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관광명소유럽 eSIM →

홀리루드하우스 궁전 가는 법|입장료·소요시간·핵심 볼거리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에든버러 로열 마일 끝에 자리한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의 대칭형 외관과 앞뜰 전경
사진: Oliver-Bonjoch, CC BY 3.0 / Wikimedia Commons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은 지금도 국왕이 스코틀랜드에 머물 때 실제로 쓰는 '현역' 궁전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갈까 말까"보다 오늘 문을 여는 날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곳이에요. 매년 여름 국왕이 머무는 '로열 위크' 기간이나 국가 행사가 잡히면 궁전이 통째로 닫히고, 하필 그런 날 로열 마일 끝까지 걸어 내려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여행자가 실제로 있습니다. 반대로 개장 직후 오전에 들어가면 96점의 왕실 초상화가 걸린 긴 회랑을 거의 사람 없이 걷는 순간을 만날 수 있고요.

솔직한 결론부터 말하면, 에든버러 성이 '언덕 위 요새'라면 홀리루드는 '왕이 실제로 살았던 집'입니다. 성을 이미 봤고 메리 여왕 이야기나 왕실 실내 장식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 만하고, "돌담 성이면 됐다" 싶은 취향이라면 밖에서 외관과 앞 광장만 봐도 괜찮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성인 온라인 약 £22, 현장 구매는 더 비쌈(오디오 투어 포함) — 요금·운영시간은 왕실 일정에 따라 바뀌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 운영시간 대략 09:30~18:00(겨울철 단축, 로열 위크·성탄절 등 휴무일 있음) · 로열 마일 동쪽 끝, 웨이벌리역에서 도보 10~15분 · 오디오 투어 기준 약 1.5~2시간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은 어떤 곳?

시작은 궁전이 아니라 수도원이었습니다. 1128년 데이비드 1세가 세운 아우구스티노회 홀리루드 수도원(Holyrood Abbey)이 그 뿌리예요. 이후 왕들이 바람 부는 성보다 공원에 둘러싸인 이곳을 더 좋아하면서, 1501년 제임스 4세가 잉글랜드 헨리 8세의 누이 마거릿 튜더와의 결혼을 앞두고 수도원 옆에 궁전을 지었습니다. 제임스 5세는 1528~1532년에 큰 탑을 더했고요.

가장 유명한 주인은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입니다. 1561년부터 1567년까지 이곳을 주 거처로 삼았고, 두 번째·세 번째 남편과 이곳에서 결혼했어요. 1566년에는 여왕의 개인 비서 다비드 리치오가 남편 단리 경 일당에게 여왕의 사실(私室)에서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그 방이 지금도 관람 동선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대칭형 외관은 그보다 뒤인 1670년대에 완성됐습니다. 찰스 2세가 스코틀랜드 건축가 윌리엄 브루스에게 맡겨 대대적으로 다시 지으면서, 사각 안뜰을 둘러싼 화려한 왕실 아파트가 만들어졌어요.

왜 가볼 만할까?

  • 로열 마일의 '끝'이라 동선이 자연스럽다. 성에서 출발해 큰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자연스럽게 마지막에 닿습니다.
  • 역사책 속 인물의 실제 방을 본다. 메리 여왕의 침실과 리치오 살해 현장 같은, 이야기가 붙은 공간을 걸어서 지나갑니다.
  • 12세기 수도원 폐허가 사진 포인트. 지붕이 사라진 채 하늘이 뻥 뚫린 아치는 궁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줍니다.
  • 오디오 투어가 입장료에 포함. 한 방씩 자기 속도로 돌 수 있어 가이드 없이도 이해가 됩니다.
  • 바로 뒤가 홀리루드 공원. 궁전만 보고 끝내도 되고, 아서스 시트까지 이어 걸어도 됩니다.

