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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쩐꾸옥 사원 가는 법|입장료·운영시간·볼거리 총정리

2026-07-09 · 이심바로
서호 위 작은 섬에 자리한 쩐꾸옥 사원의 붉은 11층 보탑과 보리수나무 전경
사진: Richard Mortel from Riyadh, Saudi Arabia, CC BY 2.0 / Wikimedia Commons

하노이에서 쩐꾸옥 사원은 "갈까 말까"를 고민할 곳이 아니라 몇 시에 가느냐로 만족도가 갈리는 곳입니다. 서호 위 작은 섬에 붉은 탑 하나가 올라앉은 규모라, 한낮 땡볕에 들르면 10분 만에 나오게 되지만 해 질 무렵에 맞춰 가면 물 위로 노을과 탑 실루엣이 겹치는 장면 앞에서 30분을 붙잡히게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원 자체는 작아서 관람은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서호 산책과 노을을 함께 묶을 때 하노이에서 손꼽히는 한 컷이 나오는 곳입니다. 구시가에서 잠깐 나와 반나절을 채우기 좋은 코스예요.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개방 여부·운영시간은 확인) · 운영시간은 자료마다 다르고 음력 1·15일엔 더 길게 여니 방문일 기준 확인 · 서호와 쭉박호 사이 타인니엔 거리, 구시가에서 택시·그랩 10~15분 · 관람 소요시간 30분~1시간

쩐꾸옥 사원은 어떤 곳?

쩐꾸옥 사원은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으로, 그 역사가 1,500년을 넘습니다. 처음 세워진 것은 544~548년 리남데(Lý Nam Đế) 왕 시기로, 당시 이름은 "나라를 연다"는 뜻의 카이꾸옥(Khai Quốc)이었습니다.

원래는 홍강(Red River) 기슭에 있었는데, 강물이 자꾸 둑을 침식하자 1615년 서호(Hồ Tây) 안의 낌응(Kim Ngư, 금붕어) 섬으로 옮겨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호수 위 사원의 모습이 이때 자리 잡은 것이죠. 이름도 안꾸옥(An Quốc)을 거쳐 레 히똥 왕(1681~1705) 때 지금의 쩐꾸옥(Trấn Quốc)으로 바뀌었는데,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경내에는 인도 부다가야, 즉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그 보리수에서 가져온 보리수나무가 자랍니다. 1959년 인도의 라젠드라 프라사드 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하며 묘목을 선물한 것으로, 베트남과 인도 불교의 인연을 상징합니다.

왜 가볼 만할까?

  •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라는 상징성 — 시내 어떤 명소보다 오래된 시간을 밟는 느낌
  • 호수 위 섬에 다리로 연결된 독특한 입지 — 물과 붉은 탑이 어우러진 풍경이 하노이 대표 엽서 컷
  • 영국 데일리메일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중 하나로 소개했을 만큼 사진이 잘 나오는 곳
  • 입장료 없이 가볍게 들를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음
  • 구시가·바딘광장 동선에서 잠깐 빠져나와 반나절을 채우기 좋은 위치

핵심 볼거리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붉은 벽돌의 11층 보탑입니다. 높이 약 15m로, 각 층마다 여섯 개의 아치형 창이 있고 그 안에 보석으로 만든 아미타불(A Di Đà) 좌상이 하나씩 앉아 있어 모두 66구에 이릅니다. 탑 꼭대기에는 아홉 층 연꽃 모양의 연화대가 얹혀 있어, 멀리서 보면 붉은 탑 전체가 하나의 큰 연꽃처럼 보입니다.

