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목록

홍콩 빅토리아 파크 가는 법|코즈웨이베이 공원 볼거리·소요시간·설날 꽃시장 총정리

2026-07-10 · 이심바로
홍콩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파크의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 뒤로 보이는 고층 빌딩 전경
사진: Baycrest, CC BY-SA 2.5 / Wikimedia Commons

빅토리아 파크는 "갈까 말까"보다 몇 시에, 무엇을 보러 가느냐가 만족도를 가른다. 평일 낮에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면 그냥 넓은 도심 공원 한 바퀴로 끝나지만, 이른 아침의 태극권 무리나 설날 꽃시장·중추절 등불 축제 기간을 노리면 완전히 다른 장소가 된다. 코즈웨이베이 쇼핑가 바로 옆이라 쇼핑·식사 동선에 30분만 끼워 넣기도 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홍콩섬에서 가장 큰 공원이자 무료라 코즈웨이베이 일정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들를 값어치는 충분하다. 다만 화려한 "관광 명소"라기보다 홍콩 사람들의 일상과 계절 행사를 보는 곳으로 기대치를 맞추는 게 좋다.

한눈에 보기 — 입장료 무료 · 연중 개방(시설별 운영시간은 현지·공식 안내 확인) · MTR 틴하우역에서 도보 약 3분 또는 코즈웨이베이역 이용 · 둘러보기 30분~2시간

빅토리아 파크는 어떤 곳?

빅토리아 파크는 1957년 10월에 문을 연 홍콩섬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원래 이 자리는 코즈웨이베이 태풍 피난처(typhoon shelter)로 쓰이던 바다였는데, 1950년대 매립으로 생긴 땅 위에 공원을 조성했다. 넓이는 약 19헥타르(약 19만 ㎡)로, 홍콩 공원과 카오룽 공원을 합친 것보다 방문객이 많은 홍콩에서 가장 붐비는 공원으로 꼽힌다.

이름과 상징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서 왔다. 공원 코즈웨이 로드 입구 쪽에는 빅토리아 여왕 청동상이 서 있는데, 이 동상은 19세기 말 런던에서 주조돼 1896년 센트럴의 스태추 스퀘어에 처음 세워졌다가 1950년대에 이 공원으로 옮겨졌다. 홍콩의 100년 넘는 도시 변천을 보여주는 실물이라 사진 한 장 남기기 좋은 지점이다.

왜 가볼 만할까?

  • 무료에 접근성 최고 — 코즈웨이베이·틴하우 MTR에서 걸어서 몇 분. 쇼핑 일정 중간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 홍콩의 일상을 본다 — 이른 아침 태극권, 조깅, 새장을 들고 나온 어르신들까지, 여느 관광지에서 못 보는 로컬 풍경이 그대로 있다.
  • 계절 행사의 중심지 — 설날 꽃시장, 중추절 등불 축제가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시기만 맞으면 홍콩 최대 규모의 축제 현장을 공짜로 즐긴다.
  • 넓고 한산한 여유 — 빽빽한 코즈웨이베이 도심 바로 옆인데 안으로 들어가면 잔디밭과 산책로가 넓어 숨통이 트인다.

핵심 볼거리

중앙 잔디밭과 조깅 트랙 — 약 2헥타르 중앙 잔디밭 둘레로 약 625m 조깅 코스와 운동 기구가 놓여 있다. 아침저녁 운동하는 현지인들의 활기를 볼 수 있는 공원의 심장부다.

빅토리아 여왕 동상 — 코즈웨이 로드 입구 쪽에 있다. 홍콩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자 공원 이름의 유래.

모형 보트 연못 — 무선 조종 배를 띄우는 연못. 주말이면 동호인들이 모여 이색적인 볼거리를 만든다.

스포츠 시설 — 테니스 코트 14면을 비롯해 축구장, 농구장, 2013년 새로 지은 실내 수영장까지 갖췄다. 도심 한복판에 이만한 체육 인프라가 모여 있는 게 이 공원의 특징이다.

계절 축제장 — 설날엔 400여 개 노점이 들어서는 꽃시장, 중추절엔 대형 등불과 타이항 불용춤(fire dragon)이 들어오는 등불 축제가 이 넓은 부지를 가득 채운다.

소요시간별 코스

  • 30분 — 시간이 없다면 입구~빅토리아 여왕 동상~중앙 잔디밭만 가볍게. 쇼핑 사이 산책으로 충분하다.
  • 1시간 — 잔디밭 둘레 조깅 트랙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모형 보트 연못, 스포츠 시설까지 훑는다.
  • 2시간 이상 — 아침 태극권을 구경하거나, 축제 기간이라면 꽃시장·등불 전시를 천천히 둘러본다.

