카로 선착장까지 갈 때 구글 지도로 길을 확인하고, 투어 픽업 시간·장소를 메신저로 조율하고, 현지식 메뉴나 가이드와의 소통을 번역 앱으로 돕고, 돌아와서는 그랩(Grab)으로 이동하거나 다음 예약을 처리하는 데 모두 데이터가 필요하거든요.

이럴 때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착 즉시 데이터를 켤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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