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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성 안토니오 성당 가는 법|김대건 신부 유해·볼거리·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마카오 성 안토니오 성당 전경
사진: User:Cdip150,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마카오 반도 북쪽,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골목 몇 개만 넘어가면 크림색 파사드의 작은 성당이 하나 서 있습니다. 성 안토니오 성당입니다. 관광 동선에서 살짝 비켜나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여기서의 만족도는 "갔느냐"보다 "언제 들어가서 무엇을 보고 나오느냐"에서 갈립니다. 미사 시간과 겹치면 조용히 뒤에서 잠깐 보고 나와야 하고, 한국인이라면 꼭 확인하고 갈 것이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한 한 줄 평부터 드리면,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면 15분이면 충분한 작은 성당이지만, 한국 천주교와의 인연을 알고 가면 완전히 다른 곳이 됩니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이곳에 모셔져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입장 무료 · 운영시간 대략 07:30~17:30이나 변동·미사 일정에 따라 다르니 확인 · 세나도 광장·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도보 약 10~15분(버스도 있음) · 관람 소요시간 15~30분

성 안토니오 성당은 어떤 곳?

성 안토니오 성당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꼽힙니다. 1560년 이전에 대나무와 나무로 처음 지어져 "마카오 최초의 하느님의 집"으로 불렸고, 예수회의 초기 거점 중 하나였습니다. 1638년에 석조로 다시 세워진 뒤 화재와 태풍으로 여러 차례 무너지고 재건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은 1930년대에 완성되고 파사드와 종탑은 1940년경 형태를 갖춘 것입니다.

이 성당의 또 다른 이름은 화왕당(花王堂), 즉 '꽃의 성당'입니다. 마카오에 살던 포르투갈 공동체가 이곳에서 결혼식을 자주 올리면서 붙은 별명인데, 성 안토니오 성인이 결혼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결혼식 때 성당을 꽃으로 장식하던 풍경이 이름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성당과 앞 광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카오 역사 지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37년 마카오에 도착해 이곳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 이 성당 안에는 한인 신자들이 봉헌한 김대건 신부의 목각상과 유해가 모셔져 있어,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성지순례객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입니다.

왜 가볼 만할까?

  • 한국 천주교 역사와 직접 이어진 장소 — 성지순례가 아니어도 김대건 신부의 유학지이자 유해가 모셔진 곳이라는 사실만으로 의미가 남다릅니다.
  •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조용함 — 바로 옆 성 바울 성당 유적과 달리 붐비지 않아, 차분하게 앉아 쉬어가기 좋습니다.
  • 동선이 좋다 — 성 바울 유적·카모에스 공원·개신교 묘지가 걸어서 몇 분 거리라 묶어서 보기 편합니다.
  • 입장이 무료 — 부담 없이 잠깐 들러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의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 크림색 파사드와 종탑 — 신고전 양식의 단정한 외관. 성당 앞 광장(화왕당전지)에서 올려다보는 각도가 가장 좋습니다.
  • 바로크풍 내부와 제단 — 수백 년 된 성상과 성화, 결혼의 수호성인 성 안토니오를 모신 중앙 제단.
  • 김대건 신부 목각상과 유해 — 한인 신자들이 봉헌한 것으로, 성당 내부에 자리해 있습니다. 유해 현시나 한국어 미사 등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 성당 앞 광장 — 오래된 나무와 벤치가 있는 작은 광장. 사진 찍고 잠시 앉아 쉬기 좋은 자리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15분(핵심만) — 내부에 들어가 제단과 김대건 신부 목각상만 보고 나오는 코스. 성당 자체가 크지 않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30분(여유롭게) —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고 앞 광장 벤치에서 잠시 쉬며 파사드를 감상. 사진도 여유 있게 남길 수 있습니다.
  • 1시간 이상(주변 묶기) — 성당을 본 뒤 바로 옆 카모에스 공원과 개신교 묘지까지 이어서 산책.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코스로 좋습니다.

꼭 성당 하나만 보러 멀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성 바울 유적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묶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가는 법

성 안토니오 성당은 마카오 반도 북쪽,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세나도 광장에서 성 바울 유적을 거쳐 걸어 올라가거나, 카모에스 공원(白鴿巢, 백합소)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버스 노선과 정류장, 요금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언덕과 골목이 많은 지역이라 도보 이동 시 지도 앱으로 방향을 자주 확인하게 됩니다. 좁은 골목에서 길을 헷갈리기 쉬우니 목적지를 미리 지도에 찍어두면 편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성 안토니오 성당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니어서 시간대에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다만 미사 시간과 겹치면 자유롭게 둘러보기 어려우니, 조용히 관람하고 싶다면 미사가 없는 낮 시간대가 좋습니다. 성 바울 유적을 오전에 보고 점심 전후로 이곳에 들르는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꿀팁 햇빛이 부드러운 늦은 오후에 가면 크림색 파사드가 은은하게 물들어 사진이 잘 나옵니다. 성당 앞 광장의 나무 그늘 벤치는 걷다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에 딱 좋습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살아 있는 종교 시설입니다. 미사가 진행 중이라면 뒤쪽에서 조용히 참관하고, 큰 소리나 플래시 촬영은 삼가세요.
  • 복장은 지나치게 노출이 심하지 않으면 무난합니다. 성당 예절만 지키면 됩니다.
  • 언덕·계단 구간이 있어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습하고 더우니 물 한 병을 챙기세요.
  • 운영시간과 미사·유해 현시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니,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카모에스 공원 — 성당 바로 옆. 포르투갈 시인 카몽이스를 기린 공원으로,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함께 보기 좋습니다.
  • 개신교 묘지(구 프로테스탄트 묘지) — 카모에스 공원 옆. 마카오의 옛 서양인들의 흔적이 남은 조용한 산책지입니다.
  • 성 바울 성당 유적 — 마카오의 상징. 도보권이라 함께 묶는 것이 정석입니다.
  • 몬테 요새 — 성 바울 유적 위쪽 언덕. 마카오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이 일대는 좁은 골목과 언덕이 얽혀 있어 지도 앱 없이는 방향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버스 노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성당 안내판이나 미사 일정을 번역기로 읽고, 근처 식당을 바로 검색하려면 현지에서 끊기지 않는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특히 김대건 신부 관련 정보나 미사 시간처럼 그때그때 찾아봐야 하는 것이 많아, 데이터가 있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럴 때 홍콩·마카오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를 켤 수 있어 편합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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