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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스트리트 가는 법|시엠립 나이트마켓·펍스트리트 볼거리·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밤에 네온사인과 인파로 붐비는 캄보디아 시엠립 펍스트리트 거리 풍경
사진: Stefan Fussan,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시엠립 여행에서 펍스트리트(Pub Street)는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곳이 아니라 "몇 시에, 얼마나 머물지"를 정하는 곳입니다. 낮에 앙코르 유적을 돌고 저녁에 시내로 돌아오면 거의 모든 여행자가 결국 이 거리로 흘러들어오거든요. 중요한 건 시간대예요. 오후 5~6시의 펍스트리트와 밤 9시의 펍스트리트는 사실상 다른 공간입니다. 해가 지고 차량이 통제되기 시작해야 비로소 네온사인과 음악, 노점이 한꺼번에 살아납니다.

솔직한 한 줄 평. 하루 저녁 정도 들러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하며 분위기를 즐기기엔 시엠립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지만, 조용하고 로컬한 밤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는 철저히 관광객용 거리입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거리 자체는 개방) · 운영시간: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저녁부터 자정 이후까지, 오후 7시 전후로 차량 통제 후 보행자 전용('확인') · 가는 법: 시엠립 시내 올드마켓 바로 옆, 대부분 숙소에서 도보 또는 뚝뚝 · 소요시간: 저녁 식사 포함 2~3시간

펍스트리트는 어떤 곳?

펍스트리트의 정식 이름은 '스트리트 8'(Street 8)로, 시엠립강과 가까운 올드마켓(Psar Chas) 일대에 있습니다. 지금은 시엠립 나이트라이프의 상징이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가게가 거의 없는 조용하고 질척한 뒷골목이었어요.

분위기가 바뀐 계기는 1998년 문을 연 레스토랑 레드 피아노(Red Piano)입니다. 2000~2001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 당시 앤절리나 졸리가 자주 찾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고, 지금도 메뉴에 '툼 레이더 칵테일'이 남아 있습니다. 같은 해 문을 연 앙코르 왓?(Angkor What?) 바 역시 이 거리의 터줏대감으로, 낙서로 뒤덮인 벽이 트레이드마크예요. 여행자들이 이 골목을 자연스럽게 '펍스트리트'라 부르기 시작한 건 2008년 무렵으로 전해집니다.

핵심 구간은 레드 피아노에서 시작해 약 100m 남짓 이어지는 짧은 길이지만, 주변 골목까지 합치면 바·레스토랑·마사지숍·상점이 100곳 안팎으로 밀집해 있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앙코르 관광 뒤 자연스러운 마무리 코스 — 낮엔 유적, 밤엔 펍스트리트라는 동선이 워낙 뚜렷해서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흐름에 맞습니다.
  • 저렴한 물가 — 해피아워에는 생맥주 한 잔이 0.5달러 수준까지 내려가는 집도 있을 만큼 부담이 적어요.
  • 한자리에서 해결되는 먹거리·쇼핑·마사지 — 식사 후 나이트마켓 구경, 발마사지까지 걸어서 다 됩니다.
  • 호불호가 갈려도 '경험'은 확실 — 크메르 BBQ, 열대 과일 셰이크, 튀긴 곤충 노점까지 시엠립다운 장면이 한 거리에 압축돼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 레드 피아노 & 앙코르 왓? 바 — 거리의 시작과 상징. 굳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발코니 자리와 낙서 벽은 한 번 볼 만합니다.
  • 크메르 BBQ와 로컬 요리 — 캄보디아 대표 음식인 아목(생선 커리 찜)을 비롯해, 숯불 BBQ집에서는 악어·뱀·개구리 같은 이색 재료를 내는 곳도 있습니다.
  • 노점 먹거리 — 꼬치구이, 튀긴 곤충, 즉석 과일 셰이크가 거리 곳곳에 있어요. 시도는 자유지만 위생 상태는 눈으로 확인하세요.
  • 네온 간판과 거리 공연 — 밤이 깊을수록 조명과 스피커 볼륨이 올라가며 거리 전체가 무대가 됩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거리를 한 번 왕복하며 사진 찍고 분위기만 훑기. 시간이 없다면 이걸로 충분합니다.
  • 1시간 — 한 곳에서 저녁이나 맥주 한잔. 앉아서 거리 풍경을 구경하는 시간이 사실 여기의 핵심이에요.
  • 2~3시간 — 저녁 식사 + 나이트마켓 쇼핑 + 발마사지까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조합입니다.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펍스트리트는 '완주'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한 자리에 눌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가는 법

