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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란타 가는 법|끄라비 페리·해변·올드타운 총정리

2026-07-11 · 이심바로
꼬 란타 서쪽 해변의 긴 백사장과 야자수, 안다만해로 지는 석양 풍경
사진: Marcin Konsek,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꼬 란타를 두고 여행 카페에서는 "볼거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종종 보이지만, 이 섬의 만족도를 가르는 건 명소를 몇 개 찍느냐가 아니라 며칠을, 어느 해변에, 어떤 속도로 머무느냐입니다. 아오낭이나 피피처럼 하루 투어로 훑는 섬이 아니라, 오전엔 텅 빈 해변에서 뒹굴고 오후엔 낮잠, 저녁엔 물가에서 석양을 보는 리듬에 맞을 때 진가가 나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붐비는 관광보다 느린 휴양을 원한다면 꼬 란타는 태국에서 손꼽히는 선택입니다. 다만 화려한 액티비티나 나이트라이프를 기대하면 심심할 수 있으니, 성향부터 확인하고 읽으면 좋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섬 자체는 무료·란타 국립공원은 외국인 요금 별도(현장 현금, 변동 가능하니 확인) · 운영: 해변 상권은 대략 11~4월 성수기에 활기, 우기엔 문 닫는 곳 많음 · 가는 법: 끄라비 공항·시내에서 밴+카페리 또는 성수기 여객 페리로 약 2~3시간 · 소요시간: 최소 2박, 여유롭게는 4박 이상

꼬 란타는 어떤 곳?

꼬 란타는 태국 끄라비주 안다만해에 있는 섬으로, 실제로는 큰 섬 꼬 란타 야이(Koh Lanta Yai)와 작은 섬 꼬 란타 노이(Koh Lanta Noi) 두 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두 섬은 2016년 개통한 시리 란타 대교로 이어지고, 여행자가 머무는 해변·상권·올드타운은 대부분 남북으로 길게 뻗은 야이 섬에 있습니다.

이 섬의 원주민은 '바다 집시'로 불리는 차오레이(Chao Ley) 사람들로, 수백 년 전부터 섬 동쪽에 정착해 살아왔습니다. 동쪽 해안의 란타 올드타운(스리라야)은 푸켓·페낭·싱가포르를 오가던 옛 무역선의 기항지였고, 지금도 100년 넘은 목조 상점가가 바다 위 기둥에 얹혀 있습니다. 서쪽은 긴 백사장이 이어지는 휴양 해변, 동쪽은 어촌과 역사 지구 — 한 섬 안에 두 얼굴이 있는 셈입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오후면 비는 긴 해변 — 클롱다오·롱비치 등 서쪽 해변은 길이가 길어 성수기에도 오후엔 한산해집니다.
  • 일몰 명당 — 서향 해변이라 저녁마다 바다로 지는 석양을 물가 바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느린 속도 — 제트스키나 번쩍이는 유흥가가 없는 대신, 반나절을 아무것도 안 해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 알찬 하루 투어 기지 — 꼬록·꼬하 등 스노클링 명소와 국립공원이 가까워 원하면 액티비티도 챙길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클롱다오 비치(Klong Dao) — 섬 북쪽 살라단 마을과 가까운 가장 긴 해변으로, 모래가 곱고 물이 얕아 가족 여행에 좋습니다.

롱비치(Phra Ae) — 클롱다오 남쪽으로 약 3km 이어지는 넓은 해변입니다. 물가 식당과 '뱀부 베드'가 늘어서 석양 명소로 꼽힙니다.

깐티앙 베이(Kantiang Bay) — 초록 언덕이 감싼 초승달 모양 남쪽 해변으로, 리조트와 작은 바가 모여 남쪽에서 가장 활기찬 곳입니다.

란타 올드타운 — 바다 위로 뻗은 목조 가옥과 나무 부두, 등불 가로등이 어우러진 동쪽 어촌 마을입니다. 서쪽 해변과 달리 이쪽은 일출을 봅니다.

