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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스톤 공원 가는 법|괌 하갓냐 볼거리·소요시간·차모로 유적 총정리

2026-07-09 · 이심바로
괌 하갓냐 라테스톤 공원에 두 줄로 세워진 차모로족 라테스톤 돌기둥과 잔 모양 갓돌
사진: Hajime NAKANO from Tokyo, Japan, CC BY 2.0 / Wikimedia Commons

라테스톤 공원은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하갓냐 시내를 도는 반나절 산책의 한 정거장으로 언제 끼워 넣느냐가 만족도를 가른다. 돌기둥 여덟 개만 보면 10분이면 끝나지만, 바로 뒤 절벽의 전쟁 동굴과 길 건너 스페인 광장·대성당까지 묶으면 반나절 코스가 된다.

솔직한 결론부터. 이곳만 보러 일부러 오면 "이게 다야?" 싶고, 하갓냐 역사지구 한 바퀴의 출발점으로 넣으면 딱 좋은 무료 유적 공원이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상시 개방(연중, 정확한 시간은 현지 확인) · 가는 법 투몬에서 셔틀·버스·택시로 하갓냐 시내(약 15~20분) · 소요시간 10~30분(주변까지 묶으면 반나절)

라테스톤 공원은 어떤 곳?

정식 이름은 앤절 레온 게레로 산토스 상원의원 기념공원(Senator Angel Leon Guerrero Santos Latte Stone Memorial Park), 괌의 주도 하갓냐 한복판에 있는 작은 유적 공원이다. 이름의 주인공은 차모로족 정체성을 외친 활동가이자 공군 출신 정치인으로, 2004년 그를 기려 공원 이름을 바꿨다.

라테스톤은 고대 차모로족이 나무와 이엉으로 지은 집을 떠받치던 돌기둥이다. 하나의 라테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 땅에 세운 기둥 할리기(haligi)와 그 위에 얹는 잔 모양 갓돌 타사(tasa). 위가 넓은 술잔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이라, 사진으로 보면 성배나 버섯을 닮았다. 석회암·현무암·사암으로 만들었고 높이는 60cm 남짓부터 3m가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렇게 집을 돌기둥 위에 지어 올린 기술은 1,000년도 더 전에 시작됐고, 이런 형태의 석조 건축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차모로만의 것이다.

공원의 여덟 기둥은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게 아니다. 괌 남부 페나(Fena) 계곡의 메포(Mepo') 마을에 있던 것을, 1944년 이후 미군이 그 자리에 탄약고를 지으면서 하갓냐로 옮겨 1955년 지금 공원에 두 줄로 세웠다.

왜 가볼 만할까?

  • 무료에 상시 개방 — 시간·요금 제약 없이 들렀다 갈 수 있다.
  • 괌의 뿌리를 10분에 압축 — 리조트와 면세점만 보다가 차모로 원주민 문화를 처음 만나는 지점.
  • 한 자리에 겹친 역사 — 고대 유적 바로 뒤 절벽에 태평양전쟁기 동굴이 붙어 있어, 고대와 근대사가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 걸어서 다 연결 — 스페인 광장, 대성당, 아푸간 요새까지 도보권. 하갓냐 자체가 작아 이동이 짧다.
  • 무난한 사진 포인트 — 두 줄로 늘어선 돌기둥은 구도가 잘 나오고, 초록 잔디 배경이라 인물 사진도 잘 받는다.

핵심 볼거리

여덟 개의 라테스톤 — 두 줄로 정렬된 돌기둥이 공원의 주인공. 기둥(할리기)과 갓돌(타사)이 어떻게 얹히는지, 크기가 제각각인 점을 가까이서 보면 재밌다.

절벽의 일본군 동굴 — 돌기둥 바로 뒤 절벽 아래로 동굴 입구들이 이어진다. 1941~1944년 일본 점령기에 강제노역으로 판 것으로, 물자 저장고이자 방공호로 쓰였다. 조명·난간이 없으니 깊이 들어가지 말고 입구만 보는 게 안전하다.

안내판과 기념비 — 라테스톤의 의미와 산토스 의원을 설명하는 표지가 있어, 배경을 알고 보면 돌기둥이 달리 보인다.

소요시간별 코스

  • 10분 — 돌기둥만 쭉 보고 사진 몇 장. "이게 다야?" 싶지만 유적 자체는 이걸로 충분하다.
  • 30분 — 뒤편 동굴과 안내판까지 천천히 보고 그늘에서 잠깐 쉬기.
  • 반나절(2~3시간) — 길 건너 스페인 광장 → 대성당 → (체력 되면) 아푸간 요새까지 하갓냐 역사 산책. 이때 라테스톤 공원이 코스의 출발점이 된다.

꼭 다 봐야 하냐면 아니다. 유적만이면 10분이면 끝난다. 다만 여기까지 왔다면 도보 5~10분 거리의 스페인 광장·대성당을 함께 도는 걸 강하게 추천한다.

가는 법

투몬 호텔 지구에서 하갓냐 시내까지는 오픈형 트롤리 레드 구아한 셔틀, 시내버스, 택시 세 가지가 있다. 셔틀은 주요 호텔과 쇼핑몰을 도니 관광객에게 편하고, 택시는 미터기 없이 구역별 정액제라 타기 전에 요금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요금·배차 간격·정류장·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자.

하갓냐에 도착한 뒤엔 도보로 움직인다. 공원은 괌 정부청사 인근, 스페인 광장 남쪽에 있어 시내 어디서든 가깝다.

언제 가면 좋을까

한낮 땡볕엔 그늘이 적어 제법 덥다. 아침 일찍이나 늦은 오후가 걷기 좋고 사진 빛도 부드럽다. 원래 크게 붐비는 곳이 아니라 주말·평일 차이는 거의 없다.

꿀팁 — 하갓냐 역사지구를 한 번에 도는 하갓냐 헤리티지 워킹 트레일에 라테스톤 공원이 포함돼 있다. 아침 선선할 때 여기서 출발해 대성당까지 걷고, 더워지기 전에 마무리하는 동선이 가장 편하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그늘이 적으니 모자·물·선크림은 기본.
  • 잔디밭 구역이라 운동화가 편하고, 비 온 뒤엔 바닥이 질척인다.
  • 동굴은 조명·난간이 없어 입구까지만.
  • 스콜(소나기)이 잦은 곳이라 얇은 우산이나 우비를 챙기면 안심.
  • 노점상이 없는 공원이니 음료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근처 함께 볼 곳

  • 스페인 광장 — 도보 5분. 스페인 총독 관저 터로, 초콜릿 하우스 등 옛 건물 일부가 남아 있다.
  • 두세 놈브레 데 마리아 대성당 — 광장 옆 흰색 성당. 괌 가톨릭의 중심.
  • 아푸간 요새(산타 아게다 요새) — 언덕 위 스페인 요새로, 하갓냐 만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 차모로 빌리지 — 저녁 야시장이 열리는 재래 상권(요일은 현지 확인).

여행 데이터 준비

하갓냐는 안내판이 대부분 영어라 해도, 셔틀·버스 경로를 실시간으로 찾고 스페인 광장·대성당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하려면 현지에서 바로 켜지는 데이터가 있어야 편하다. 택시 요금을 미리 검색하거나, 안내판의 영어·차모로어를 번역기로 돌리거나, 다음 코스를 예약하는 것도 전부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켜지도록 괌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로밍 신청이나 유심 교체 없이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지도를 열 수 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괌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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