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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쿠 압둘라만 해양공원 가는 법|코타키나발루 섬 호핑·스노클링·소요시간 총정리

2026-07-15 · 이심바로
툰쿠 압둘라만 해양공원 전경
사진: Flanegan, CC BY 3.0 / Wikimedia Commons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툰쿠 압둘라만 해양공원은 "갈지 말지"를 고민할 곳이 아닙니다. 시내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로 15~20분이면 닿는 다섯 개 섬이 하나의 표로 묶여 있어서, 진짜 고민은 몇 시 배로 나가서 어느 섬을 몇 개 돌지예요. 아침 일찍 나가면 두세 섬을 여유롭게 볼 수 있지만, 오후 늦게 나가면 한 섬에서 물놀이만 하다 마지막 배에 실려 돌아오게 됩니다.

만족도를 가르는 건 섬 자체가 아니라 출발 시간과 동선입니다. 솔직한 한 줄 평: 스노클링·물놀이가 목적이면 반나절이면 충분하고, 짚라인이나 여러 섬을 묶고 싶다면 아침 배로 나가 하루를 통째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보존료): 외국인 성인 약 RM20 수준(변동 가능, 선착장에서 확인) · 운영: 보트 대략 오전 8시~오후 4시 출발, 섬에서 마지막 배는 오후 5시경(확인) · 가는 법: 시내 제셀턴 포인트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 15~20분 · 소요시간: 반나절~하루

툰쿠 압둘라만 해양공원은 어떤 곳?

툰쿠 압둘라만 해양공원은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불과 3km 앞바다에 떠 있는 다섯 개 섬과 그 주변 산호초·바다를 묶은 보호구역입니다. 1974년 사바의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 툰쿠 압둘라만의 이름을 땄어요. 처음에는 가야 섬과 사피 섬만 포함됐다가 1979년 마누칸·마무틱·술룩 섬이 더해져 지금의 약 50㎢ 규모가 됐습니다.

다섯 섬의 이름에는 현지어 뜻이 담겨 있습니다. 가야(Gaya)는 '크다', 마누칸(Manukan)은 '물고기', 마무틱(Mamutik)은 '조개 줍는 곳', 사피(Sapi)는 물소 울음소리, 술룩(Sulug)은 사바에 정착한 술루족의 이름에서 왔어요. 이 일대는 세계에서 산호 다양성이 가장 높은 코럴 트라이앵글 해역에 속해, 시내 코앞이면서도 물속 생태가 살아 있는 드문 곳입니다.

왜 가볼 만할까?

  • 접근성이 압도적입니다. 대도시 선착장에서 15~20분이면 열대 무인도급 백사장에 발을 딛습니다.
  • 한 장의 표로 다섯 섬을 다 돌 수 있어요. 같은 날이라면 섬을 옮겨 다니며 여러 해변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물이 맑고 얕은 구간이 많아 스노클링 입문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해변에서 몇 걸음만 들어가도 열대어가 보이는 포인트가 있어요.
  • 스노클링·다이빙부터 짚라인·씨워킹·바나나보트까지 놀거리 스펙트럼이 넓어, 가족·커플·액티비티파 모두 자기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핵심 볼거리

  • 가야 섬(Pulau Gaya): 다섯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약 20km의 정글 트레일과 맹그로브 산책로가 있습니다. 북쪽의 이른바 '폴리스 비치'는 물빛이 특히 곱기로 유명해요.
  • 사피 섬(Pulau Sapi): 200m 남짓한 작은 섬이지만 백사장과 스노클링 포인트가 잘 몰려 있어 당일치기 인기 1순위입니다. 가야 섬과 모래톱으로 이어져 있어요.
  • 마누칸 섬(Pulau Manukan): 두 번째로 큰 섬이자 가장 정비가 잘된 섬. 초승달 모양 해변과 수상 액티비티가 몰려 있어 물놀이 거점으로 좋습니다.
  • 마무틱 섬(Pulau Mamutik):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 섬. 조용히 반나절 쉬다 오기 좋습니다.
  • 술룩 섬(Pulau Sulug): 가장 개발이 덜 된 섬으로 한산합니다. 접근이 제한될 때가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 코럴 플라이어 짚라인: 가야 섬에서 사피 섬까지 바다 위 250m를 가로지르는 짚라인으로, 섬과 섬을 잇는 라인으로는 손꼽히는 길이입니다.