펍스트리트는 시엠립 시내 한복판, 올드마켓 바로 옆에 있어 대부분의 시내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거리가 있다면 뚝뚝이나 앱 기반 차량 호출(그랩·PassApp 등)을 이용하면 되고, 앙코르 유적을 돌아본 뒤라면 타고 온 뚝뚝 기사에게 바로 시내까지 부탁하는 방식이 가장 편합니다.

요금과 소요시간은 시간대·거리·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위치와 예상 요금은 구글 지도나 차량 호출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오후 7시 전후로 차량 진입이 막히면 근처에서 내려 조금 걸어 들어가야 할 수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낮에 가면 문 닫은 가게가 많아 썰렁합니다. 거리가 살아나는 건 저녁 6시 이후, 특히 차량이 통제되고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는 오후 7시 무렵부터 자정까지예요. 주말이 가장 붐비고, 11월~2월 건기 성수기에는 평일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조금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10월이나 3월 초 같은 어깨철이 낫습니다.

꿀팁 — 저녁 6시 반쯤 도착해 밝을 때 자리를 잡고, 어두워지며 거리에 조명이 켜지는 순간을 앉아서 지켜보세요. 가장 좋은 사진과 분위기를 동시에 잡는 타이밍입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복장 — 덥고 습하니 가벼운 옷차림이 편합니다. 유적과 달리 이곳은 드레스코드가 따로 없어요.
  • 소지품 — 인파가 몰리는 골목이라 가방은 앞으로 메고 휴대폰·지갑은 주머니 깊숙이. 취기와 혼잡이 겹치는 밤에는 특히 주의하세요.
  • 흥정 — 노점과 나이트마켓 상품은 정찰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웃으며 가격을 물어보고 조율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 소음 — 밤이 깊을수록 음악 볼륨이 커집니다. 조용한 저녁을 원한다면 강변 쪽 골목으로 한 블록만 빠져도 분위기가 달라져요.

근처 함께 볼 곳

  • 올드마켓(Psar Chas) — 펍스트리트 바로 옆 재래시장. 향신료·기념품·간식을 낮에 구경하기 좋습니다.
  • 앙코르 나이트마켓 — 2007년 문을 연 캄보디아 최초의 나이트마켓으로, 크메르 전통 오두막 형태의 상점 240여 곳에서 실크·목공예·그림을 팝니다. 도보권이에요.
  • 시엠립강 강변 — 거리 소음에서 벗어나 산책하기 좋은 구간. 다리 위에서 보는 야경도 괜찮습니다.
  • 발마사지숍 — 골목마다 있습니다. 하루 유적 투어로 지친 다리를 풀기에 제격이에요.

여행 데이터 준비

펍스트리트 일정은 생각보다 데이터에 많이 기댑니다. 뚝뚝·그랩을 부르고 요금을 확인할 때, 구글 지도로 나이트마켓과 숙소 사이 길을 찾을 때, 메뉴판을 번역하고 맛집 후기를 검색할 때 모두 실시간 인터넷이 필요하거든요. 특히 밤 골목에서 길을 잃거나 차량을 부를 때 데이터가 끊기면 은근히 곤란합니다.

그래서 도착 즉시 켜지는 현지 eSIM을 준비해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현지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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