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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힐 전망대 가는 법|코타키나발루 트리톱 산책로·노을·볼거리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코타키나발루 시그널 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심 스카이라인과 남중국해, 앞바다 섬들의 파노라마
사진: User: (WT-shared) Shoestring at wts wikivoyage,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코타키나발루에서 시그널 힐은 "갈까 말까"보다 "몇 시에, 어디까지 볼까"를 먼저 정해야 만족도가 갈리는 곳입니다. 같은 언덕이라도 해가 중천일 때 오르면 도심 지붕과 바다가 밋밋하게 펼쳐질 뿐이지만, 해 질 무렵에 맞춰 가면 남중국해 너머로 지는 노을과 섬 실루엣이 도시 전체를 물들입니다. 게다가 2025년 11월부터 언덕을 즐기는 방식 자체가 바뀌었어요. 오래된 UFO 모양 전망 타워는 보수 공사로 닫혀 있다는 안내가 있고, 대신 나무 위를 걷는 500m 캐노피 산책로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솔직한 한 줄 평: 노을 시간대(오후 5~6시)에 맞춰 새로 생긴 트리톱 산책로 위주로 도는 것이 지금의 시그널 힐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입니다. 도심에서 5~10분이면 닿아 반나절 일정에 끼워 넣기 좋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시그널 힐 트레일 유료(현지인·외국인·아동 요금이 다르니 방문 전 확인) / 운영시간: 트레일 07:00~19:00(변동 가능, 확인) / 가는 법: 시내에서 그랩·택시 5~10분, 또는 앳킨슨 시계탑에서 도보 오르막 / 소요시간: 30분~1시간

시그널 힐 전망대는 어떤 곳?

시그널 힐의 현지 이름은 부킷 벤데라(Bukit Bendera), 말레이어로 "깃발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이름 그대로 옛 제셀턴(지금의 코타키나발루) 시절, 항구로 드나드는 배에 신호를 보내던 언덕이었어요. 언덕 자락에 선 앳킨슨 시계탑(Atkinson Clock Tower)은 1905년에 세워진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당시 배들이 방향을 잡는 항해 랜드마크 역할도 했습니다.

이 언덕은 코타키나발루 도심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점이라, 정상에서는 도시 스카이라인과 남중국해, 앞바다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아침에는 멀리 키나발루산의 실루엣이 보이기도 하죠. 2025년 11월 10일, 코타키나발루 시청(DBKK)이 이 숲에 500m 길이의 트리톱(캐노피) 산책로를 새로 열었습니다. 앳킨슨 시계탑에서 전망 타워까지 나무 높이에서 이어지는 강철 산책로로, 여덟 개의 전망 데크가 놓여 있습니다. 참고로 예전의 상징이던 UFO 모양 전망 타워 자체는 현재 보수 중이라는 안내가 있으니, 타워 내부 개방 여부는 방문 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파노라마: 멀리 나갈 것 없이 시내에서 5~10분이면 도시·바다·섬을 한 프레임에 담습니다.
  • 새로 생긴 나무 위 산책로: 2025년 말 개장한 500m 캐노피 워크로, 흔한 전망대와 달리 숲 한가운데를 눈높이에서 걷는 경험이 더해졌어요.
  • 노을 맛집: 서쪽으로 바다가 열려 있어 일몰 때 섬 실루엣과 붉은 하늘이 겹치는 장면이 특히 유명합니다.
  • 도심 속 진짜 숲: 긴꼬리원숭이, 다람쥐, 물총새, 나비 등 도시 한복판에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역사 한 스푼: 1905년 앳킨슨 시계탑과 묶어 코타키나발루의 옛 이야기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 트리톱 캐노피 워크: 500m 강철 산책로와 여덟 개의 전망 데크. 데크마다 도심·바다·숲 방향이 조금씩 달라 사진 각이 다양합니다.
  • 남중국해와 앞바다 섬 전망: 코타키나발루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과 지는 해가 겹치는 풍경이 하이라이트.
  • 앳킨슨 시계탑: 산책로의 한쪽 끝. 100년이 넘은 시계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도심 숲 야생동물: 산책로를 걷다 보면 긴꼬리원숭이 무리를 자주 마주칩니다.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트리톱 산책로만 빠르게 왕복. 전망 데크 두세 곳에서 사진만 남기고 내려오는 코스.
  • 1시간: 여덟 개 데크를 천천히 돌며 노을을 기다리는 코스. 대부분의 방문객이 이 정도 걸립니다.
  • 2시간: 아래쪽 앳킨슨 시계탑과 올드타운(가야 거리 방향)까지 걸어서 묶는 코스.

꼭 다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분명 아니오입니다. 핵심은 전망 데크에서 보는 바다·노을이라, 여덟 데크를 다 밟기보다 전망이 트인 두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습니다.

가는 법

가장 편한 방법은 그랩(Grab) 호출입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 어디서든 5~10분 거리이고, 요금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정확한 요금은 시간대·수요에 따라 달라지니 앱에서 확인하세요. 걸어서 오른다면 앳킨슨 시계탑 쪽에서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이나 나무 그늘이 진 계단(약 267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짧지만 습하고 더우니 물을 챙기세요.

버스나 구체적인 노선·요금은 자주 바뀌므로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레일 입장 티켓은 현장 상황에 따라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언제 가면 좋을까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일몰 전후(대략 오후 5~6시 반)입니다. 이 시간에 사람이 가장 몰리니, 좋은 전망 데크 자리를 잡으려면 해 지기 30~4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아요. 반대로 한낮은 뜨겁고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 나옵니다. 트레일 운영시간이 대체로 오전 7시부터라 이른 새벽 일출은 놓칠 수 있으니, 일출을 노린다면 개방 시간을 먼저 확인하세요.

꿀팁 주말과 공휴일 해 질 무렵은 특히 붐빕니다. 노을을 여유 있게 보려면 평일 오후를 노리거나, 붐비는 메인 데크 대신 한 칸 옆 데크로 자리를 옮겨 보세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 산책로에 계단과 경사가 있으니 미끄럼 방지가 되는 운동화가 좋습니다. 슬리퍼는 비 온 뒤 미끄러워요.
  • 날씨: 스콜(소나기)이 잦은 지역이라 얇은 우비나 우산을 챙기면 든든합니다.
  • 더위·습도: 그늘이 있어도 한낮은 후텁지근하니 물 한 병은 필수.
  • 에티켓: 산책로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제한되고, 지정된 통로·데크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드론·삼각대는 사전 허가가 필요할 수 있어요.
  • 동행: 계단과 고르지 않은 바닥이 있어 유아차·휠체어 이용은 어렵고,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이 필요합니다.
  • 야생동물: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거나 봉지·먹거리를 꺼내 들지 마세요. 낚아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앳킨슨 시계탑: 트레일과 바로 이어지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 가야 거리(Gaya Street): 도보 10분 거리의 올드타운 중심. 일요일 오전에는 유명한 선데이 마켓이 열립니다.
  • 제셀턴 포인트(Jesselton Point): 도보 15분 안팎의 해안 선착장. 근처 섬으로 가는 배가 여기서 출발합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시그널 힐은 그랩으로 오가고, 트리톱 티켓을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구글 지도로 앳킨슨 시계탑·가야 거리까지 동선을 잇는 곳이라 현지에서 끊김 없는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노을 사진을 바로 공유하거나, 원숭이·식물 이름을 번역·검색해 보는 재미도 데이터가 있어야 가능하죠.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코타키나발루 도착 즉시 데이터를 켜고 싶다면,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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