핵심 볼거리

  • 대회랑(Great Gallery) — 북쪽 동을 가로지르는 50m 넘는 긴 방으로, 찰스 2세가 1684년에 주문한 96점의 스코틀랜드 역대 왕 초상화가 벽을 가득 채웁니다. 1745년 '보니 프린스 찰리'가 낮에는 접견실로, 밤에는 무도회장으로 쓴 공간이에요.
  • 왕실 아파트(State Apartments) — 정교한 석고 천장 장식과 브뤼셀산 태피스트리, 플랑드르 회화가 방마다 이어집니다. 왕들이 손님을 맞던 격식 있는 방들의 연속이에요.
  • 메리 여왕의 방과 리치오 살해 현장 — 좁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여왕의 사실 구역. 이야기를 알고 보면 방의 공기가 달라집니다.
  • 홀리루드 수도원 유적 — 관람 후반에 만나는 12세기 폐허. 지붕 없는 아치와 무너진 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정원 — 1503년부터 쓰인 궁전 정원으로, 지금도 왕실 행사에 쓰입니다. 궁전 뒤로 아서스 시트가 배경처럼 걸립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앞 광장에서 외관과 수도원 방향만 보고 사진. 입장 없이 밖에서 훑는 코스로, 시간이 빠듯하거나 입장료가 아까운 분에게.
  • 1시간 — 오디오 투어로 왕실 아파트와 대회랑, 메리 여왕의 방을 빠르게. 핵심만 보고 나오는 현실적인 코스입니다.
  • 2시간 — 실내를 천천히 돌고 수도원 폐허와 정원까지. 사진을 여유 있게 찍고 싶다면 이 정도가 편합니다.

"꼭 다 봐야 하나요?"에 대한 솔직한 답: 대회랑과 메리 여왕의 방, 수도원 폐허 세 곳만 챙겨도 이 궁전의 핵심은 본 셈입니다.

가는 법

궁전은 로열 마일의 동쪽 맨 끝에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에서 로열 마일을 따라 내리막으로 걸어 내려오는 것으로, 대략 도보 10~15분 거리예요. 성 조가일스 대성당, 캐넌게이트 커크, 스코틀랜드 의회 같은 볼거리를 지나며 내려오니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됩니다.

버스로도 갈 수 있지만 노선 번호·정류장·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세요. 궁전 근처에 서는 노선이 있고, 시내 관광버스도 인근에 정차합니다. 트램 정류장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 결국 로열 마일을 걸어 내려오게 됩니다. 정확한 운행 정보는 구글 지도 실시간 경로로 확인하는 편이 가장 확실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주말과 여름 성수기, 특히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열리는 7~8월은 붐빕니다. 개장 시각인 오전 9시 30분에 맞춰 이른 시간에 들어가면 대회랑과 왕실 아파트를 한산하게 볼 수 있어요. 날씨와 정원까지 생각하면 5월이나 9월이 균형이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꿀팁 · 현역 궁전이라 국왕이 머무는 여름 '로열 위크' 기간과 국가 행사일에는 예고 없이 닫힐 수 있습니다. 날짜를 정했다면 출발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그날 개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온라인 사전 예매가 현장 구매보다 저렴하고 대기 줄도 짧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실내 사진 촬영은 제한되는 구역이 많습니다. 안내에 따라주세요.
  • 에든버러 날씨는 변덕스럽습니다. 맑다가도 비가 오니 방수 겉옷이 있으면 마음이 편합니다.
  • 궁전을 보고 바로 뒤 아서스 시트까지 오를 생각이라면 운동화가 낫습니다. 실내만 볼 거라면 평상화로 충분해요.
  • 겨울철은 운영시간이 짧아지고 마지막 입장 시각도 당겨집니다. 늦은 오후 방문이라면 최종 입장 시각을 미리 확인하세요.

근처 함께 볼 곳

  • 스코틀랜드 의회 — 궁전 바로 맞은편. 독특한 현대 건축으로, 특정 요일에는 무료 견학과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 홀리루드 공원과 아서스 시트 — 궁전 뒤로 펼쳐진 언덕. 정상에서 에든버러 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붐비는 정상 대신 옆 봉우리로 오르면 한산합니다.
  • 다이내믹 어스(Our Dynamic Earth) — 궁전에서 300여 미터 거리의 지구과학 체험관. 비 오는 날 대안으로 좋습니다.
  • 로열 마일 — 궁전에서 성 방향으로 올라가며 좁은 골목(클로즈), 상점, 거리 공연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홀리루드하우스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운영 일정도 왕실 사정에 따라 바뀌는 곳이라, 현장에서 데이터가 되면 훨씬 편합니다. 그날 개방 여부와 입장 시각을 공식 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하고, 궁전에서 아서스 시트나 다음 목적지까지 구글 지도로 실시간 경로를 찾고, 오디오 투어에서 들은 인물 이름을 그 자리에서 검색해보는 일 모두 데이터가 있어야 매끄럽습니다.

유럽에서 데이터를 쓰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유럽 eSIM입니다. 유심 갈아 끼우지 않고 출국 전 미리 설치해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켜져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유럽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유럽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유럽 eSI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