솔직히 평상시엔 꼭 다 볼 필요는 없다. 넓은 공원이라 "완주"가 목적이 아니라, 코즈웨이베이 일정에 초록 숨통 30분을 끼워 넣는다는 마음이면 딱 좋다. 반대로 축제 시즌이라면 2시간도 짧게 느껴진다.

가는 법

MTR로 가는 게 가장 쉽다. 틴하우(Tin Hau)역에서 내리면 공원 동쪽까지 도보 약 3분이고,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역에서는 E 출구로 나와 그레이트 조지 로드 방향으로 걸으면 공원 서쪽으로 이어진다. 쇼핑가에서 접근한다면 코즈웨이베이역, 공원만 목적이면 틴하우역이 가깝다.

출구 번호와 도보 경로, 트램·버스 노선은 공사나 개편으로 바뀔 수 있으니 구글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홍콩섬 북부를 지나는 2층 트램(딩딩)도 공원 앞을 지나므로, 여유가 있다면 트램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언제 가면 좋을까

  • 이른 아침(대략 7~9시) — 태극권과 조깅 무리로 공원이 가장 홍콩답다. 더위도 덜하다.
  • 평일 낮 — 가장 한산하다. 조용히 산책하고 싶다면 이때가 좋다.
  • 주말·공휴일 — 가족 단위 방문객과 행사로 붐빈다. 활기는 있지만 한적함은 포기해야 한다.
  • 설날 전(꽃시장)·중추절(등불 축제) — 1년 중 가장 특별한 시기. 대신 인파는 각오해야 한다.

꿀팁 — 중추절 등불 축제는 보통 저녁부터 밤까지 점등된다(연도별 기간·시간은 매년 달라지니 공식 안내를 확인). 밤 공기와 등불이 어우러진 풍경이 낮과는 완전히 다르니, 축제 시즌이라면 해 진 뒤를 노려보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신발은 편하게 — 부지가 넓어 생각보다 많이 걷는다.
  • 여름엔 더위·습도 대비 — 홍콩 여름은 무덥고 습하다. 물과 양산·모자, 그늘 활용은 필수. 갑작스러운 스콜에 대비해 우산도 챙기면 좋다.
  • 화장실·매점은 있지만 축제 땐 대기 — 성수기엔 편의시설마다 줄이 길다.
  • 구역별 규정 확인 — 반려동물·자전거 등 시설마다 이용 규칙이 다르니 현장 안내판을 살피자.

근처 함께 볼 곳

  • 코즈웨이베이 쇼핑가 — 타임스 스퀘어, SOGO 등 홍콩 최대 쇼핑 밀집지가 공원 서쪽에 바로 붙어 있다.
  • 홍콩 중앙 도서관 — 공원 남쪽에 접한 대형 도서관. 냉방과 화장실이 있어 잠깐 쉬기 좋다.
  • 눈데이 건(정오의 대포) — 공원 북쪽 해안가에서 매일 정오에 대포를 쏘는 홍콩의 명물. 시간 맞춰 가면 볼거리다.
  • 타이항 마을 — 중추절 불용춤으로 유명한 옛 골목 동네. 소소한 카페와 로컬 맛집이 모여 있다.

여행 데이터 준비

빅토리아 파크는 부지가 넓고 입구·출구가 여러 곳이라, 구글 지도로 가까운 MTR 출구와 목적지 입구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 헤매지 않는 핵심이다. 설날 꽃시장이나 중추절 등불 축제 기간엔 현장 안내가 대부분 중국어·영어라, 노점 이름이나 안내문을 번역 앱으로 즉석에서 확인하면 훨씬 편하다. 근처 맛집 예약이나 옥토퍼스 충전·차량 호출까지 생각하면, 홍콩에선 도착 순간부터 데이터가 켜져 있는 게 여행의 질을 바꾼다.

그래서 홍콩·마카오 일정엔 현지 유심 대신 eSIM을 미리 준비해두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데이터를 쓸 수 있어 편하다. 기존 한국 회선을 함께 켜두는 듀얼심 설정이라면 한국 번호를 유지한 채 홍콩·마카오 데이터만 eSIM으로 쓸 수 있어요. 단, 문자 수신과 인증은 사용 중인 통신사의 로밍 상태와 휴대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준비, 지금 끝내세요

홍콩/마카오 eSIM을 한국어 안내와 함께.

홍콩/마카오 eSIM 보기