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란 제도 가는 법|스노클링·입장료·개방 시즌·소요시간 총정리

시밀란은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이 아니라 몇 월에, 어느 섬까지, 투어를 얼마나 미리 잡느냐가 하루의 만족도를 거의 다 결정하는 곳입니다. 국립공원이 1년에 반년만 문을 열고, 하루 입장 인원도 정해져 있어서 성수기엔 자리가 먼저 동나거든요.
결론부터. 안다만해 최고 수준의 투명한 물빛과 하얀 모래,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 본 것보다 실물이 낫습니다. 다만 당일치기 왕복만 10시간 안팎이 걸리는 "큰맘 먹고 가는" 코스라, 뱃멀미와 일정에 대한 각오는 필요합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국립공원비 성인 약 500밧(변동 가능, 공식 e-티켓 확인) · 개방 10월 중순~5월 중순, 방문 08:00~16:00(당일치기만, 섬 숙박 불가) · 가는 법 카오락 타플라무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 약 1시간, 푸켓은 미니밴 이동 후 승선 · 소요시간 픽업 포함 하루 종일(약 10~12시간)
시밀란 제도는 어떤 곳?
시밀란은 태국 남부 팡응아주 안다만해에 떠 있는 국립공원(무 꼬 시밀란)으로, 푸켓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카오락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습니다.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숫자 9를 뜻하는 말에서 왔고, 이름 그대로 아홉 개의 주요 섬이 남쪽부터 북쪽까지 번호로 불립니다(8번 섬, 4번 섬 하는 식).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덕에 물이 맑고, 바닷속엔 산호와 열대어가 살아 있어 태국을 대표하는 스노클링·다이빙 성지로 꼽힙니다.
특히 8번 섬 꼬 시밀란(Koh Similan) 북쪽의 도날드덕 베이는 2026년 '세계 50대 해변'에서 10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생태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섬에서의 숙박이 금지됐고, 하루 방문 인원도 제한돼 지금은 당일치기 투어 형태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 가볼 만할까?
- 물빛이 다르다. 육지에서 멀어 부유물이 적고, 맑은 날엔 배 위에서도 바닥이 비쳐 보일 만큼 투명합니다.
- 화강암 바위 풍경. 둥글게 깎인 거대한 바위와 하얀 모래, 청록색 바다가 겹치는 시밀란 특유의 그림이 사진 포인트입니다.
- 스노클링 문턱이 낮다. 얕고 잔잔한 만이 많아 물놀이 초보도 구명조끼만 입으면 열대어 떼를 볼 수 있습니다.
- 짧게 봐도 남는다. 한두 섬만 들러도 대표 풍경은 담기니, 다이빙까지 안 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핵심 볼거리
- 도날드덕 베이 & 세일록 전망대(8번 섬) — 오리 머리를 닮은 바위에서 이름이 붙은 만입니다. 해변 뒤 화강암 바위를 15~20분 오르면 만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일록 전망대가 나오는데, 시밀란 사진의 대표 컷이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 꼬 미앙(4번 섬) — 400m 넘게 이어지는 백사장과 국립공원 관리소가 있는 섬으로, 투어 점심·휴식 장소로 자주 들릅니다.
- 스노클링 포인트 — 흰지느러미 상어, 바다거북, 화려한 산호초와 열대어를 얕은 물에서 볼 수 있어 스노클러에게도 후한 편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시밀란은 반나절로 끊기 어려운 곳이라, "얼마나 볼까"보다 어떤 투어를 고르느냐로 갈립니다.
- 1일 스노클링 투어(가장 대중적) — 스피드보트로 2~3개 섬을 돌며 스노클링·해변 휴식·전망대 등반을 하고 오후에 복귀합니다. 처음이라면 이걸로 충분합니다.
- 다이빙 데이 트립 — 자격증이 있다면 하루 2~3회 다이빙. 물속 지형과 대형 어류를 제대로 보고 싶은 사람에게 맞습니다.
- 라이브어보드(1박 이상) — 배에서 자며 며칠간 다이빙하는 방식입니다. 섬 숙박이 금지된 지금, 시밀란에서 여러 날을 보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꼭 아홉 섬을 다 밟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하루 투어는 8번·4번 섬 중심으로 두세 곳만 들르고, 그것만으로도 대표 풍경은 대부분 담깁니다.
가는 법
시밀란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없고, 육지 선착장에서 배로만 들어갑니다. 출발 거점은 카오락 인근의 타플라무 선착장(Thap Lamu)이고, 여기서 스피드보트로 섬까지 약 1시간입니다.
- 카오락에서 — 선착장까지 차로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투어가 숙소 픽업을 포함합니다.
- 푸켓에서 — 이른 아침 미니밴으로 선착장까지 이동한 뒤 승선합니다. 이동 시간이 있어 새벽 출발이 됩니다.
정확한 픽업 시각·요금·선착장은 예약한 투어와 시즌에 따라 달라지니, 예약처 안내와 구글 지도로 미리 확인하세요. 투어 없이 개인적으로 들어가긴 어렵고, 대부분의 여행자는 스노클링·다이빙 패키지로 방문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국립공원은 대체로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만 개방하고, 나머지 우기엔 파도가 높아 문을 닫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다가 가장 잔잔한 11~4월이 성수기입니다. 하루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어 성수기 주말과 연휴엔 인기 투어가 빠르게 마감됩니다.
꿀팁 사람과 배가 몰리기 전인 개방 직후(10~11월)나, 같은 성수기라도 평일을 노리면 전망대와 해변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투어는 며칠 전 미리 잡아두는 게 안전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당일치기·섬 숙박 불가. 오전 8시 이후 도착해 오후 4시 전에 나와야 합니다.
- e-티켓엔 여권 정보가 필요. 국립공원 입장이 사전 등록제라 이름·여권번호 등이 들어갑니다. 예약처가 처리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권은 꼭 챙기세요.
- 일회용 플라스틱·드론 제한. 일회용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반입이 금지되고, 산호에 해로운 성분의 자외선차단제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드론은 사전 허가가 없으면 띄울 수 없습니다.
- 뱃멀미 대비. 파도가 있는 날은 스피드보트가 꽤 흔들립니다. 멀미가 있다면 약을 미리 챙기세요.
- 햇볕·물놀이 준비. 그늘이 적으니 모자·래시가드·리프세이프 선크림, 미끄러운 바위용 아쿠아슈즈가 유용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카오락 — 시밀란 투어의 육지 거점입니다. 긴 해변과 조용한 리조트, 쓰나미 추모 시설, 카오락-람루 국립공원이 가깝습니다.
- 수린 제도 — 시밀란 북쪽의 또 다른 해양 국립공원으로, 산호와 모켄족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 꼬 본·꼬 타차이 — 같은 국립공원권의 섬으로, 시즌에 따라 만타가오리를 만날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시밀란 일정은 의외로 휴대폰을 자주 쓰게 됩니다. 새벽 픽업 장소와 선착장을 구글 지도로 확인하고, 국립공원 e-티켓·투어 예약을 앱으로 처리하고, 현지 기사·가이드와 번역기로 소통하고, 돌아와 사진을 바로 올리려면 안정적인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배 위에선 신호가 약해도, 육지 이동·예약·길찾기 구간에서 데이터가 끊기면 아침 일정이 통째로 꼬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켜지는 태국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공항에서 유심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연결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태국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