무 꼬 란타 국립공원 — 섬 최남단 곶에 있는 해양 국립공원으로, 하얀 등대와 정글 트레일, 야생 원숭이, 전망 좋은 해변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현장에서 확인하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2박 3일 — 해변 하나를 베이스로 잡고, 하루는 올드타운·국립공원 드라이브, 하루는 스노클링 투어. 처음이라면 이 정도로 섬의 핵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 4박 이상 — 북쪽 클롱다오에서 남쪽 깐티앙까지 해변을 옮겨가며 머물고, 근처 무인도 데이트립까지 넣습니다. "꼭 다 봐야 하나?" 싶다면 아닙니다. 꼬 란타는 명소를 채우는 섬이 아니라 한 해변에 눌러앉아도 되는 섬입니다.
  • 당일치기 — 솔직히 권하지 않습니다. 오가는 데만 반나절이라, 짧게 볼 거면 차라리 피피나 아오낭이 낫습니다.

가는 법

꼬 란타는 본토와 다리로 완전히 이어져 있지 않아, 방법을 미리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 밴 + 카페리(연중) — 끄라비 공항·시내에서 미니밴을 타고, 본토에서 카페리로 란타 노이에 건넌 뒤 시리 란타 대교를 지나 야이 섬으로 들어갑니다. 카페리 구간 자체는 몇 분이면 되지만, 12~3월 성수기 오후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여객 페리·스피드보트(주로 성수기) — 끄라비 끌롱질라드 부두 등에서 살라단 부두까지 배로 들어갑니다. 소요시간은 업체와 기항지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출발 시각·배편·요금·운항 여부는 시즌마다 자주 바뀌므로, 구글 지도나 예약 사이트, 현지 부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국립공원 입장료 등은 현장 현금인 경우가 많으니 바트 잔돈을 챙기면 편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바다가 잔잔하고 해변 상권이 다 여는 건기(대략 11~4월)가 성수기이자 방문 적기입니다. 우기(대략 5~10월)에는 파도가 높고 비가 잦아 문을 닫는 식당·리조트가 많고, 배편도 줄어듭니다. 다만 그만큼 한산하고 숙소가 저렴해, 조용함을 원하면 11월 초나 4월 말 같은 어깨 시즌이 균형점입니다.

하루 중에는 서쪽 해변 기준 늦은 오후부터 일몰까지가 가장 좋습니다. 한낮 땡볕은 그늘이나 투어로 피하고, 해가 낮아지는 오후에 해변으로 나가는 리듬이 편합니다.

꿀팁 성수기 이동은 카페리 줄이 몰리는 오후를 피해 오전에 섬으로 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체크인 전이라도 숙소에 짐을 맡기면 첫날부터 해변을 쓸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 — 국립공원 트레일과 올드타운 나무 부두는 슬리퍼보다 샌들이나 운동화가 안전합니다.
  • 이동수단 —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스쿠터 대여나 툭툭·택시를 씁니다. 스쿠터는 국제운전면허와 안전장비를 챙기세요.
  • 현금 — 작은 식당·상점·국립공원은 카드가 안 되는 곳이 많으니 바트 현금을 준비하세요.
  • 자외선·물 — 그늘이 적으니 모자·선크림·마실 물을 챙기세요. 산호 보호를 위해 리프세이프(산호 친화) 제품을 권하는 곳도 있습니다.
  • 복장 — 해변은 자유롭지만 올드타운 사원이나 마을에선 어깨·무릎을 가리는 편이 예의입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꼬 록(Koh Rok) — 맑은 물과 산호로 유명한 무인도로, 스노클링 데이트립 단골 코스입니다.
  • 꼬 하(Koh Haa) — 다섯 개 바위섬이 모인 다이빙·스노클링 명소입니다.
  • 꼬 응아이·꼬 묵(Koh Ngai / Koh Mook) — 조용한 해변과 '에메랄드 동굴'로 알려진 이웃 섬들로, 함께 묶어 도는 투어가 많습니다.

대부분 배로만 닿는 곳이라, 예약 전 코스에 어디가 포함되는지, 우기엔 운항하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꼬 란타 여행은 스쿠터로 해변을 옮겨 다닐 때 구글 지도, 투어·숙소 예약 확인, 태국어 메뉴 번역까지 데이터가 꾸준히 필요한 일정입니다. 특히 남쪽 국립공원이나 배 위에서는 신호가 약해질 수 있으니, 이동 전에 미리 지도와 예약 QR을 저장해두면 안전합니다.

이럴 때 미리 준비하는 태국 eSIM이 편합니다. 공항에서 유심을 사려 줄 서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태국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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