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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 피피섬 가는 법|마야베이·뷰포인트·소요시간 총정리

2026-07-09 · 이심바로
피피돈 뷰포인트에서 내려다본 통사이 베이와 로달람 베이의 트윈 베이 전경
사진: Tom,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

여행 카페에서 피피섬을 검색하면 "꼭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많지만, 실제로 만족도를 가르는 건 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출발해 몇 시에 마야베이에 서느냐입니다. 같은 섬을 봐도 오전 첫 배로 들어가 한산할 때 해변에 선 사람과, 오전 10시 반 정원이 다 찬 마야베이에서 인증샷 한 장 겨우 남기는 사람의 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다만해의 석회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물빛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가볼 만합니다. 다만 당일 투어로 후딱 도는 것과 피피돈에서 1박 하며 뷰포인트 일출까지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여행이니, 일정부터 정하고 읽으면 좋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국립공원 요금 외국인 성인 400바트·어린이 200바트(현장 현금, 변동 가능하니 확인) · 운영: 마야베이는 매년 우기(대략 8/1~9/30) 휴장하니 방문 전 확인 · 가는 법: 끄라비 부두에서 페리 약 2시간, 스피드보트 약 1시간 · 소요시간: 당일 투어 약 7시간 / 여유롭게는 1박 이상

피피섬은 어떤 곳?

피피섬(꼬 피피)은 태국 끄라비주에 속한 안다만해의 섬들로, 핫 노파랏타라–무꼬 피피 국립공원의 일부입니다. 크게 두 섬으로 나뉘는데, 사람이 사는 큰 섬 피피돈에는 선착장·마을·숙소·식당이 모여 있고, 무인도인 작은 섬 피피레에 그 유명한 마야베이와 필레 라군이 있습니다.

피피섬을 세계적으로 알린 건 2000년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입니다. 마야베이가 촬영지로 나온 뒤 조용하던 만에 하루 수천 명이 몰렸고, 산호와 모래사장이 훼손되자 태국 당국은 2018년 마야베이를 폐쇄했습니다. 4년간의 복원을 거쳐 2022년 1월 재개장했지만, 지금은 생태 보호를 위해 만 안에서 수영이 금지되는 등 규칙이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한 번에 보는 두 개의 얼굴 — 활기찬 피피돈(마을·해변바)과 사람 손이 닿지 않은 피피레(절벽·라군)를 하루에 오갈 수 있습니다.
  • 비현실적인 물빛과 절벽 — 수직으로 솟은 석회암 절벽 사이로 바닷물이 고인 필레 라군은 사진으로 봐도 딴 세상 같습니다.
  • 짧게도 길게도 — 당일 투어로 핵심만 찍고 올 수도, 피피돈에 며칠 머물며 스노클링과 뷰포인트를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조금만 올라가면 한산 — 선착장은 붐벼도 뷰포인트로 20~30분만 오르면 트윈 베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핵심 볼거리

마야베이(피피레) — "더 비치"의 그 해변입니다. 지금은 배가 만 반대편 로사마 베이에 대고, 정글 사이 나무 데크를 5분쯤 걸어 해변으로 들어갑니다. 머무는 시간은 대체로 1시간 남짓이고, 물에는 무릎 높이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필레 라군(피피레) — 절벽으로 둘러싸인 에메랄드빛 자연 수영장입니다. 마야베이와 달리 수영이 허용돼 많은 투어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피피돈 뷰포인트 — 뷰포인트 1·2·3으로 나뉘며, 가장 높은 3번에서 통사이 베이와 로달람 베이가 잘록하게 맞붙은 트윈 베이 지형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로달람 베이 — 얕고 잔잔한 백사장입니다. 낮에는 수영·카약, 밤에는 섬의 대표 나이트라이프 구역으로 바뀝니다.

