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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시 가는 법|천등 날리기·핑시선 기차 여행·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2 · 이심바로
핑시 옛거리 기차길 위에서 소원을 적은 천등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여행자들의 모습
사진: Yue gowua YT,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핑시는 "갈까 말까"보다 몇 시 기차로 들어가서 어디까지 도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곳입니다. 핑시선은 산골짜기를 오가는 한 시간에 한 대꼴 단선 기차라, 시간표를 놓치면 한 정거장 이동에 40분을 통째로 버립니다. 반대로 첫 기차 시간표만 손에 쥐고 움직이면 반나절에 천등도 날리고 폭포까지 볼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 여행에서 하루를 통째로 빼도 아깝지 않은 코스입니다. 다만 천등 하나 날리는 것만 목표라면 굳이 핑시까지 안 가고 옆 동네 스펀에서 끝내는 사람도 많으니, 어디에 시간을 쓸지는 정하고 출발하세요.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마을 상시 무료(천등 1개 날리기 약 NT$150~200, 확인) · 운영시간: 마을은 상시, 상점은 낮~저녁 · 가는 법: 타이베이 메인역 → 루이팡 환승 → 핑시선 → 핑시역 · 소요시간: 핑시 마을만 1시간, 핑시선 전체 반나절~하루

핑시는 어떤 곳?

핑시(平溪)는 신베이시 산속에 자리한 옛 탄광 마을입니다. 지금 관광 열차로 달리는 핑시선은 원래 1921년 일제강점기에 석탄을 실어 나르려고 깐 화물 철도였어요. 광산이 문을 닫은 뒤 그 좁은 철길이 골짜기 마을을 잇는 여행 노선으로 남았습니다.

이 지역은 소원을 적어 하늘로 띄우는 천등(天燈, 스카이랜턴) 문화의 본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핑시 옛거리는 언덕을 따라 집들이 늘어서고 그 한가운데로 실제 기차가 지나가는 구조인데, 길가에는 1930~40년대 일본식 목조 가옥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거리 한쪽에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우체통(1920년대 주철제)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 골목은 대만 청춘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의 천등 장면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기차길 위에서 직접 천등을 날립니다. 관광지 무대가 아니라 실제 운행하는 선로 위라 사진의 분위기가 다릅니다.
  • 스펀보다 한산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스펀과 달리, 핑시는 현지인이 더 많고 골목이 조용해요.
  • 마을 자체는 무료. 걷고 구경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아 부담이 적습니다.
  • 짧게도 길게도 됩니다. 천등 하나 날리고 30분 만에 떠나도, 옆 정거장까지 하루를 써도 됩니다.
  • 묶어서 하루 코스가 나옵니다. 고양이 마을 허우통, 폭포의 스펀, 종착역 징통이 같은 노선에 있어요.

핵심 볼거리

  • 핑시 옛거리와 기차 통과 — 좁은 골목을 기차가 천천히 지날 때가 이 마을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 천등 날리기 — 색마다 뜻이 다릅니다. 붉은색은 건강, 노란색은 재물, 그 밖에 사랑·학업·일 등 원하는 소원에 맞춰 고르고 붓으로 직접 씁니다.
  • 대만 최초의 우체통 — 일제강점기부터 쓰인 주철 우체통. 작지만 사진 포인트예요.
  • 스딩교 — 지룽강 위에 놓인 나무다리로, 영화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 핑시 암봉·샤오쯔산(孝子山) — 밧줄과 사다리를 잡고 오르는 아찔한 바위 봉우리. 체력과 신발이 받쳐줄 때만 도전하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1시간 — 옛거리 한 바퀴 + 천등 1개. 핵심만 보면 이걸로 충분합니다.
  • 반나절 — 핑시에서 한 정거장인 징통까지. 철길을 따라 걸어도 20분 안팎이라 두 마을을 이어 볼 수 있어요.
  • 하루 — 허우통 → 스펀 → 핑시 → 징통으로 핑시선을 종주. 폭포와 고양이 마을까지 담는 알찬 하루입니다.

"꼭 다 봐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천등 하나 날리고 옛거리를 걸었다면 핑시의 핵심은 다 본 셈이에요. 나머지는 시간이 남을 때 이어 붙이는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는 법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북쪽 방향 기차(지룽행은 제외)를 타고 루이팡역까지 약 45분. 여기서 핑시선으로 갈아타고 핑시역에서 내립니다. 핑시선은 하루 종일 타고 내릴 수 있는 일일권(전 구간 무제한)이 있어 정거장을 오가며 여행하기 편해요.

다만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꼴이라 배차가 촘촘하지 않습니다. 요금·배차·정확한 시간표는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과 현지에서 구글 지도나 역 전광판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특히 돌아가는 막차 시각은 미리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평일 낮이 가장 한산하고, 주말과 연휴에는 좁은 골목이 금세 붐빕니다. 천등은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에 날려야 불빛이 살아 사진이 예뻐요. 정월대보름 즈음 열리는 핑시 천등축제는 규모가 크지만, 수만 개를 한꺼번에 띄우는 대규모 행사는 주로 옆 동네 스펀에서 열립니다(무료이지만 인파가 몰립니다).

꿀팁 사진 욕심이 있다면 해 질 녘을 노리되, 그 전에 막차 시각부터 확인하세요. 어둠 속에서 시간표를 놓치면 산속에서 오도 가도 못 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우비를 챙기세요. 핑시 일대는 대만에서 비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타이베이가 맑아도 산에는 갑자기 안개비가 내립니다. 사람 많은 골목에서는 우산보다 접이식 우비가 다루기 편해요.
  • 미끄럼 방지 신발. 젖은 돌길이나 암봉 하이킹을 생각하면 슬리퍼보다 운동화가 안전합니다.
  • 기차길은 실제 운행 선로입니다. 기차가 올 때는 안내에 따라 반드시 비켜주세요.
  • 천등은 환경 회수가 이뤄지는 곳에서. 정식 상점에서 날리면 뒤처리까지 관리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스펀(十分) — 너비 약 40m의 스펀 폭포가 '대만의 나이아가라'로 불립니다. 역에서 도보 20~30분. 기차길 위 천등 날리기도 여기서 즐길 수 있어요.
  • 징통(菁桐) — 핑시선 종착역. 일본식 목조 역사와 소원을 적어 매다는 대나무통이 정겹습니다.
  • 허우통(猴硐) — 고양이가 마을을 점령한 '고양이 마을'. 루이팡에서 가까워 코스 시작점으로 좋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핑시선 여행은 데이터가 있으면 확실히 수월합니다. 한 시간에 한 대꼴인 기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글 지도로 정거장 간 도보 경로를 잡고, 천등 상점이나 메뉴를 번역해 보는 데 계속 인터넷이 필요하거든요. 산속이라 길을 잘못 들면 다음 기차까지 한참 기다려야 해서, 끊김 없는 연결이 곧 시간 절약입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바로 데이터가 켜지는 현지 eSIM을 미리 준비해 가면 공항에서 헤맬 일이 없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현지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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