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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페리 타는 법|침사추이 선착장·요금·소요시간·야경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홍콩 빅토리아 항을 가로지르는 초록색과 흰색의 스타페리와 뒤로 보이는 홍콩섬 스카이라인
사진: Maizeam,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홍콩 스타페리는 "탈까 말까"가 아니라 몇 시에, 어느 층에 앉아, 어느 방향으로 건너느냐가 만족도를 가릅니다. 낮에 무심코 타면 8분짜리 이동 수단이지만, 저녁 8시 야경쇼 시간에 위층 창가에 자리를 잡으면 홍콩에서 가장 저렴한 야경 크루즈가 되거든요. 같은 배, 같은 100원대 요금인데 인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콩이 처음이라면 무조건 한 번은 타볼 값어치가 있어요. 관광지가 아니라 100년 넘게 실제로 운행 중인 대중교통이라 붐비는 시간만 피하면 편합니다.

한눈에 보기 · 요금 편도 몇 HKD 수준(우리 돈 몇백 원대, 정확한 금액은 선착장에서 확인) · 운영 대략 06:30~23:30, 배 간격 10분 안팎(확인) · 침사추이 선착장에서 센트럴행·완차이행 승선 · 편도 약 8~10분

스타페리는 어떤 곳?

스타페리는 1888년 구룡 페리 회사(Kowloon Ferry Company)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898년 지금의 스타페리로 이름을 바꾼, 130년 넘은 홍콩의 상징입니다. 배 이름을 '모닝 스타', '이브닝 스타'처럼 전부 '스타(Star)'로 붙인 건 영국 시인 테니슨의 시 "Crossing the Bar"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요.

빅토리아 항을 사이에 두고 구룡반도(침사추이)와 홍콩섬(센트럴·완차이)을 잇는 노선으로, 지금도 하루 7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현역 교통수단입니다. 초록색과 흰색으로 칠한 2층짜리 배는 개항 시절 홍콩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평생 가볼 만한 50곳" 중 하나로, 미국여행작가협회가 "가장 짜릿한 페리 여행 톱10" 1위로 꼽기도 했습니다. 지금 쓰는 침사추이 선착장 건물은 1957년에 문을 열었어요.

왜 가볼 만할까?

  • 홍콩에서 손꼽히게 싼 관광: 요금이 우리 돈 몇백 원대라, 웬만한 야경 유람선의 10분의 1도 안 됩니다.
  • 바다 한가운데서 보는 양쪽 스카이라인: 홍콩섬 마천루와 구룡 쪽 야경을 동시에 눈높이에서 볼 수 있어요.
  • 짧아서 부담 없음: 편도 8~10분이라 일정에 끼워 넣기 좋고, 멀미 걱정도 거의 없습니다.
  • 레트로 감성: 나무 벤치, 수동으로 젖히는 등받이, 뱃사람이 밧줄을 던져 배를 묶는 장면까지 100년 전 방식 그대로예요.
  • 줄서기·예약 없음: 그냥 걸어 들어가 표를 찍고 타면 됩니다.

핵심 볼거리

어퍼덱(위층)에서 보는 전망이 이 배의 핵심입니다. 위층은 지붕이 있어 창밖으로 홍콩섬 IFC 빌딩과 구룡 쪽 스카이라인을 넓게 볼 수 있어요. 아래층은 물에 더 가까워 파도와 엔진 소리를 생생하게 느끼는 자리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배 자체의 오래된 디테일도 놓치기 아까워요. 등받이를 손으로 밀어 앉는 방향을 바꾸는 나무 의자, 놋쇠 부품, 선원이 직접 밧줄로 배를 묶는 접안 장면은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순간입니다.