뱀부섬(꼬 파이) — 피피 북쪽의 납작한 산호섬입니다. 흰 모래와 얕은 물이라 스노클링 입문자에게 좋고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약 7시간(당일 투어) — 끄라비에서 아침에 출발해 마야베이·필레 라군·뱀부섬 스노클링을 돌고 오후에 복귀합니다. 처음이라면 이 코스로 충분합니다.
  • 1박 2일 — 피피돈에 숙소를 잡고, 붐비는 낮 투어를 피해 이른 아침 뷰포인트와 마야베이를 노립니다. 물빛과 사진을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이쪽입니다.
  • 2박 이상 — 스노클링·다이빙, 롱비치, 근처 무인도까지 여유롭게 둘러봅니다. "꼭 다 봐야 하나?" 싶다면 아닙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당일 또는 1박으로 핵심만 봐도 만족합니다.

가는 법

피피섬은 다리가 없어 오직 배로만 들어갑니다. 끄라비 쪽에서는 끌롱질라드 부두, 아오낭 인근 노파랏타라 부두 등에서 출발하는 페리와 스피드보트가 있습니다.

  • 페리 — 약 2시간. 실내외 공간이 있어 바다 경치를 즐기기 좋습니다.
  • 스피드보트·당일 투어 — 약 1시간. 여러 포인트를 묶어 도는 투어 형태가 많고, 호텔 픽업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출발 시각·배편·요금은 시즌과 업체에 따라 자주 바뀌므로 구글 지도나 예약 사이트, 현지 부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국립공원 입장료는 보통 부두에서 현금으로 따로 받으니 잔돈을 챙겨두면 편합니다. 참고로 푸켓에서 출발하면 30분쯤 더 걸립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바다가 잔잔하고 물속 시야가 좋은 건기(대략 11~4월)가 성수기이자 방문 적기입니다. 우기에는 파도가 높아 스피드보트가 힘들 수 있고, 마야베이는 매년 우기 두 달가량(대략 8/1~9/30) 생태 복원을 위해 문을 닫습니다.

하루 중에는 단연 오전이 승부처입니다. 오전 10시 반이면 마야베이가 정원에 다다르니, 첫 배 시간대 투어를 잡을수록 한산한 해변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꿀팁 사진이 목적이라면 피피돈에서 1박 하고, 투어 배들이 몰려오기 전 이른 아침 뷰포인트에 오르세요. 같은 트윈 베이라도 사람 수와 빛이 완전히 다릅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 — 뷰포인트는 계단과 흙길이라 슬리퍼보다 샌들이나 운동화가 안전합니다.
  • 자외선·물 — 그늘이 적습니다. 방수백, 모자, 마실 물을 챙기세요.
  • 자외선차단제 — 산호 보호를 위해 리프세이프(산호 친화) 제품을 권장하는 곳이 많습니다.
  • 현금 — 국립공원 요금과 작은 상점 결제용으로 바트 현금을 준비하세요.
  • 멀미 — 파도 있는 날 스피드보트는 흔들림이 큽니다. 약한 편이면 미리 대비하세요.

근처 함께 볼 곳

  • 몽키 비치 — 야생 원숭이가 사는 작은 만입니다. 물건을 빼앗길 수 있어 먹을 것은 감추세요(간조 때는 접근이 어려울 수 있음).
  • 바이킹 케이브 — 절벽 동굴로, 제비집과 오래된 벽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배 위에서 보는 코스입니다.
  • 누이 베이 — 조용한 작은 해변으로 스노클링 스팟과 함께 묶이곤 합니다.

대부분 피피레 주변을 도는 투어에 포함되니, 예약 전 코스에 어디가 들어가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피피섬 여행은 배편 예약, 투어 확인 메시지 열기, 구글 지도로 부두 위치 찾기, 태국어 메뉴 번역까지 데이터가 계속 필요한 일정입니다. 특히 섬으로 들어가면 통신이 약해질 수 있으니, 육지에서 출발 전 예약 QR과 지도를 미리 저장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럴 때 미리 준비하는 태국 eSIM이 편합니다. 공항에서 유심을 사려 줄 서지 않고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태국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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