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서울로7017 가는 법|서울역 공중정원 볼거리·야경·소요시간 총정리

2026-07-09 · 이심바로
해질녘 서울로7017 공중 산책로에서 바라본 서울역과 도심 전경
사진: 분당선M,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서울로7017은 "갈지 말지"보다 몇 시에, 어느 방향으로, 어디까지 걷느냐가 만족도를 가른다. 정오 땡볕에 화분 사이를 지나가면 그냥 콘크리트 고가 산책로처럼 느껴지지만, 해질 무렵에 올라 서울역 쪽으로 걸으면 남산타워와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숭례문 야경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같은 1km인데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곳이 된다.

솔직한 결론부터. 서울역에서 시간이 붕 뜨거나 저녁 산책 겸이라면 무료로 들르기 딱 좋다. 다만 "웅장한 대공원"을 기대하면 아쉽다. 어디까지나 도심 고가를 걷는 1km짜리 산책로다.

한눈에 보기: 입장 무료 · 산책로 24시간 개방(카페·편의시설 운영시간은 현장 확인) · 서울역 2번 출구 바로 연결/회현역 도보 · 전체 걷기 30분~1시간

서울로7017는 어떤 곳?

1970년에 놓인 서울역 고가도로가 노후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이를 헐지 않고 보행 공원으로 되살린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2017년 5월 20일 개장했고, 설계는 로테르담 마켓홀 등을 지은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 MVRDV가 맡았다.

이름의 '70'은 고가가 처음 만들어진 1970년, '17'은 보행길로 다시 태어난 2017년과 주변으로 이어지는 17개의 사람길을 동시에 뜻한다. 길이는 약 1km, 지상에서 17m 높이에 떠 있고, 228종·2만 4천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둥근 콘크리트 화분에 심어 '공중정원'으로 부른다. 뉴욕 하이라인의 서울판이라는 비교를 자주 듣는다.

왜 가볼 만할까?

  • 무료에 24시간 개방 — 예약도 입장료도 없이 아무 때나 오를 수 있다.
  • 서울역에 바로 붙어 있다 — 기차·공항철도로 도착해 짐이 있어도 잠깐 들르기 좋다.
  • 17m 높이의 시선 — 도심과 서울역, 숭례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가 색다르다.
  • 밤이 더 예쁘다 — 남산타워와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가 어두워질수록 살아난다.
  • 짧게도 길게도 — 20분 산책부터 남대문시장까지 이어 붙이는 반나절 코스까지 조절된다.

핵심 볼거리

  • 원형 화분 산책로: 서울로의 상징. 수백 개의 둥근 화분에 이름표가 붙은 나무·꽃이 늘어서 계절마다 색이 바뀐다.
  • 도심 전망: 서울역 신·구 역사와 숭례문, 남산이 한눈에. 기념사진 포인트가 여기다.
  • 공중자연쉼터·방방놀이터: 신발을 벗고 쉬는 족욕 공간과 아이들이 뛰는 트램펄린 놀이터가 중간중간 있다.
  • 작은 카페들: 토스트와 커피를 파는 '수국식빵', 미숫가루·커피를 내는 '목련다방' 같은 소소한 가게가 걷는 길에 섞여 있다.
  • 만리동광장·장미마당 갈래길: 길 끝에서 청파동·만리동 방향으로 갈라져 계단으로 내려가면 만리동광장과 이어진다.

참고로 카페·놀이터·족욕 시설은 운영 여부와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확인하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서울역 2번 출구로 올라 숭례문·서울역이 보이는 조망 구간만 왕복. 핵심만 딱.
  • 1시간: 회현역~서울역~만리동 방향까지 화분길을 천천히 완주하고 카페에서 한 템포 쉬기.
  • 2시간 이상: 서울로를 걷고 계단으로 내려가 남대문시장문화역서울284까지 묶는 반나절 코스.

꼭 전 구간을 다 걸어야 하냐면, 아니다. 서울역~숭례문 조망 구간만 봐도 이곳의 매력은 거의 다 담긴다.

가는 법

가장 쉬운 길은 서울역이다. 1·4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AREX)가 모두 서는 서울역에서 서울로7017 연결 통로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남대문시장 쪽에서 접근한다면 회현역(4호선)에서 걸어와 계단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정확한 출구 번호와 엘리베이터 위치, 환승 동선은 역 구조가 복잡한 편이라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 역 안내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편이 확실하다.

언제 가면 좋을까

낮보다 해질녘부터 밤이 훨씬 낫다. 노을이 지면 남산타워와 서울스퀘어의 미디어파사드, 숭례문 조명이 차례로 켜지며 도심 야경 전망대가 된다. 반대로 한여름 정오는 그늘이 거의 없어 콘크리트 복사열까지 더해져 가장 힘든 시간대다. 주말 낮은 가족 단위로 붐빈다.

꿀팁: 일몰 30분 전에 도착하면 노을과 야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서울역 방향에서 시작해 해가 지는 쪽을 보며 걸으면 사진이 특히 잘 나온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그늘이 적다. 여름엔 모자·물·양산을 챙겨 오면 훨씬 편하다.
  • 걷는 길이다. 굽 낮은 편한 신발을 권한다.
  • 바람과 온도. 17m 높이라 겨울엔 체감이 더 춥고, 여름엔 화분 사이 콘크리트가 달아오른다.
  • 자전거·킥보드 통행이나 반려동물 동반 규정은 현장 안내판을 따르자.

근처 함께 볼 곳

  • 남대문시장: 회현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형 재래시장. 호떡·만두·시장 도넛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 문화역서울284: 옛 서울역 건물을 전시·문화공간으로 되살린 곳. 서울로와 마주 보고 있어 함께 묶기 좋다. 전시별 관람 시간은 확인이 필요하다.
  • 숭례문(남대문): 서울로에서 내려다본 뒤 가까이에서 다시 보기 좋은 국보.

여행 데이터 준비

서울역 일대는 지하 통로와 출구가 얽혀 있어 구글·네이버 지도의 실시간 길찾기가 사실상 필수고, 남대문시장에서 메뉴를 번역하거나 문화역서울284 전시를 예약할 때도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매끄럽다. 도착하자마자 끊김 없이 데이터를 쓰려면 현지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는 방법이 편하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현지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아시아 7개국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아시아 7개국 eSIM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