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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리호스 트레일 가는 법|이스트댐 육각기둥·사이쿵 2구간 코스·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홍콩 사이쿵 하이아일랜드 저수지 이스트댐의 거대한 육각형 주상절리 절벽
사진: Minghong,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맥리호스 트레일을 검색하면 "홍콩에서 가장 긴 100km 트레일"이라는 설명이 가장 먼저 튀어나와서, 가보기도 전에 겁부터 먹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실제로 봐야 하는 건 100km 전체가 아닙니다. 어디까지 걷느냐, 그리고 몇 시에 들어가느냐가 만족도를 가릅니다. 사이쿵 시내에서 택시로 이스트댐까지 올라가 육각 기둥 바위만 보고 내려오면 반나절, 롱케·사이완 해변까지 걸으면 하루가 꼬박 듭니다. 특히 돌아오는 교통이 골칫거리라 "언제 들어가서 언제 나올지"를 미리 정해두는 게 이 코스의 핵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콩 도심 스카이라인만 보고 오기 아쉬운 여행자라면 이스트댐 육각 주상절리 하나만으로도 반나절을 낼 가치가 충분합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컨트리파크·지질공원) · 트레일은 상시 개방이지만 대중교통·택시는 낮 시간대에 몰리니 막차·귀갓길 편은 "확인" · 사이쿵 시내에서 그린택시로 이스트댐 약 30분 · 소요시간은 이스트댐 지질 산책 30분~1시간, 2구간 본격 하이킹 5~7시간

맥리호스 트레일은 어떤 곳?

맥리호스 트레일은 1979년 10월에 개통한, 홍콩에서 가장 긴 100km 하이킹 길입니다. 동쪽 사이쿵 팍탐청에서 출발해 신제(New Territories) 지역을 가로질러 서쪽 튄문까지 이어지며, 총 10개 구간으로 나뉩니다. 500m마다 거리 표지(M000~M200)가 박혀 있어 지금 어디쯤인지 가늠하기 좋습니다.

이름은 홍콩 최장수 총독이었던 머리 맥리호스 경에서 따왔습니다. 그는 홍콩의 컨트리파크(자연공원) 제도를 만든 사람이자 본인도 열렬한 하이커였습니다. 개통 초기에는 영국군 체력 훈련 코스로 쓰였고, 1979년 11월에는 두 명이 100km를 22시간 25분 만에 완주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자선 행사 옥스팜 트레일워커도 이 길을 따라 100km를 48시간 안에 걷는 대회입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입장료가 없습니다. 컨트리파크이자 지질공원이라 자연 그대로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요.
  • 세계적으로 희귀한 육각 기둥. 이스트댐의 주상절리는 약 1억 4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긴 산성 유문암질 암석으로, 2009년부터 홍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고 2022년에는 세계 지질유산 100선에도 뽑혔습니다.
  • 일정을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육각 기둥만 보는 반나절부터 해변을 잇는 하루 코스까지 조절이 됩니다.
  • 도심 홍콩과 완전히 다른 얼굴. 고층 빌딩 숲에서 30분만 나오면 바다와 능선이 펼쳐집니다.

핵심 볼거리

  • 이스트댐 육각 주상절리 — 하이아일랜드 지질 트레일(High Island Geo Trail)을 따라 육각 기둥 절벽을 코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걷기 편합니다.
  • 포핀차우(Po Pin Chau) — 파도가 갈라놓은 해식 절벽 섬. 데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대표 사진 포인트입니다.
  • 도로사 방파 블록 — 댐을 파도로부터 지키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산처럼 쌓여 있어, 인공물인데도 묘하게 압도적입니다.
  • 롱케완(Long Ke Wan) — 이스트댐에서 이어지는 조용한 백사장.
  • 사이완·타이롱완(Tai Long Wan) — 홍콩에서 손꼽히는 해변으로, 여러 개의 만이 이어집니다. 2구간을 걸어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1시간 — 이스트댐에 내려 지질 트레일만. 육각 기둥과 포핀차우를 보고 그대로 복귀.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 코스입니다.
  • 반나절(3~4시간) — 이스트댐에서 롱케완 해변까지 다녀오는 정도. 짧은 오르막이 있습니다.
  • 하루(5~7시간) — 2구간 본격 종주. 롱케에서 사이완샨 능선을 넘어 사이완·타이롱완 해변을 거쳐 팍탐아우까지.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오"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하이라이트는 이스트댐 한 곳에 응축돼 있어서, 육각 기둥만 보고 내려와도 온 값은 충분히 합니다. 능선 종주는 체력과 시간이 받쳐줄 때만 권합니다.

가는 법

먼저 사이쿵 시내까지 가야 합니다. 초이훙(Choi Hung) MTR역에서 그린 미니버스 1A를 타거나, 다이아몬드힐(Diamond Hill)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사이쿵 시내에 도착하면 여기서 그린택시로 이스트댐까지 약 30분 거리입니다.

요금과 배차는 바뀔 수 있고, 특히 이스트댐 쪽은 외진 곳이라 주말에는 돌아올 빈 택시가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정확한 요금·소요시간·귀갓길 편은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세요. 주말·공휴일에는 다이아몬드힐발 96R 같은 버스·미니버스 편이 추가로 다니기도 하지만, 편성과 시간이 자주 바뀌니 이 역시 출발 전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여름 한낮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이완샨 능선은 그늘이 거의 없어 더위에 노출되기 쉽고, 실제로 폭염기에 구조가 필요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들어가거나, 봄·가을이 가장 편합니다. 주말은 택시도 해변도 붐비니, 여유를 원한다면 평일 오전을 노리세요.

꿀팁 — 오전에 들어가 이른 오후에는 빠져나오는 일정으로 잡으세요. 이 코스의 최대 병목은 경치가 아니라 귀갓길 택시입니다. 이스트댐에 내릴 때 태워준 기사에게 연락처를 받아두거나, 픽업 시간을 미리 정해두면 발이 묶이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그늘과 매점이 거의 없습니다. 물·모자·선크림·간식은 시내에서 미리 챙기세요.
  • 접지 좋은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으세요. 바위 구간이 미끄럽습니다.
  • 화장실은 이스트댐·사이완 등 일부에만 있어 제한적입니다.
  • 날씨가 급변할 수 있고, 태풍·호우 시에는 트레일이 통제됩니다.
  • 해가 지면 조명이 전혀 없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반드시 내려오는 일정으로 잡으세요.

근처 함께 볼 곳

  • 사이쿵 시내 — 부두를 낀 해산물 식당 거리가 유명합니다. 하이킹 전후로 식사하기 좋습니다.
  • 팍탐청 방문객 센터 — 사이쿵 이스트 컨트리파크의 관문으로, 지도와 안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샤프 아일랜드(Sharp Island) — 사이쿵 부두에서 배로 닿는 지질공원 섬으로,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길이 명물입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맥리호스 트레일은 표지판이 대부분 영어·광둥어라, 갈림길에서 구글 지도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이 반드시 옵니다. 산속에는 신호가 약해지는 구간도 있어 지도를 미리 저장해두면 든든하고, 무엇보다 귀갓길 택시를 부르거나 차량 호출 앱을 쓰려면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공유하는 재미는 덤이고요.

이럴 때를 대비해 데이터를 미리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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