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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가는 법|포토벨로 마켓·파스텔 골목·영화 촬영지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런던 노팅힐 포토벨로 로드의 파스텔톤 주택과 앤티크 노점이 늘어선 거리 풍경
사진: Wikimedia,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런던 노팅힐은 "갔다"보다 몇 시에, 무슨 요일에 갔느냐로 만족도가 갈리는 동네입니다. 같은 포토벨로 로드라도 앤티크 노점이 끝까지 들어차는 토요일 오전과, 상점 몇 곳만 문을 연 평일 오후는 완전히 다른 곳처럼 느껴져요. 파스텔색 주택 사진을 노리는 사람과 빈티지 쇼핑을 노리는 사람은 걷는 골목 자체가 다르기도 하고요.

먼저 솔직한 결론부터. 마켓 분위기를 제대로 보려면 금·토요일 오전, 사진 위주 산책이면 사람 적은 평일 아침이 낫습니다. 이 하나만 정하고 가도 하루가 크게 달라집니다.

한눈에 보기 입장료: 없음(거리·마켓 무료, 개별 상점·카페는 별도) / 운영시간: 포토벨로 마켓 대략 오전 8시~오후 6시대, 요일마다 성격이 크게 다름(방문 요일 확인) / 가는 법: 지하철 Notting Hill Gate역 도보 약 5분 또는 Ladbroke Grove역 도보 약 7분 / 소요시간: 가볍게 1시간, 마켓+골목 산책 2~3시간

노팅힐은 어떤 곳?

노팅힐은 런던 서쪽 켄징턴 지역의 주택가 겸 마켓 거리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1999년 영화 '노팅힐'(휴 그랜트·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배경이 된 것, 다른 하나는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포토벨로 로드 마켓입니다.

포토벨로 마켓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 중 하나로, 약 2km에 이르는 거리에 앤티크·빈티지 의류·먹거리·잡화를 파는 수백 개의 노점과 상점이 늘어섭니다. 여기에 거리 양옆으로 이어지는 파스텔톤 주택이 더해지면서, 지금은 런던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동네로도 꼽혀요.

왜 가볼 만할까?

  • 런던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골목: 분홍·하늘·크림색 주택이 줄지어 선 풍경은 다른 관광지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 요일마다 성격이 바뀌는 마켓: 앤티크·빈티지·먹거리까지, 취향대로 골라 갈 수 있어요.
  • 영화 팬에게 특별한 장소: 영화 '노팅힐' 속 서점과 골목을 실제로 걸어볼 수 있습니다.
  • 입장료 없는 산책형 관광지: 큰 계획 없이 걷기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동네입니다.
  • 쇼핑·카페 밀도: 웨스트본 그로브 등 감각적인 편집숍과 카페가 가까이 모여 있어요.

핵심 볼거리

포토벨로 로드 마켓 — 노팅힐의 중심축입니다. 남쪽 끝은 앤티크·빈티지 중심, 북쪽으로 갈수록 먹거리와 생활 잡화가 많아지는 흐름이라, 시간이 없다면 관심 있는 구간만 골라 걸어도 됩니다.

노팅힐 서점(The Notting Hill Bookshop) — 블레넘 크레센트(Blenheim Crescent) 13번지에 있는 서점으로, 영화 속 '트래블 북숍'의 모티브가 된 자리입니다. 실제 촬영 세트 내부는 스튜디오에서 재현됐지만, 이 자리는 지금도 영화 팬들의 필수 코스예요.

파스텔 주택 골목 — 랭커스터 로드(Lancaster Road), 엘긴 크레센트(Elgin Crescent), 힐게이트(Hillgate) 일대가 색색의 주택으로 유명합니다. 세인트 루크스 뮤스(St Luke's Mews)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나온 분홍 집이 있는 조약돌 골목으로 특히 인기예요.

일렉트릭 시네마·라프 트레이드 웨스트 — 1910년대에 문을 연 유서 깊은 극장과 레코드 가게로, 마켓과는 또 다른 노팅힐의 취향을 보여줍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1시간: Notting Hill Gate역 → 포토벨로 로드 진입 → 앤티크 구간만 훑고 파스텔 골목 한두 곳 사진.
  • 2시간: 위 코스 + 노팅힐 서점 + 랭커스터 로드·세인트 루크스 뮤스까지 골목 산책 + 먹거리 노점.
  • 3시간 이상: 마켓 끝까지 완주 + 웨스트본 그로브 편집숍·카페 + 여유로운 브런치.

꼭 2km 전 구간을 다 걸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앤티크가 몰린 남쪽 절반만 봐도 마켓의 핵심은 충분히 경험할 수 있어요. 체력과 관심에 맞춰 끊어도 됩니다.

가는 법

가장 편한 방법은 지하철입니다. Notting Hill Gate역(센트럴·서클·디스트릭트 라인)에서 내려 포토벨로 로드 방향으로 북쪽으로 약 5분 걸으면 마켓이 시작됩니다. 마켓 북쪽부터 보고 싶다면 Ladbroke Grove역(서클·해머스미스&시티 라인)에서 도보 약 7분이 더 가까워요.

버스도 여러 노선이 지나지만, 요금·시간표·노선은 수시로 바뀌니 구글 지도나 현지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노팅힐 게이트역은 존 1/2 경계에 있어, 교통카드(오이스터 또는 컨택리스 카드) 하나면 대부분 이동이 해결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요일 선택이 사실상 절반입니다. 월~목요일은 패션·과일 상점 위주로 비교적 한산하고, 금·토요일에 앤티크·먹거리까지 더해지며 마켓이 가장 풍성해집니다. 대신 토요일 낮은 사람이 상당히 많아, 여유로운 사진을 원한다면 이른 아침이 유리해요. 일요일은 문 여는 곳이 줄어드는 편입니다.

8월 말 뱅크홀리데이 주말에는 노팅힐 카니발이 열립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거리 축제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니, 축제를 즐기러 가는 게 아니라면 이 시기 조용한 산책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꿀팁: 파스텔 골목 사진이 목적이라면 마켓이 붐비기 전 평일 오전 9~10시가 가장 쾌적합니다. 주택가이므로 남의 집 대문 앞에서 오래 머무르거나 소음을 내는 건 피해주세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편한 신발 필수: 조약돌·경사 골목이 많아 오래 걷기 좋은 신발이 좋습니다.
  • 날씨 대비: 런던 날씨는 변덕스러워 얇은 방수 겉옷이나 접이식 우산을 챙기면 안심입니다.
  • 현금·카드: 대부분 카드가 되지만 소규모 노점은 현금만 받기도 하니 약간의 현금이 유용해요.
  • 에티켓: 실제 사람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사진을 찍더라도 조용히,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 소지품 주의: 붐비는 마켓에서는 가방과 휴대폰 관리에 신경 쓰는 편이 좋습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웨스트본 그로브(Westbourne Grove): 감각적인 편집숍·카페가 모인 거리로, 마켓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켄징턴 가든·하이드 파크: 노팅힐 게이트역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대형 공원으로, 산책을 더하기 좋습니다.
  • 홀랜드 파크(Holland Park): 남쪽에 있는 조용한 공원으로, 마켓의 번잡함과 대비되는 휴식 코스입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노팅힐은 골목이 촘촘하고 마켓 구간이 길어, 구글 지도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며 걷는 것이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파스텔 골목 위치 검색, 상점·카페 영업 여부 확인, 메뉴판 번역, 카니발 같은 이벤트 정보 조회까지 모두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게 돼요. 종일 걷는 동네인 만큼 카페 와이파이만 믿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에서는 도착 즉시 켜지는 eSIM이 편리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유럽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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