탑 옆으로는 인도에서 온 보리수나무가 넓게 그늘을 드리우고, 본전에는 오래된 목조 불상과 비석들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누워 있는 석가 열반상은 베트남에서 아름답기로 이름난 불상으로 꼽히니 본전 안을 들여다볼 때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섬으로 들어가는 짧은 둑길에서 서호를 배경으로 한 탑 전경을 담는 것이 이곳의 대표 포토 포인트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탑과 보리수나무, 본전만 도는 코스. 사원이 작아서 이 정도면 핵심은 다 봅니다.
  • 1시간 — 사원 관람 후 둑길과 서호 물가에서 사진을 찍고 천천히 걷는 코스. 노을 시간대라면 이 정도를 추천.
  • 2시간 — 걸어서 갈 수 있는 꽌탄 사원과 쭉박 호수까지 묶는 코스. 호숫가 카페에서 쉬어 가면 딱 반나절.

솔직히 "꼭 다 봐야 하나" 물으면, 사원 내부는 규모가 작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이곳의 진짜 값어치는 주변 호수·노을과 묶었을 때 나오니, 시간이 없다면 사원만 짧게 보고 서호 물가만 잠깐 걷는 것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가는 법

쩐꾸옥 사원은 서호와 쭉박(Trúc Bạch)호 사이를 잇는 타인니엔(Thanh Niên) 거리의 섬에 있습니다. 구시가·호안끼엠 호수에서 북서쪽으로 약 4km 떨어져 있어, 택시나 그랩(Grab)으로 10~15분이면 닿습니다.

버스로는 33번, 50번 등이 인근을 지나지만 노선·요금·배차 간격과 정류장 위치는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나 현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걸어가기엔 다소 멀지만, 서호를 끼고 산책 삼아 접근하는 길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랩으로 이동할 때는 목적지를 "Chùa Trấn Quốc"로 찍으면 됩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가장 좋은 시간은 해 질 무렵입니다. 서호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며 붉은 탑에 빛이 걸리는 순간이 이곳의 백미예요. 반대로 한낮에는 그늘이 적어 덥고 사진도 밋밋하게 나옵니다.

혼잡을 피하려면 평일 오전이 조용합니다. 음력 1일과 15일에는 현지 참배객이 크게 몰리고, 특히 뗏(설) 연휴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빕니다.

꿀팁 — 일몰 약 1시간 전에 도착해 둑길에서 탑을 담고, 해가 넘어갈 때 서호 물가로 이동하면 두 종류의 사진을 모두 건질 수 있어요. 더위와 인파를 동시에 피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복장 — 실제로 참배가 이뤄지는 사원이라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옷이 필요합니다. 민소매·짧은 반바지는 피하세요.
  • 신발 — 본전 등 실내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 곳이 있으니 벗고 신기 편한 신발이 좋습니다.
  • 예절 — 불상에 손대지 않기, 큰 소리 내지 않기, 향을 피울 땐 현지 방식을 따라 조용히. 예불 중인 분들을 정면에서 촬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날씨 — 그늘이 적어 여름철엔 모자와 물을 챙기고, 우기(대략 5~9월)에는 소나기 대비 우산이 있으면 편합니다.

근처 함께 볼 곳

  • 꽌탄 사원(Quán Thánh) — 타인니엔 거리 남쪽 끝의 오래된 도교 사원.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쭉박 호수(Trúc Bạch) — 사원 바로 옆 작은 호수로, 호숫가 카페와 산책로가 좋습니다.
  • 서호 일대 — 카페와 호수 전망 식당이 이어져 노을을 보며 쉬기 좋은 구역입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쩐꾸옥 사원은 섬으로 들어가는 위치라 구글 지도로 정확한 입구와 버스 정류장을 확인하고, 이동은 대부분 그랩(Grab) 앱으로 부르게 됩니다. 서호 주변 카페 메뉴나 사원 안내판을 읽을 때 번역 앱도 자주 쓰게 되고, 노을 사진을 바로 공유하려 해도 데이터가 필요하죠. 이 모든 게 끊김 없는 현지 데이터가 있을 때 편해집니다.

그래서 출국 전 베트남 eSIM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착 즉시 데이터를 켤 수 있습니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베트남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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