밤에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가 압권입니다. 항구 양쪽 40여 개 건물이 음악에 맞춰 조명과 레이저를 쏘는 쇼로, 보통 저녁 8시에 시작해 13분가량 이어져요(시간·운영은 변동될 수 있으니 확인). 이 시간대 배에 타 있으면 바다 위에서 쇼를 정면으로 보게 됩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10분 코스: 편도 한 번만 건너기. 침사추이에서 센트럴로 넘어가며 야경만 보고 끝내도 충분히 본전은 뽑습니다.
  • 30분 코스: 건너갔다가 반대편 선착장 주변을 잠깐 걷고 다시 타고 돌아오기. 양쪽 방향에서 보는 풍경이 달라 왕복을 추천해요.
  • 1~2시간 코스: 침사추이 쪽 해변 산책로(스타의 거리)와 시계탑을 함께 묶어 저녁 8시 야경쇼에 맞춰 배를 타는 코스. 홍콩 첫날 저녁 일정으로 딱 좋습니다.

꼭 왕복할 필요는 없어요. 시간이 빠듯하면 야경이 예쁜 방향, 즉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건너가는 편도만 타도 됩니다.

가는 법

침사추이 선착장은 MTR 침사추이역·이스트침사추이역에서 도보권에 있고, 스타의 거리와 시계탑 바로 옆이라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닿습니다. 반대편은 홍콩섬 센트럴 선착장과 완차이 선착장에서 탑니다.

요금은 옥토퍼스 카드(교통카드)를 태그하거나, 카드가 없으면 선착장에서 토큰(동전형 승차권)을 사서 개찰구에 넣으면 됩니다. 옥토퍼스가 줄이 짧아 편해요. 다만 요금·운영시간·배 간격·야경쇼 시작 시각은 요일과 시즌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정보는 구글 지도나 스타페리 공식 안내, 선착장 현장 게시판에서 한 번 확인하는 걸 권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낮에는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게 보이고 사람이 적어 여유롭습니다. 반면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은 저녁 8시 야경쇼 직전이라, 이때는 선착장이 단체 관광객으로 붐빌 수 있어요.

꿀팁 · 야경쇼를 배 위에서 보고 싶다면 정각 8시가 아니라 7시 40~50분쯤 출발하는 배를 노려보세요. 쇼가 시작될 때 배가 항구 한가운데를 지나도록 타이밍을 맞추면, 붐비는 정각 배를 피하면서도 정면에서 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이 목적이면 지붕과 유리 반사가 적은 어퍼덱 창가 자리가 유리해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바닷바람이 셉니다: 밤이나 겨울엔 항구 바람이 생각보다 차가우니 얇은 겉옷 하나가 편해요.
  • 날씨 영향을 받습니다: 태풍 경보나 호우 시에는 운항이 줄거나 멈출 수 있으니 비바람이 심한 날은 미리 확인하세요.
  • 현금·옥토퍼스 준비: 소액이라 카드 결제가 애매할 수 있어 옥토퍼스나 잔돈을 챙기면 매끄럽습니다.
  • 접안 시 흔들림: 배가 선착장에 닿을 때 살짝 흔들리니, 짐이 많거나 아이와 함께라면 완전히 멈춘 뒤 내리세요.

근처 함께 볼 곳

침사추이 선착장 바로 옆은 걸어서 다 도는 산책 코스예요.

  • 시계탑(Clock Tower): 선착장 앞 붉은 벽돌 탑으로, 옛 구룡 기차역의 흔적입니다.
  •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 홍콩 영화 스타들의 손도장과 이소룡 동상이 있는 해변 산책로.
  • 홍콩 문화중심·홍콩 예술관: 야경 명소이자 비 오는 날 실내 대안.
  • 1881 헤리티지: 옛 수경국 건물을 개조한 유럽풍 쇼핑·포토 스폿.

여행 데이터 준비

스타페리는 표를 미리 살 필요는 없지만, 선착장 위치 찾기, 옥토퍼스 잔액·충전소 확인, 야경쇼 시간과 근처 맛집 예약까지 결국 스마트폰 지도와 검색에 기댑니다. 특히 침사추이 해변은 갈림길이 많아 실시간 지도가 있으면 헤매지 않아요. 사진을 바로 공유하거나 번역기로 메뉴를 읽을 때도 데이터가 켜져 있어야 편합니다.

그래서 출국 전에 홍콩·마카오 eSIM을 준비해 두면, 도착하자마자 데이터가 열려 첫 배 시간부터 지도와 번역을 바로 쓸 수 있어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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