소요시간별 코스

  • 반나절(3~4시간): 사피 또는 마누칸 한 섬만. 오전에 나가 스노클링·물놀이하고 점심 무렵 복귀. 처음이라면 이 코스로 충분합니다.
  • 한나절(5~6시간): 두 섬 조합(예: 사피+마누칸). 배편 시간표를 미리 맞춰두면 섬 이동 대기가 줄어요.
  • 하루(종일): 세 섬 + 코럴 플라이어 짚라인이나 다이빙까지. 아침 첫 배로 나가야 여유가 생깁니다.

꼭 다섯 섬을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섬끼리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두 섬만 제대로 즐겨도 만족도가 높아요. 욕심내서 네다섯 섬을 돌면 배 타고 내리는 데 시간을 다 씁니다.

가는 법

시내에서 가장 일반적인 출발지는 제셀턴 포인트 선착장(Jesselton Point)입니다. 선착장이 최근 제셀턴 키(Jesselton Quay) 뒤편 남부 부두로 옮겨져, 입구에서 무료 셔틀 트램을 타고 부두까지 이동하는 구조로 바뀌었으니 참고하세요. 표는 부두 홀 카운터나 온라인으로 살 수 있고, 출발 전 등록 절차가 있습니다.

보트 요금·보존료·선착장 이용료·운항 시간표는 자주 바뀌고 섬·성수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 적힌 금액은 대략의 감을 잡는 용도로만 참고하고, 정확한 요금과 막배 시간은 당일 선착장 카운터나 구글 지도·공식 안내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참고로 하나의 보존료 표로 같은 날 다섯 섬을 모두 드나들 수 있습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코타키나발루는 3월~9월 건기에 바다가 잔잔하고 물속 시야가 좋습니다. 우기에는 비가 잦고 파도가 거칠어 배편이 지연되거나 스노클링 시야가 흐려질 수 있어요. 하루 안에서는 오전이 사람도 적고 물도 맑은 편이라, 오전 첫 배를 타는 게 가장 유리합니다. 오후로 갈수록 단체·투어가 몰려 인기 섬 해변이 붐빕니다.

꿀팁 — 인기 섬 하나(사피·마누칸)에 오전 첫 배로 들어가 물이 맑을 때 스노클링을 끝내고, 붐비기 시작하는 낮에 조용한 섬으로 옮기거나 나오는 동선이 가장 쾌적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햇볕이 강합니다. 래시가드·모자·선크림은 필수예요. 다만 산호 보호를 위해 리프세이프 제품을 권장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 아쿠아슈즈를 챙기면 좋습니다. 바위·산호 조각이 있는 구간이 있어 맨발은 위험할 수 있어요.
  • 섬 안 매점 물가는 시내보다 비싼 편입니다. 물과 간식은 시내에서 챙겨가면 편합니다.
  • 현금(링깃)을 어느 정도 준비하세요. 소액 결제나 시설 이용에서 카드가 안 될 수 있습니다.
  • 소지품 방수팩과 귀중품 관리는 각자 몫입니다. 물놀이 중 분실이 잦아요.

근처 함께 볼 곳

  • 제셀턴 포인트 워터프런트: 선착장 주변 보드워크에 카페·식당이 늘어서 있어, 배를 기다리거나 돌아온 뒤 식사하기 좋습니다.
  • 코타키나발루 시내 워터프런트·선셋: 저녁이면 해안가에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노을을 볼 수 있어요. 섬에서 오후에 돌아와 이어 붙이기 좋습니다.
  • 가야 스트리트 선데이 마켓: 일요일 오전이라면 시내 가야 스트리트의 아침 시장 구경을 코스에 넣을 만합니다.

여행 데이터 준비

섬 호핑은 생각보다 데이터를 자주 씁니다. 선착장에서 배 시간표와 요금을 확인하고, 구글 지도로 선착장 새 위치와 셔틀 트램 동선을 찾고, 스노클링 투어나 짚라인을 즉석에서 예약하고, 돌아와서는 근처 맛집과 노을 스팟을 검색하는 흐름이 이어져요. 이럴 때 현지에서 바로 켜지는 데이터가 있으면 동선 스트레스가 확 줄어듭니다.

그래서 출국 전 말레이시아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편합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유심을 바꿔 끼울 필요 없이 데이터가 연결돼요.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말레이시아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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